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즈 호텔

며칠동안 집에 처박혀서

ducja 2013. 8. 22. 16:22



작업만 했더니 몸이 으스러질 것 같아서 오기쿠보 가는김에 오랜만에 동네 한시간 넘게 산책했는데 내가 살던데가 미나미구치에 미야마에중있는 쪽이었는데 산책한데는 와세다 도오리 가기 전 모모이초랑 시미즈초 중간. 1년 반 전에 살았던데라 그 땐 나무가 많고 거의 주택가로 이뤄진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라고만 생각했는데 밤 9시에 가니까..그것도 비내림ㅋㅋㅋ갑자기 소나기가 미친듯이 내림. 으스스하고 무슨 모리라고 지도에도 안나온 나무숲같은게 있었는데 거길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자니 뭔가 튀어나올 것 같아 약간 소름이 돋아 황급히 발길을 돌렸는데 바로 앞에 감시카메라가 달린 대저택 그 뒤로 ntt가 있었는데 그 정문 앞에 글쎄 왠 머슬카가..






처음엔 너무 어두워서 긴가민가했는데 보는 순간 소리를 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닷지 챌린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차에 관심없고 운전면허도 안 땄고 앞으로도 면허 안 딸 생각이지만..정말 아버지가 되었든 남편이 되었든 꼭 나중에 성공하면 선물해주고싶은 카 1위. 닷지 챌린저....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차일듯...우리나라의 서울부자들이 몰려사는 동네인 강남일대, 성북의 주택촌, 이촌동, 평창동, 한남동같이 오기쿠보에도 꽤 부자들이 많다. 근데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에는 좀 몰려사는 경향이 강하다면 일본에는 워낙 부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서 메구로구나 롯뽄기를 제외하면 여기저기 폭넓게 자리하고 있는데..특이했던 점이 차종류가 ㅎㄷㄷ벤츠나 롤스로이스뿐만 아니라 태어나서 처음 보는 빈티지카들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봤지만 한국에선 듣도보도 못한 차 종류들이 많고 1인용, 2인용 등 다양한 차들이 많았다는거..정말 예쁜 차들 많더라ㅠㅠ 차에 특별히 관심없는 나조차 눈을 돌리게 만드는 차들이 많았다구..빈티지카 사랑은 정말 대단한듯..무조건 쌔삥을 찾는 한국문화와 다르게 오래된 골동품에 가치를 부여하고 연식이 오래될수록 값을 쳐주는 일본이란 나라의 가치관이 드러나는듯하다. 나도 빈티지나 골동품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라 그런 점 만큼은 매우 공감이 가능한 정서인 것 같음.






콜로라도 번호판을 달고 있는 챌린저 R/T. 배니싱 포인트(1971)에서의 모습이다. 이 영화도 재밌긴 하지만 차가 더 오래 기억될 정도로 자주 등장한다.




in time(2011) 인 타임에 나온 올블랙 닷지 챌린저. 1970,2,3년에 나온 버전.





2 fast 2 furious (2003) 패스트 앤 퓨리어스 2탄에서 폴 워커가 몰았던 닷지 챌린저가 바로 내가 어제 실물로 목격한 그 차. 감격이었다ㅠㅠㅠㅠㅠㅠㅠ이 차를 실제로 보게될 줄이야. 그것도 코앞에서...만지고싶었지만 남의 차니까ㅠㅠ.....




death proof (2008) 데쓰 프루프에서 조이가 위험한 카액션을 벌이는 그 차가 바로 닷지 챌린저. 화이트도 너무 예쁘다ㅠㅠ..




그리고 최근 라이언 레이놀즈랑 케빈 베이컨이 찍은 영화 R.I.P.D (2013)에 나오는 닷지 챌린저 SRT8

외관이 매우 귀여움





the bucket list (2007) 버킷 리스트에 나오는 포드 머스탱과 닷지 챌린저. ㅎㄷㄷㄷㄷㄷㄷ

크라이슬러사에서 포드와 쉐보레에 필적할만한 머슬카를 고안해내서 만든게 닷지 챌린저이니 두 역사적인 만남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더 마초스럽게 빠진 챌린저에게 눈길이 가지만 포드의 머스탱도 마음이 두근거리는건 마찬가지..






그리고 요새 보고 있는 미드 breaking bad (2008-2013) 브레이킹 배드에서 월터가 자신의 아들에게 사주는 차가 닷지 챌린저ㅋㅋㅋㅋㅋㅋㅋ처음 면허 따고 모는 차가 챌린저라니...ㅠㅠ..부러울 따름이네요...그리고 본인은 같은 크라이슬러사의 300을 구입. 우리나라에도 300c 들어와있으니 아마 알 듯. 위풍당당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멋진 차..




유럽의 페라리나 람보르기니가 있다면 미국에는 포드의 머스탱과 쉐보레의 카마로(트랜스포머의 범블비)가 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했던 폰티악 파이어버드와 크라이슬러의 닷지 챌린저, 60년대말에 70년대초에 인기를 끌었던 고성능 머슬카로..세월이 흐르면서 크고 무식하다는 이유로 사라져갔는데 최근 레트로붐인지 트랜스포머의 힘인지 모르겠지만 카마로와 머스탱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듯하다...나는 그 사이에 너무나도 마초스러운 향기를 풍기는 챌린저 r/t나 챌린저를 좋아하는데...아마도 그것이 나의 남성적인 측면과 매우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귀엽고 예쁜 차에는 눈길도 안가는데...이런 우악스러운 차들에만 눈길이 가는ㅋㅋㅋㅋㅋㅋㅋㅋ유럽의 머슬카들은 정교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반면 미국의 머슬카들은 그 우악스러운 외관과 더불어 터프한 마무리를 자랑한다는 사실..그것마저도 너무나 70년대스러워서 좋은..ㅠㅠ...언젠가 이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할 그 날을 그리며......미니어처라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