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즈 호텔

최근에 본 영화들

ducja 2012. 4. 3. 04:32



너는 펫도 쓸까하다가..블라인드만 씀. 어떤 목적으로 영화를 만드는지 감독 본인도 알지 못하게 되면 이런 영화가 나오게 되있음
쓸데없는 곁가지에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컷들..한마디로 돈낭비, 김하늘은 7급공무원, 너는펫, 6년째 연애중..등등 줄줄이 드라마시티 수준에도 못 미치는 영화들만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라인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묘한 결과를 낳음. 유승호는 지역할도 못하고 거의 김하늘 원톱인데 오드리 햅번의 어두워질 때까지에 비교하면 이건 뭐 영유아 수준의 걸음마.




김씨표류기와 통증 이후로 정려원의 완벽한 팬이 되어 네버엔딩 스토리라는 최근 한국영화를 얼마전에 보게 되었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데이트무비 시즌에 나온 영화치고는 내용이 심심해서..시라노 연애조작단 이후로 웰메이드급이 좀처럼 가뭄인 로맨틱코미디물. 이야기도 만듦새도 SOSO


작년 여름에 대박친 영화, 이제서야 보게되었는데 표절시비가 붙었다지?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와.
근데 표절이고 자시고를 떠나서 영화 자체가 재미없는데 구태여 표절 갖다붙이면서 깎아내리지 않아도 될듯. 봉준호가 괴물로 CG비중을 낮추면서도 블록버스터가 가능하다는걸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설픈 그래픽을 삽입해 안그래도 어줍잖은 영화질을 절반으로 떨어트린 활. 문채원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김무열도 밸류에 비해 역이 시망이고..박해일은 계속 하향세..이건 뭐 총체적 난국.그나마 류승룡의 카리스마덕에 별 한 개는 줄 수 있을듯..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는 영화...볼거라곤 비정상적으로 인형같이 생긴 고아라 미모와, 김명민의 뻐드렁니...(잉?)
연휴특수를 노리고 만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벤트성 무비. 재미도 감동도 남는 것도 없는...베스트극장이 이것보단 퀄리티가 높겠다. 조선명탐정 보구나서 명민좌가 드디어 책보는 눈을 찾은건가? 싶었는데...드라마는 그렇게 귀신같이 고르면서 왜 영화는 항상 복불복인지?? 리턴은 재밌었으나 파괴된 사나이는 망. 조선명탐정은 대박이었는데 페이스메이커는 뭐임? 이건 커리어에도 도움이 안 될 뿐더러 연기하면서도 뭔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나? 작년에 7광구 이후로 이렇게 짜증나는 한국영화는 두 번째임



이민정이 한 때 잘나가는 아이돌이었다 싱어송라이터 겸 라디오 디제이로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내용은 거기서 거기이므로 줄거리에 힘을 주기보다는 배우 케미가 어떠냐에 따라서 관객수가 점쳐지는데..이정진하고 이민정은 너무 안 어울리는 것도 모자라 전혀 사랑에 빠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두 배우보다 매니저로 나오는 이광수가 더 존재감 쩔었던듯/



손여신때문에 본 오싹한 연애. 크게 재미있을거라 기대는 안했는데- 역시나 재미없다. 연애시대 이전까지 손예진을 배우라 생각한적이 없었는데 감우성과의 그 대단한 호흡으로 그 이후부터 나에게 여배우라고 인식되기 시작했다. 사실 내용은 굉장히 참신하다. 보통 로맨틱코미디에 호러를 껴넣을 생각을 안하는데 재밌게도 귀신을 보는 여자와 마술사의 연애이야기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는데 결과적으론 재미가 없다. 이민기 말고 적당히 나이가 더 있는 무게감있는 남배우가 했더라면 차라리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지진희라던가..ㅋㅋㅋ..손예진이 개인적으로 로맨틱코미디물에 굉장한 욕심이 있다던데..나는 왜 자꾸 연애시대만 그리워하는지ㅠㅠ..아니면 외출도 좋았는데...점점 손닿을 수 없는 먼 곳으로 언니가 가버리는둣...ㅠㅠ...


