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 10주년 기념 정주행
올해가 브배 10주년이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다같이 모여서 화보찍었다ㅠㅠ
미드는 10주년 기념으로 화보를 꽤 많이 찍어주는 것 같아서 미드팡인으로써 매우 고마움ㅜㅜ 사실 드라마 끝나면 헛헛한게 이제 볼 드라마가 없어져서라기보다는 날 화면속에서 기다리고있는 것 같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삶이 이제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는게 공허한거니깐..이렇게라도 다시 만나주면 망붕도 그런대로 행복하고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삶이 어디에선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또 괜스레 찡하고- 뭐 그렇다ㅠ
내 인생 최고의 미드. 더 오피스랑 브레이킹 배드. 이 두 개를 뛰어넘을 드라마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있을지 없을지 모름ㅋ 사실 오피스도 마점장이 있을때까지만의 에피소드로 국한하고싶고. qaf도 꼽고싶긴하지만 5시즌 마무리가 워낙 별로였기때문에 gg...워킹데드가 4시즌까지 좋았고 5시즌도 초반까지 괜찮았는데 지금은 amc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 같다. 이래서 사람이 아름다울때를 알고 내려와야된다고..오자크랑 기묘한이야기도 시즌1 그렇게 레전드 찍어놓고 시즌2에서 둘 다 갈피를 못잡고 추락ㅉㅉ..이런거 저런거 다 따져보면 사실상 브레이킹 배드 하나만 남는다....
브배가 미드계에서도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레전드였고 완성형으로 마무리를 완벽하게 했다는거다. 인기에 취해서 스토리를 늘리지도 않았고 캐붕도 없었고 각본도 완벽했다. 그래서 칭송받는거ㅇㅇ 보통의 드라마들이 시즌 한 개에서 마무리 될 이야기를 지지부진하게 늘리는데다가 갑작스런 죽음과 실종과 이별로 레귤러멤을 버리거나 해고하지를 않나, 주인공들도 뒤로 갈수록 캐붕이 심해서 실컷 감정이입하고 보던 시청자들을 혼란과 공포에 몰아넣는다. 브레이킹배드는 그런 의미에서 완벽했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외에도 매드맨이나 와이어같은 드라마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이 드라마의 완성도는 작감배의 완벽한 조화로움 덕에 튀지 않고 떨어지지도 않고 마무리될 수 있었기에 감히 최고라 명하고싶다.
덕자의 영화,드라마,소설,만화 덕질 인생에서도 탑5에 넣을 수 있는 인생 캐릭터 월터 화이트, 평범한 일상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았던 천재. 흔한 작품의 클리셰인 먼치킨 캐릭터에 시즌을 거듭할수록 인성 개나주고 폭주해버리는 성장캐를 조합해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었다. 작가가 영혼, 수명 담보로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나싶을 정도로 고민과 애정이 너무 가득해 나도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ㅠㅠ
처음엔 단순한 정키인가싶어도 뒤로 갈수록 제시 핑크맨의 캐릭터도 성장이라는 외피를 입는다. 사제지간에서 동료로 거의 막판에는 친아들보다 더 아들같은 애정과 증오로 월터와 최고의 케미를 만들어간다.
사울과 더불어 드라마의 재미를 보장해줬던 거스 프링. 시즌4까지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줌
10주년 기념으로 올 해가 가기전에 정주행하고싶었는데 다행이 하루에 수면시간을 3-4시간으로 줄이니 그게 가능하다^^
지금 4시즌까지 달렸고 남은 시간동안 천천히 시즌5를 즐기고싶다.
드라마 하나를 잘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수십, 수백편의 미드를 보면서 느낀다. 하옵카처럼 잘 나가다가 주연배우가 똥물튀겨서 갑분싸되지를않나..하나의 시즌으로 시작해서 완성도 미쳐버린 마무리까지, 욕심을 버리고 절제의 미학으로 컨트롤이 된다는게 그게 되었다는거에 박수를 쳐줘야된다ㅠ 나에게 아름다운 드라마를 선물해줘서 고맙다 브레이킹배드 모든 배우와 스탭들..난 진짜 20년 지나도 이거 못잊고 정주행할 것 같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