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즈 호텔

싱글예찬 <나혼자산다>

ducja 2013. 6. 2. 22:07




요새 정말 즐겁게 보고있는 나혼자산다. 무한도전 이후로 푹 빠져서 보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케이블 프로그램인 프런코같은 서바이벌 간간히 보긴했지만 매주 손꼽아 기다리는건 무도 이후로 처음인듯...나를 설레게 하고계심 T_T 나름 독신주의자이고 싱글예찬론자라 그런지 공감이 가는 캐릭터도 있고 또....측은한 출연자도 있다..ㅋㅋ...기러기아빠 성재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가서 밥이라도 해주고싶을 정도ㅠㅠㅠㅠㅋㅋㅋ

나는 뭐 딱히 직업이 생기고 나이가 차서 독립한게 아니라 외국으로 떠나오면서 자연스레 부모곁을 떠나 혼자하는 생활을 시작했는데, 처음에 나는 밥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또 어두컴컴한 방이 너무 싫고 그랬는데...점점 이 생활에 적응을 하고 익숙해지면서 이제 누군가가 내 공간에 들어오는게 어색하고 싫어졌다. (나는 우리집에서 '자고 갈래' 그러는게 제일 싫다..볼 일 끝났으면 끄지라ㅋㅋㅋ..) 혼자만이 있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또 조용한 그 시간을 방해받고싶지 않다고나할까? 예전과 달리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은데..


혼자 있다고해서 외로운건 절대 아니다. 물론 할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좀 외로울지도 모르지만...집안일+공부+작업+디깅만으로도 버거운 하루다. 게다가 일주일에 5일 학교에 아르바이트까지 더해져서 일이 없고 학교가 없는 날은 그냥 늦잠도 자고 조용히 집에서 과제하고싶고 짬짬이 작업도 하고싶고 그렇다. 그런데 그럴 시간도 없다는거...ㅋㅋ...진짜 레알 무서울 정도로 시간이 없다는게 함정. 오히려 우리 바쁜 싱글족들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황금과도같다. 바깥에서 인간들에게 치여 머릿속이 뒤죽박죽 숨 쉴 틈이 없지만 집에선 나 혼자이기때문에 사색할수 있는 시간도 있고..일단은 날 짜증나게 들들볶은 존재가 없다는 것 자체가 해방구.ㅋㅋㅋㅋㅋ물논 이것도 나이들면 외로움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좋타..






제일 공감했던게...자유를 얻는 대신에 고독을 얻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말이 바로 정답.

한국도 이제 4채중 1채는 1인가구라고 한다. (약 400만명) 전체의 20프로 정도가 1인가구라던데...일본은 30프로 스웨덴 등 북유럽은 40프로에 달할 정도로 1인가구는 이제 더이상 소수가 아니게 되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금요일은 불금이라고 밤을 새가며 외로움을 채우느냐 바쁘지만 나는 집에 들어오는길에 간단하게 장을 봐서 맥주1-2캔. 혹은 저렴한 하우스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를 만들어 영화를 한 편 즐기던가 라디오를 틀어놓고 침대에 드러누워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갑자기 운동을 하기도 하고(뱃살 운동) 또 갑작스럽게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기도 한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최대한 즐기며 살고 있는 셈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내 친구들 중에도 미혼인 친구들은 둘 중의 하나다. 애인+놀이에 중독되거나 일에 중독되는거다. ㅋㅋㅋㅋㅋ두 경우 모두 중독은 측은하다.....

난 서울에 있을때도 워낙 혼자 다니길 좋아해서 혼자 영화보고, 밥먹고, 콘서트 가고, 공연 보고, 여행가고..거의 모든걸 혼자서 다했던 나. 물논 그 때는 집에 가면 엄마랑 봉남이가 나를 반겨주었지ㅠㅠ근데 아직 혼자 못 해 본게 있다! 놀이공원 가는거! 그거 진짜 혼자해보고싶은데...일본생활 끝날무렵에 혼자서 후지큐랜드라도 다녀올까나....?





혼자남 그룹의 회장 노홍철씨 집 인테리어

진짜 노홍철은ㅋㅋㅋㅋ가끔은 센스가 있는것 같다가도 너무 센스 부리는게 도를 넘어 과도하다싶을때가 있는데..이 집 인테리어.ㅋㅋㅋㅋㅋㅋ집이 아니라 카페다. 난 이런 사람은 절대 누군가와 같이 살 수 없다는걸 안다. 왜냐면..자기 취향에 대한 양보가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결혼을 포기한거임..ㅋㅋㅋㅋㅋ내 집을 일단 보면 아시겠지만...캐릭터물품(거진 다 도라에몽이지만..)으로 가득차있고 책상, 책꽂이 등등 가구나 식기 등도 컬러풀 컬러풀..또 빈티지한 장식품들도 좋아하는데다 의미있는 쓰레기도 버리지 않고 다 모아두고..이렇게 사는 나를 받아들여줄 사람이 없어서 슬픈건 아니고 그냥 이해를 구하고싶지 않다. 난 내 스타일대로 사는게 좋으니까! 내 고집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또 타협하고싶지 않으니까! 노홍철은 그런거다! 그래서 그렇게 여자를 밝히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싱글족이 되어버림...ㅋㅋ어쩔 수 없는 흐름이었다고 생각한다....나도 남자보다 내 싱글라이프가 훨씬 좋타아..ㅎㅎㅎㅎ진짜진짜 거짓말 아니구. 언니들 공감하지 않아요?? 남자들하고 데이트 나가서 딴생각 하고 맛없는 음식 맛있게 먹는척 하는것보다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해서 영화 한판 때리고 네일이나 하면서 늘어져라 자는게 더 좋다구욧!





어려서 그런가 나랑 제일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ㅋㅋㅋ....특히 제일 마니 공감간거는 잉구기의 요리라이프....전에 성재씨 왔을때 음식대접한다고 뭐였는지 기억 안나는데 아뭇튼 재료를 도마없이 그대로 가위로 자르는거 보고 공ㅋ감ㅋ 가끔 나도 그 짓을 하지...ㅋㅋㅋ...그리고 후라이팬이나 냄비채로 음식해서 그대로 접시에 옮기지 않고 먹는거나,,,과일같은거 사오면 팩 안에 들어있는 고대로 먹고 버림..ㅋㅋㅋㅋㅋㅋ또 주스나 물 페트 그대로 컵에 안따르고 마시는거.....서울집에서 이랬으면 엄마한테 싸닥션ㅋㅋㅋㅋㅋㅋㅋㅋ귀차나서...^^.....그래도 저렇게 지저분하진 않타. 난 잘 치우고 살어......ㅎㅎ..........


싱글족이라서 짜증나는건 딱 하나다. 음식했을때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그 많은 양 나 혼자 다 먹어야된다는거...ㅎㅎㅎ그것빼고 난 내 삶에 만족! 한국으로 돌아가든, 돌아가지않든 나는 계속 혼자사는 삶을 살아야할거구...ㅎㅎㅎㅎㅎ사람들이 보기에 우린 외로워보이지만 전혀 외롭지 않다는거 진짜루. 정말 외롭지않다. 너무나도 꽉 찬 삶을 살고 있어서...전혀~외롭지 않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삶이 방해받지 않기를....원해yo! 맛있는거 해먹고 여유롭게 커피마시면서 생각도 하고싶고, 작업도 하루종일 하고싶고..여러모로 혼자사는건 즐겁다. ㅎㅎㅎㅎ난 여기선 친구도 없는 애라 레알 혼자사는 여자.....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즐거운 방송...오래오래 해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