소지섭을 별루 안좋아해서 한효주만 나와있는거 찾다가 적절하게 얼굴을 가린 포스터가 있어 가져옴ㅋㅋㅋㅋㅋㅋ
소지섭 연기스타일을 너어무 안좋아해서 볼까말까 고민했는데..송일곤을 믿고 봤다. 내가 아는 송일곤은 시간의 춤, 거미숲 그리고 마법사들의 송일곤이다. 그 늘어지게 아름답고 몽환적인 스타일을 사랑하는 나로썬 뻔해보이지만 안 볼수가 없었다.
역시나...ㅠㅠㅠㅠ...근데 영상은 참 예쁘더라. 포근한 느낌..이야기가 병맛이고 80년대 신파극에서 여자와 남자 역할을 바꿔놓은듯한 올드한 감성...도저히 취할 수 없던 영화...한효주는 예쁘고 사랑스러웠지만...ㅎㅎㅎ..다음 영화는 시간의 숲이란다. 일본에서 찍은 다큐멘터리이던데...다시 송일곤으로 돌아오는건가싶어 두근두근



영화의 자극적인 스타일링때문이 아니라 그 허술함에 어이가없어 살짝 역겨웠다. 분단 이데올로기가 이렇게 휴지조각만도 못하게 웃기게 사용되니 오히려 블랙코미디가 아니라 그 비슷한 근처도 못가는 개그풍자극의 한 코너같은 느낌이 들더라. 보고나서 든 생각은 김규리와 윤계상이 참 몸이 좋더라...라는....응...?




난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무진장 싫어한다. 어차피 영화가 어찌되었든간에 송새벽이랑 이주승때문에 불평하면서도 봤을 영화였지만...개인의 아픔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디테일함과 지독함의 최고봉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들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21세기 현대영화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멀리서 바라보면 희극 가까이 다가가면 비극'을 영화에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천재적인 스토리텔러다. 독립영화에서 자주 헛발질하는건 그 깊이의 얕음. 뜬금없는 상황을 던져놓고 배우들에게 최대한 절제를 주문한다. 관객은 당연히 연기하는 캐릭터들과 소통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야기에는 진정성도 중요하지만 그 겹겹이 쌓인 디테일에 굉장한 신경을 쓰지않으면 소통은 불가능하다. 이건 종이인형을 가지고 마스터베이션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 특히나 두 번째 에피소드는 작년에 내가 본 최악의 독립단편이다.



믿고보는 하지원이 안방극장에 있다면 스크린에는 믿고보는 하정우가 있다. 그래서 믿고 봤는데 뒷통수 맞은 기분이다. 나홍진이 마구 지른 황해도 하정우는 제 몫에 1.5배를 더했거늘..전형적인 할리웃 스릴러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예측가능하다는점이 우선 기분이 나쁜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하정우 박희순, 장혁이 생명력없는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했다는게 내 자존심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는 것...하정우......핫정우....핮정우...오빠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이써...



예전에 김수현의 귀여워를 너무 좋아했기에 창피해를 냉큼 봤다. 귀여워에서도 살짝 80년대 영자풍의 올드함이 풍겼었는데 이 영화는 그보다 더 저예산 영화라 그런지 아방가르드함보다는 싼티가 더 많이 났다. (나쁜 의미 아님) 예지원이 맡았던 순이 역할의 계승자는 김효진. 감독은 저마다의 인장이 있어서 그런지 영화에 줄곧 자신의 분신들이 심어져있다. 남자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해보이는 감성표현까지 해 낸 것은 칭찬해줄만하지만 사랑에 이성애, 동성애를 분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면 굳이 사랑을 어떤 형태로 재단하는 시도도 웃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섬세한 연출만큼은...굿. 그러나 다시 보고싶진 않다.



작년 한 해 한국을 들쑤셨던 사건, 도가니. 말안해도 이 사건이 먼지 이 영화가 먼지 다 아니까 설명은 패스
사실 영덕으로서 영화 만듦새를 따져물자면 이 영화는 개판 오분전..하지만 영화가 가진 매스미디어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공론화시키고 과정에서 결과를 이끌어낸 점은 높이 사고싶다. 아마도 감독의 노림수는 그것이었던 것 같으니 영화는 성공한셈이지...텔레비젼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보편화되어있는만큼 파급력이 큰 매체 중의 하나다. 작은 땅덩어리, 그것도 반으로 나뉜 분단국가의 남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크고 사소한 일들..모두 세상 밖으로 나와 아파하는 이들이 없어야하는것이 인지상정이지만...이런 사건을 접할때마다 국민으로서 난감하고 인간으로서 부끄럽다. 실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상처가 조금씩이라도 천천히 모두 아물기를 바란다...
공유가 제대하고 처음 찍은 작품이 김종욱찾기로 알고있는데 그 다음 선택이 도가니라니 의외다. 트렌디한 옷을 벗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20대 남배우들이 치고 올라오는 요즘 30대 남배우들이 최근 급격한 정체성 혼란으로 좋은 작품이 많이 없는데 비해 공유의 행보는 자극이 되고있음. 정유미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이 영화의 승리는 뭐니뭐니해도 아역배우들이다. 촬영하면서 많이 힘들었을텐데..여행자 이후로 간만에 아역들한테 빠져 봄


