[스포 있을수도]

 

 

 

 

 

구해줘2 본방때 조금씩 달리다가

전체적으로 천천히 보고싶어서 정주행했다ㅜㅜ

원작인 사이비도 이미 몇 번 봐서 큰 줄기랑 캐릭터 설정은 빠삭했는데

그래도 엄태구 캐스팅 되었다고 떳을때 원작속 '김민철'과는 좀 달라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르긴 달라졌음 결말도 다르고

 

 

 

 

영선이 서울 보낸거 알고 와서 엄마랑 대치하는 장면

움........................이런 사람을,,이 정도의 포텐을 가진 사람을 담기엔 김민철이란 캐릭터의 역동성이 부족했달까

내가 기대했던 엄태구가 보여준 김민철이 너무 김빠진 상태로 나와서 솔찌 좀 짜증났음.....................

 

 

 

 

 

이건 좋아하는 장면 top3 중 하나, 병률의 처가 좀 이상한 사람이구나 하고 쎄-한 느낌올때 표정ㅋㅋㅋㅋㅋ

엄태구가 잘하는 연기 중 하나인 것 같다 '얼라 이새끼 뭔가 이상한데?' 

 

 

 

아 물론 원작 봐서 내용 알긴 알았는데 몇군데 변형도 되었고 결말도 다르고

사이비에서는 영선이 모든 희망을 잃은 순간에 자살을 하지만 [구해줘2]에서는 막판에 정신 차리고 김민철을 구하려하고 또 그를 오빠로써 바라보게 된다. 근데 애초에 시발점이 아빠의 폭력이고 김민철이 아빠처럼 변해가는게 너무 무서웠다고 그게 싫어서 기피했던거라고 하는데 그 서사는 어디 갖다가 개나줬나 후반부에 한 1분 정도 대사 몇마디로 퉁침ㅋㅋㅋㅋㅋㅋ

감정서사 무시하냐..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참....여기서 영선이 원작에서처럼 목사와 신앙공동체라는 희망을 잃고 붕어아저씨처럼 자살하지 않으려면 '가족'이라는 끈이 자신을 당겨주고 있다는것을 깨닫고 그걸로 살아나야하는건데 고작 그 몇분으로 퉁쳐.....ㅎㅏ....................

그리구 '김민철' 참 애증의 캐릭터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는 현실적인 결말을 택하기에 앞서 김민철이라는 사람을 영웅처럼 미화하지 않으려 애썼을 것이다. 안티히어로니까 어쨌든,,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물의 절반이 악인이고 나머지 절반이 우매한 인간들이라면 여기서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분위기상 옳지 않다고 이성으로는 알고있지만 사이다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했다...물론 그것도 의도된 것이지만.

 

사이비 종교와 관련없는 생을 살아가는 이들은 전반적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것이알고싶다라는 시사프로나 가끔 뉴스에도 등장하지만 (일드나 미드에서도 종종 그 참혹한 말로는 볼 수 있지만) 사이비종교는 개인과 가족의 재산만 편취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정서를 변형시키고 세뇌라는 수단으로 영혼을 망가트려 조각을 내버린다. 거기서 탈출을 한다 하더라도 그 뒤에 이어지는 생에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사람의 수는 극단적으로 낮다.


드라마의 결말이 드라마치곤 참혹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실제 사이비에 빠진 인간들의 삶의 결말에 비하면 1000프로 정도는 미화되었다고 봐도 된다.

마을 사람들을 속여 최장로가 보상금을 갈취해가도록 도왔지만 나중에 회개(?)하고 병률과 아이와 성호와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진숙이 이해가 안될 수도 있지만 그녀의 탓으로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했고 성호는 평생 불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야하고 폭력과 감금에 시달리고 어머니까지 잃은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하니 그 또한 그녀에게 내려진 처벌일 것이다.

그나마 드라마에서 이상적인 결말을 맺은 것은 민철과 영선 가족이지만 이 또한 어머니의 유리멘탈과 교회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으니 실제라면 이 가족의 삶도 평탄하진 않을 것이다.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 드라마이지만 현실적이라..그마저도 너무 현실이라 오히려 계속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우리 엄태구 배우님 열연하셨어요 너무 사랑하고♡

감독님들 피디님들 드라마 제대로 보셨다면 멜로도 된다는거 이제 아시지 않았을까!!!

엄배우님의 멜로 드라마든 영화든 뭐든 기다려 엄태구 멜로눈깔 멜로목소리 맘껏 활용해달라구ㅠㅜㅜ

다음 작품은 멜로로 기대해봐도 되겠죠.....

 

 

 

 

 

♥ 사랑합니다 배우님 열일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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