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즈 호텔

기생수 영화 예고편

ducja 2014. 7. 16. 22:06


나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 되어준 만화 <기생수>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올 해 일본영화 트렌드는 <인간을 먹는> 인가...?

작년부터 말이 많았는데 이왕 예고편 공개된거 보고 이야기하자






들은대로 졸역하면
인간의 수가 반으로 줄어든다면 불태워지는 나무의 숫자도 절반으로 해결되는걸까

인간의 수가 100분의 1이 된다면 방류되어지는 독의 양도 절반이 되는걸까

지구상의 누군가는 문득 생각했다.


生物(みんな)の未来(いのち)を守らなければ、

여기서 生物은 본디 민나가 아니라 물이란 뜻의 이키모노 또는 나마모노로 읽히는데 여기서는 모두를 뜻하는 한자인 皆 이것과 동음이의어로 쓰였다. 그리고 뒤의 미래를 뜻하는 未来 미라이도 목숨을 뜻하는 한자 命 이노치와 동음이의어로 사용.


모두의 목숨을 지키지 않으묜...(안돼)


'일어났는데도 꿈이 깨질 않습니다만....'




주인공 신이치는 두더지와 악의 교전 등에 출연해 무서운 기세로 아방가르드한 향기를 뿜어내고있는 신인 소메타니 쇼타가 맡았다. 

그리고 신이치 학교의 여선생인 타무라 료코는 후카츠 에리가 맡았는데 만화에서는 이십대 초반의 젊은 여선생이었던 설정이 30대 초반으로 바뀐듯 하다. 후카츠 에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것 같던데 차분하지만 냉철한 이성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훗날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철학적인 캐릭터에 매우 잘 어울리는듯하여 나는 흡족하다. 오히려 료코보다 좀 문제인게 신이치와 아사노 타다노부가 맡은 고토일듯. 엔하위키에도 설명되어있듯이 감정이 없는 강철 로보트같은 (애초에 이 생물들이 감정없는 존재들이긴 하지만..) 존재로 냉혹하고 잔인하며 뛰어난 능력을 가진 주인공 신이치를 가로막는 악역이다....과연 이 무자비한 캐릭터를 오빠가 어찌 소화할지ㅠㅠ...빠심으로는 기대도 되면서 걱정도 되고...일본웹에서는 아사노보다 이세야가 낫지 않냐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오빠가 그 기대를 한방에 충족시켜줬음하는데...부디 잘 나오기를ㅠㅠㅠ욕먹디마ㅠㅠㅠ내가 더 아픔ㅠㅠ

그리고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맡은 역할이 아마 시마다인 걸로 생각되는데 왜 하필이면 이 불쌍한 캐릭터를 맡았는지ㅠㅠ.. 왠지 비참한 비주얼로 끝장날 것 같아 또 빠심으로 걱정부터 앞선다능....





2012년에 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로 데뷔해 그 짧은 연기경험에 비하면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블락버스터 데뷔작 기생수에서의 모습은 최근 [ごちそうさん]으로 전연령층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있는 그의 숨겨진 잠재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본인도 지금까지 맡아왔던 준수한 캐릭터를 벗어나 사람을 죽이는 잔인한 남자 역할을 맡아 신경지로의 도전을 꽤하고 있다고.


조연들도 다양하게 꾸려졌고 일단은 주요인물에 후카츠 에리와 아사노 타다노부.

한창 뜨고 있는 신인 배우진인 히가시데 마사히로, 소메타니 쇼타, 하시모토 아이 등의 젊은피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가 가장 궁금하다. 이 작품은 잘해도 중박이고 못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각오를 해야하는 매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이기에...그 부담도 클듯.

어차피 원작매니아들은 영화가 잘나오든 못나오든 본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테니 거기까진 어쩔 수 없지만 우선은 예고편에서 나온 정도의 cg퀄리티가 본편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면...좋겠다. 그 긴 분량을 두 편으로 나누어 개봉하는 것이기에...내용면에서도 크게 만족을 시키진 못할거라 본다.


일본에서는 2014년 11월 1편을 공개하고 2015년에 나머지 2편을 공개할 예정이니 아마 한국에서는 2015년 상반기에 볼 수 있을듯...



여러모로 걱정된다.

나의 사춘기도 함께했고 훗날 다시 읽었을땐 그 세계관마저 변화시킬 정도로 어마무시한 메세지를 가지고 있는 기생수는 만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실제로 왠만한 예술작품보다는 그 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으로 되어있는가? 그 거대한 우주의 일면을 영화가 얼마나 담을 수 있을지...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애정하는 작품이라 부디 잘 나오길 바란다...


감독은 쥬브나일,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을 연출한 야마자키 타카시.  (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