하.....배우가 미어터지는 헐리웃이나 기 센 여배우들이 쩌는 유럽에 비해 원톱여배우가 턱없이 모자란 한국
있다고 해봤자 손예진, 하지원, 김혜수...또 누가 있지..헐....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안젤리나 졸리, 나탈리 포트만, 케이트 윈슬렛 등 흥행과 작품성 모두 책임지는 굵은 여배우들이 많은 외국 시장에 비해 믿고 보는 원톱 여배우 전도연은 귀한 보물이다. 난 그녀가 나오는 작품들을 많이 사랑한다. 밀양은 말 할 것도 없고 최근 하녀도 좋았고, 하정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멋진 하루, 인어공주, 해피 엔드, 나는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 드라마에서도 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전도연..1년에 한 작품 정도만 하는 배우인데...카운트다운 찍는다고 했을때 언니가 갠적으로 부담이 많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재영 정도면 상대역으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고 플롯도 그닥 힘이 들어가있질않아서...기대하고 봤는데, 좀 아쉽다. 정재영이 간만에 연기신 내려서 그동안 찍은 영화들보단 훨씬 집중도 되고..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로 다시 만나는거라 케미도 살짝 기대했는데ㅋㅋ 재밌게도 전도연은 그 때랑 캐릭터가 살짝 엇비슷하다. 투톱이라기보다 무게감이 정재영쪽으로 쏠려있구..아마 그래서 전도연도 편하게 응했을듯하다. 뭐 내가 거기까지 속사정은 잘 모르겠다만...아깝다 그냥...디게 샤프한 이천년대 초반 프랑스영화처럼 될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쉬운 아류작이 된 거 같아 아쉽다. 좋은 재료를 갖고두 이정도라니..시나리오가 어지간히 잡탕에 삼류다. 전도연이 밀양 이후로 작품선택에 굉장히 부담을 받고 있다는게 보여지는데..안그랬음 한다. 초기때처럼 접속같은 멜로물이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같은 소품도 좋을 것 같다. 원톱여배우가 너무 없어서 언니가 절대루 사라지지 않았음한다ㅠㅠ 나는 계속 영화 쭈욱 볼거니까요ㅠㅠ


오 재밌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 좋아하는 이유도 있긴한데 내가 제임스프랑코 빠순이라 당근 봐야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었음. 특히 좋았던게 침팬지에 감정이입. 굉장히 섬세했던 연출. 2편도 나올거같은데 그 때도 프리다 핀토는 병풍역을 할건가? 인도미녀의 자존심이 있지..



송혜교라서가 아니라, 이정향이라 기대했다. 오랜시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감독님이 보여줄 영화가 너무도 궁금했다.
죄와 용서에 한맺힌 여자라 감정이입이 쉬울 줄 알았다. 살인이든 폭행이든 혼인빙자간음이든 죄와 용서의 무게가 같을리 없겠지만 피해자가 입는 상처와 용서의 어려움은 비둥비둥한거 아닌가.
사실 보고나서는 계속 머릿속에 생각이 안 들어왔다. 감독님이 무슨 얘기를 해주려고 그러시는거지? 난 내가 사랑하는 감독님들이랑 작품으로 소통이 안되면 짜증이 터지고 분노의 폭포가 솟아오른다...젠장...캐릭터들은 중구난방이구 이야기는 차분하지 못하다. 용서가 주제인 것 같은데 굵은 줄기도 용서인 것 같은데 당췌 용서가 촉매제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감정의 흐름이 변화하는 과정을 줄기차게 징징대는 흐름으로 쫓아가는게 내내 답답해서 가슴을 치게 된다. 송혜교에 대해서도 배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내가 감정이입을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차분하게 주인공을 따라가기에 그녀가 너무 붕 떠있다. 송혜교가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줄기차게 소녀의 입장을 바깥에서 바라보지 않았다면 좀 더 완곡한 방법이 아니지 않으면 안되었나? 너무 고지식하고 투박해서 마치 십 년 전의 영화를 보고있는듯한 착각을 느꼈다. 나만 이렇게 섭섭하고 답답한건가요 감독님?....




