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도 디지털세대인지라 유행하는거는 다 해보는 사람인데..중요한건 남들보다 빨리 질린다는거..
소위 인터넷 유목민이라는 종자들...한 곳에 발 붙이지 못하고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는..
멀리 가자면 프리챌부터 버디버디, 드림워즈 지니, 그리고 당시 이것들이랑 함께 유행했던 아바타로 가상세상에서 버디버디처럼 연락처 주고받고 번개팅 할 수 있었던..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나 중2때 엄청나게 유행했던...아시는 분은 댓글로 제보즘여ㅋㅋㅋ스카이러브, 싸이월드, 다모임, 세이클럽, 엔티카, 네이트온, 엠에스엔 메신저, 랜덤챗, 이글루, wordpress, 블로거, 네이버블로그, 트위터, 미투데이, 카카오톡, 페이스북, 라인, 구글플러스, 텀블러, path, 인스타그램...블라블라...
이런걸 통틀어 소셜 네크워크 서비스라고 하지?
참 종류도 많고 범위가 넓어보이지만 결국엔 상호 대화(chat)가 가능한 서비스라는거.
맨유의 웨인 루니가 트위터로 팬이랑 설전 벌인걸 두고 퍼거슨 감독이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고 했다는데 그것 참..명언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난 태생이 아날로그 인간이라 쉽게 물리는지..계속 제대로 하는거라곤 이거 블로그 하나뿐인데, 가끔 정말로..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보면 그야말로 낭비가 따로없다는 생각이 든다....트위터는 안하지만 페이스북은 아직 계정이 있는데 내가 카카오톡이니 아이메세지니 연락이 안되다보니 연락할 창구가 따로없어 친구들의 반강제로 2-3달에 한번씩 사진은 올리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욕은 바가지로 먹는다는거...ㅋㅋㅋㅋ
블로그가 낭비인가 싶기도 하지만..이건 내 나름대로의 일기장이며 아카이브이며 추억 보관창고이기 때문에,,나에게 디지털이 주는 경이로움은 다 이 블로그에서 나온다. 내가 이 블로그를 2008년부터 지금까지 약 4년여가 넘는 시간동안 활용해 왔는데 가끔씩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고싶을때 블로그에 예전에 주저리주저리 쓴 일기장이나 음악을 들으면 그 날 기분이 어땠는지, 그 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예측가능하다. ㅎㅎㅎㅎ예전에 쓰던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추억도 되살아나고...파워블로거도 아닌지라 누구 보여주려고 dslr로 전문적인 촬영을 해서 사진을 올리는것도 아니고 광고수익때문에 블로그에 이런저런 거추장스러운짓을 하는것도 아니고....진짜 그야말로 이 블로그는 거울 반대편의 나이기도 하다. 내가 가끔 화가났을때 누군가를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 너무나도 한심하고 비참한 나를 향해 질책하기도 하고..또는 너무나도 지치고 속상한날 스스로를 위로해주기도하고...예전에는 공책에 연필로 그와 같은 것을 했는데 이제는 컴퓨터로, 핸드폰으로 그게 가능하다는게...세상이 변하긴 변했구나..하면서도 나름 온고지신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능?? ㅎㅎㅎㅎㅎ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카카오톡이든...쏟은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delete키 하나면 다시 주워담을 수 있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것이 독이되는것 같단 생각이 든다...너무 가볍지 않은가?....이런 소리 하면 또 애늙은이 소리 들으니까...ㅋㅋㅋㅋ아무튼 요새 젊은 친구들은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너무나도 가볍게 생각하고 있단 생각이 불쑥 들었다. 부딪히고 싸우고 화해하고 두터워지는 정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는것 같아 좀 안타깝기도하고....sns라는게 결국은 1인 미디어와 같은거라서 그런지 본인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지나쳐서 그런지 몰라도 대화나 토론에 대한 개념 자체를 차단(block)하고 벽을 세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듯.....인간의 진화는 또 다른 인간을 통해서 가능하지 절대 핸드폰 액정이나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고 키보드질한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아무리 디지털 디지털해도,,결국은 사람의 눈을 보고 대화를 하고 사상을 발전시켜나가는게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데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되는거거둔요...그게 바로 인간의 진화론이거둔요. 환경을 통해, 시행착오를 통해..혼자 떠들고 맘에 안든다고 차단할거면 뭐하러 보여주기식 대화는 하는건지...?........디지털 시대의 감정소비는 참 빠르고 제한적인것 같아요. 마치 벽을 향해 혼자 떠들고있는것 마냥....웃기지 않아요?
그냥..
블락진트의 마음의 뻑큐를 보고 생각나서 주절주절 술주정한거임...
여긴 내 블로그니까 내 맘대로 싸질러도 좋겠징
헤헷
오늘의 일기 끗
전 주말에 오다이바 가요.
덕자야 화이팅 힘내 다 잘될거야라고 마음으로 3초간 빌어주세요.
싫음말구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