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즈 호텔
80년대 일본 뉴웨이브 특별전
ducja
2009. 10. 1. 04:13
15:00
A사인 데이즈
A Sign Days
111min
17:30
20세기 소년독본
The Boy's Own Book of the 20th Century
106min
친구여, 조용히 잠들라
Tomo yo shizukani nemure
103min
열쇠 받으러 가야되니까 아마 마지막건 못볼거 같고
근데 늦게 일어나면 3시것도 못 보러갈거고
역시 소년독본인가. 얜 나랑 인연이 참 질기다^^
소마이 신지의 세일러복과 기관총, 태풍클럽
소마이 신지는 내가 아사노땜에 알게 된 감독인데 바람꽃을 처음 봤는데 이게 유작이었다. 보통 80년대 일본 뉴웨이브 영화 꼽을때 젤 머리에 꼽는 사람이기도 하고. 대표작은 저 두 개가 맞다. 확실히 80년대 정력적인 활동했고 세일러복과 기관총같은 영화는 진짜 독특하고 바람꽃을 만든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기 어려워 보인다. 염세적이라기보다 약간의 반골 기질이 보이는 이이의 영화들은 형식적인것만 따져도 충분히 걸작에 들만하다.
모리타 요시미츠의 가족게임. 소레카라
이번에 뉴웨이브전 하는 감독들중 가장 좋아하는 감독. 모리따 요시미츠는 내가 유대리님땜에 알게 된 감독. 이 사람이 하루랑 실락원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곤 하나 지금은 괭이갈매기니 마미야형제니 같은 영화나 만들고 있고 이 사람은 과격하게 말하자면 가족게임과 소레카라를 만들고 영화 연출을 접었어야 했다. 바나나의 키친 따위나 영화화하고 그건 그야말로 최악이다. 소레카라도 만만치 않게 멋진 영화지만 가족게임은 더 특출난 영화다. 아 이놈은 진짜 미친놈이구나..대단한 놈이구나..부러워서 이놈을 망가트리고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 영화였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구 너무나 또 보고싶어서 끙끙댔었다. 선생님역으로 류헤이의 아빠 유사쿠가 나오는데 이 인간이 또 대박인거라. 게다가 여기엔 80년대에 담뽀뽀를 만들어 대활약한 이따미 주조가 나온다. 뭔가 인간이 문화적으로 혁명을 일으키던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려면 실험 정신이 투철하거나 살짝 또라이어야 하는것같다.
이시이 소고 역분사 가족
타란티노가 좋아하는 이시이 삼형제중 소고 감독의 역분사 사족, 이것은 내가 언젠가 꼭 해보고싶은 사회물을 블랙코미디로 만든 영화다. 좀 분하다. 먼저 이런걸 해버렸으니 난 뭘 하라고?! 만화가 원작이라는게 더 분통터진다. 그러나 이것은 명작이다. 이 사람이 90년대에 아사노랑 만든 영화 세 편도 굉장히 볼만한데 80년대에 만든 영화들은 정말 멋지다. 이렇게 적당히 절제하고 조일줄 아는 사람이 연출가라 불리워야할 것 같다.
최양일의 친구여, 조용히 잠들라, A사인 데이즈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양심에 찔린다. 재일 조선인 감독이며 일본 영화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진희랑 수라는 영화도 만들었고 최근엔 같은 재일 조선인 이상일 감독이랑 단편도 찍고 그랬다. 고하토란 영화가 있는데 감독은 오시마 나기사고 배우는 최양일, 기타노 다케시, 아사노 타다노부, 마츠다 류헤이(마츠다 유사쿠 아들)가 나왔다. 뭣도 모르고 볼땐 오 멋지다..이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참 상징적인 캐스팅이었다. 내용도 마찬가지고. 최양일 영화는 개 달리다랑 형무소 안에서 이걸로 첨 시작했다. 나중에 개봉했을때 피와 뼈랑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도 보고..기시타니 고로가 그의 페르소나인가? 암튼 이 감독도 취향으로 갈리게 만드는 영화다. 정체성 문제라든가 하드보일드한 영화들이 많다. 10층의 모스키토를 너무나 보고싶은데 죽기전에 볼 수 있을까.
하야시 가이조의 꿈꾸는 것처럼 잠들고 싶다, 20세기 소년 독본
우리 나라에서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감독이다. 소수자로서의 삶이나 소외된 사람들 이야기에 찰떡궁합인 나로썬 거의 신처럼 추종하는 감독이다. 만약 조수로 들어갈수 있다면 20세기 소년 독본의 조연출이든 스크립터든 그런걸로 들어가고싶다. 안되겠지만.
기타노 다케시의 그 남자 흉폭하다
비교적 지금까지 모모 출신 감독으론 젤 성공한 케이스. 그리고 제일 개성있고 특출나다. 확실히 재능있고 능력있다. 연출 잘하고 자기 색깔 뚜렷하다. 게다가 연기 스타일도 자기 영화에 안성맞춤이니 천하를 손에 쥔거나 마찬가지지. 개인적으론 하나비나 키즈 리턴도 되게 좋아한다. 특히 히사이시 조가 기타노 영화 음악 담당한건 다 좋다. 걍 다 좋단 얘기.
나카하라 슌의 벚꽃동산
이건 최근에 본인이 다시 리메이크 했는데 안습이더라. 역시 형만한 아우없다구..원작이 훨씬 재미있다. 이 사람 영화중에 초기에 만들었던 12명의 마음 약한 일본인이라는 영화가 있는게 이게 정말 걸작이다. 시드니 루멧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건데 진짜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니까. 벚꽃동산은 감독 이름만큼이나 예쁘고 순정만화같은 영화다. 요새 감성처럼 가볍다기보단 좀 더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