완득이ㅠㅠㅠㅠㅠㅠㅠㅠ책으로두 인기가 많았고, 촬영 들어가면서도 유아인이라 김윤석이라 다들 기대가 많았다고 한다. 띄엄띄엄 봐서 그랬는지 아니면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몰라도 단만극 그 이상의 여운은 못 느꼈다. 연기를 못한 것도 아니고 내용이 그리 억지스럽거나 과장된것도 아니지만 관객을 타자가 아니라 주체로 화자로 끌어들이지 못한 극의 한계를 느꼈다고나 할까.



현승감독님의 오랜만의 복귀작 푸른소금...신세경 워낙 좋아해서 기대 많이 했는데...이것도 어지간히 영상놀음
줄줄이 기대했던 한국영화들 다 기대이하라...뭐 더이상 한숨 내뱉을 에너지도 없었다능, 그나마 푸른소금은 영상이라도 이쁘고 내가 신세경을 좋아해서 겨우겨우 끝까지 본 영화. 스토리는 쌍팔년도 홍콩영화랑 비슷하고 캐릭터도 그 답습일뿐..



멜랑꼴리아.
작년에 이 영화를 만든 라스 폰 트리에의 발언이 굉장히 문제가 되어 영화가 오히려 주목을 덜 받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능
영화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최근까지 주욱 본 한국영화 중에 그나마 건진 거 티끌모아 로맨스. 볼까말까 하다가 송중기란 청년이 워낙 맑음이라 보게 되었다.
오마이갓?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데? 사실 이렇게 가벼운 영화에 사회불안 요소까지 집어넣어 평하면 그거 너무 진지병 돋는 짓이라 그런건 차치하구 연기로만 따지고 보면 다른 데이트무비에 비해서 훨씬 퀄리티가 높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중요한 것은 1.남녀배우간의 쩌는 케미, 2.가짜같지 않은 연기 3.능청스러움 곱하기 자연스러움. 로코에서 중요한건 배우들이 실제 사랑의 밀당을 하고있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데 한예슬이랑 송중기가 아주 연기를 잘하더라. 내용이야 거기서 거기라 했거늘, 적당히 억지스럽지 않고 현실적이며 재밌기도 하고..송중기란 청년이 참으로 능청스레 뱀처럼 연기를 잘하더라. 정말 간만에 건진 로맨틱코미디물이어서 두 번이나 봤다는 전설이...


양과자점 코안도르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벼르고 있다가 이제야 본 영화, 사실 여타 일본 영화랑 비슷하다. 꿈을 가진 청년이 어떤 계기를 통해 성장을 한다. 사실 다른 청춘영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알맹이가 많이 비어있다는 뜻이다. 이야기도 비어있는데 전개도 빠르고 마무리도 급하다. 근데 이 영화 봐줄만한건 아오이 유우의 그 사랑스런 매력 덕분이다. 한국에서 이 영화 수입한거의 100프로가 아오이 유우가 주연이기 때문이다. 사실 유우가 맡은 캐릭터도 그닥 설득력있지도 않은데다가 매력도 없는 애라..유우가 아니었다면 아마 그야말로 총체적난국ㅋㅋㅋㅋ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에구치 요스케도 나오고..여러모로 눈호강. 하지만 단점은 보고나면 케잌이 먹고싶다.





통증..
신파는 원래 별루 잘 안보는데...이건 이상하다. 진짜...이거 보구 결정적으루 정려원 팬이 됨. 그리고 권상우도 다시 보임..사실 난 이런 안되는 엔딩을 좋아함..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근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할듯...난 보고나서 계속 생각이 나길래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권상우는 사실 슬픔보다 더 슬픈 어쩌고랑 몇 작품 말아먹어서 사실 믿음이 거의 깨진 상태였구 정려원은 워낙에 깔린 믿음이 없어서 어쩌면 자포자기 상태로 봤는지도...비극적인 신파 이야기는 언제나 진부하지만 잘 먹히는 것도 사실..그만큼 감정 건드리기 쉬우니까ㅠㅠㅠㅠㅠ..아무튼 여기선 두 배우 모두 열연을 해주셨음,,특히 권상우...본인을 버린 그 연기..앞으로도 쭈욱 이어가시길...!



