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렁
2주동안 인물만 수백장 그림
원하는게 안나오다가
오늘 2시경에 뭔가 '팟'하고 머리로 날라옴
나는 매우 늦음
다른 사람들보다 빠를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느릴수도 있음
근데 비교는 안하려고함
기다려주시면 만족도 높은 퀄이 나오는거고 그렇지 못하면 인연이 아닌거임
그래서 오늘 만족할만한 인물설정을 건짐
근데 중요한건 2주 내내 원고라고 할만한 것 1장도 못 그렸다는거임
변명은 아님
사실 변명임
매우 더움
더워서 질식할것 같은 날씨임
나는 을의 입장임
쓸데없이 인터뷰 찾아보고 있었음
이분은 어떻게 영감을 얻으시고 막힐때 어떻게 하실까 궁금해서임
그런거없었음
개인마다 다른거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게 자존심에 기스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감히 스승님들도 매년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들께 다가가려고 노력하는데
감히 내가 먹히지 않는 구상을 밀어붙이는건 아집이라는 생각이 듬
나는 아직 예술가가 아님
프로도 아님
아마추어도 안됨
나는 을의 입장임
최대한 열심히 연구하고 나를 발전시켜야함
2주동안 본 수 백, 수 천장의 이미지들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줌
세상에 크리에이터들만 살아남는다면 우리가 싸는 똥은 피똥일거임
그대들의 노력에 존경의 박수를 보냄
나를 도와주셨음
나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기로 함
꽤 괜찮음
마지막 나의 자존심은 지키고 나의 매니아들과 대중들의 간극을 좁히려 노력해봄
그것이 포기는 아님
나는 좀 더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방식에 다양한 것들을 추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함
그게 나를 도와줄거라고 믿음
배고픔
나는 많이 배고픔
배고파서 뭐라도 구걸해먹을 참이었음
그런데 그것이 일어남
잔다르크가 천사님을 만난 것처럼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