도리스 되리의 신작 헤어드레서! 우왕굳! 재미있음!
도리스 되리 영화는 워낙워낙워낙 너무너무너무 좋아하고, 믿는 감독이라 이번에도 역시나..! 여성영화제에 소개되었고 국내에도 개봉한걸로 알고 있다. 왠만한 남자보다 더 몸집이 큰 주인공이 헤어드레서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은 소품인데..역시나 바닥에서 위를 보고 사는 인생들에게 여유롭게 브라보를 외칠 줄 아는 감독의 시선이 담겨 있다. 나는 도리스 되리가 다루는 여성상들이 참 좋다. 착하고 따스한 사람들이라 가끔 사기를 당하거나 된통 남자한테 당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축 쳐져 있거나 세상 종말온듯 술푸면서 늘어져있지도 않고 곧 밝은 웃음을 띄고 자기 일 하면서 살아간다. 참 건강한 인간들이다. 너무 좋아,,ㅋㅋㅋ 이 영화는 두 번 세번은 볼 수 있겠다.


참 잼나게 본 머니볼! 일본에서도 꽤 인기가 많든데 흥행은 어땠을지 모르겠다. 사실 야구에 흥미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좀 루즈한 편이다. 나야 야구광이고 브래드피트도 좋아하고 차분한 흐름을 쫓아가는걸 좋아하기땜에 브래드피트 믿고 차근차근 봤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를 워낙 잘했구 실화 바탕으로 촘촘이 엮은 시나리오도 딱히 단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이 좋다. 이런걸 A정도는 줄 수 있는 준수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견자단, 금성무, 탕웨이가 뭉친 무협. 결말의 당황스러움 덕분에 평점을 많이 깎아먹고있긴하나..최근 나온 무협물중에 가장 진정성이 느껴지는 영화다. 그 거대한 카메라워크...화면을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더라. 게다가 이 세 배우의 미친 존재감이란...이것이 진가신이 생각하는 21세기형 무협영화일까. 아니면 이것은 선배들에게 보내는 대답인 것일까? 아무튼 진가신이 아니면 해낼 수 없었던 대담하고 진듯한 연출...재밌었다.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영화 드라이브. 헐리웃에 엄청난 신예가 등장해따!
보통 좋은 영화를 보고나면 감독 이름, 배우가 맡은 역할 이름, 엔딩, 오에스티가 전부 기억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도 그걸 잊지 못한다면 그 영화가 좋을 확률 100푸로. 난 아직도 아이팟에 드라이브 오에스티를 넣어서 듣고 다닌다. 어떻게 시작했는지 무슨 대사로 영화를 열었는지 어떻게 끝이 났는지까지 생생히 기억난다. 라이언 고슬링은 워낙 좋아하는 배우지만 감독 이름이 낯설어서 어떨까 했는데 이건 정말 콜럼버스 대발견이다.ㅋㅋㅋㅋㅋ쿠엔틴 타란티노 이후로 이렇게 대범하게 영화의 모든 요소를 마음대로 주물렀던 신예감독이 있었는가말이다. 대부분 욕심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만하다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단말이다. 흥미롭고 낯설고 재미있다. 몇 년 전에 본 시드니 루멧의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전에도 떠오르고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도 떠오르지만 딱히 어느것 하나와 닮아있다고는 단언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라이언 고슬링은 로맨틱 스타에서 점점 연기파 야수로 변해가고있다. 동년배 조쉬하트넷이나 비교적 더 주목을 받았던 배우들이 내리막길을 걷는데 비해 필모그래피가 질적풍요로움을 이루니 내가 다 뿌듯!

마지막으로 아직도 내 마음에 깊게 남겨져있는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그 빛깔을 세어볼 수 없는 영화 매리와 맥스.
차녕이가 재밌다고해서 찾아보다가 냉큼 봐버린 영화. 내가 왜 너를 그렇게 늦게 알아버렸을까? 영화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인데 이 시나리오하고는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영화는 구질구질한 말이 필요가 없다. 그냥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 나는 매년 영화들을 갱신해 나가면서 더 이상 새로운 영화문법이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 항상 의구심을 갖지만 매년 새로운 언어로 말을 거는 감독들이 갑툭튀한다. 친구란 뭘까..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시간을 공유하는거라고 생각했다. 대활 나누든 나누지않든 같은 시간을 공유해 추억과 기억을 함께 공존시켜 과거를 쌓아 미래를 만드는 것이 친구라고 확신했다. 친구란..기억을 공유하고 추억을 남기는 것. 그것일까? 이 영화는 아마 토이스토리3와 드래곤길들이기와 함께 오랜 기억속에 남을 것 같다...정말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