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의 무대인 오버룩호텔. 기억하시나요?
스티븐킹의 소설에 따르면 예쁘지만 우리집에 깔고싶지 않은 카펫트가 깔린 그 묘한 아름다움을 가졌으면서도 묘하게 기분나쁜 그 호텔...
바로 이 호텔을 무대로 샤이닝의 프리퀄이 만들어진다고해요..
이 카펫트 무척 예쁘다. 이거랑 그 핑크색 카펫트도 매우 예쁨.
근데 재미있는건 스티븐킹의 원작이랑 줄기는 같지만 인테리어나 보조인물 설정 등은 죄다 스탠리 큐브릭이 본인취향으로 꾸몄는데 이 프리퀄은 어찌 만들어질 것인가?
스티븐 킹을 따를 것인가..아니면 스탠리 큐브릭을 따를 것인가.
보통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영화화나 드라마화가 되면 원작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법인데,,오히려 이 작품은 원작의 분위기나 캐릭터 설정들을 사실상 훼손(?)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마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지...
이 영화는 내가 손에 꼽는 오프닝을 가진 몇 안되는 영화중 하나다. 스탠리 큐브릭빠들이 얼마나 대단하냐면...글쎄 하다하다 이 샤이닝을 가지고 room 237이란 영화를 만들어 영화 내내 그와 그의 영화를 분석하는 정도다. ㅎㅎㅎㅎㅎㅎㅎ
로비
쌍둥이 엘레베이터
소설에서는 19세기초 영국풍의 인테리어라고 묘사된 화장실이었지만 큐브릭은 미래적으로 바꾸었다.
그야말로 큐브릭스러운 인테리어다...어떻게 70년대에 이런걸 생각했을까...그는 천재가 맞다.
감각돋는 객실에 감각돋는 연출...
출구가 없는 미로
기분 나쁜 커플
기분 나쁜 쌍둥이 그래디의 딸들
내가 오버룩 호텔의 영화화를 알게된건 워킹데드때문이었다. 1시즌의 프랭크 다라본트가 제작비나 환경문제 이런저런 마찰로 1시즌 끝내고 하차한후에 글렌 마자라도 비슷한 문제로 3시즌까지 끝내고 드라마에서 하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2시즌에서 전원일기판 사랑과 전쟁이라는 굴욕적인 평을 들었지만 3시즌의 치열한 감정드라마를 만들어내면서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amc는 미친거 아닌가??? 프랭크 다라본트가 1시즌 할 때 그야말로 고품격 좀비 드라마를 만들어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그 뒤에도 글렌 마자라의 뒷심으로 케이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기록을 세웠는데ㅠㅠㅠ....4시즌에서 또 디렉터가 바뀌다니...이렇게 자주 바뀌는 드라마치고 정상적인 드라마를 못봐서...라고는 해도 결국 보긴 볼거지만...내가 지금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인 워킹데드가 망하는꼴은 보고싶지않아서...ㅠㅠㅠ....게다가 지금 원작인 코믹스 내용도 어지간히 막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라....글렌 마자라의 뚝심있는 진행이 난 좋았다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그 워킹데드를 그만두고 나온 글렌 마자라가 으쌰으쌰해서 이 샤이닝의 프리퀄인 오버룩호텔의 영화화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마이갇!
이 얘기 나오고 모든 미디어에서 워킹데드의 쇼러너가 때려치고 나와서 샤이닝 프리퀄 시나리오를 쓴다고 대.서.특.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얼마나 핫한 이슈인가??? 4월에 들어갔으니...아직도 한~참 쓰는 중이겠지만...근데 아직 정확한 타이틀도 오버룩호텔이라는 이야기만 있지 확정된것도 아니고...지난 1달간 큐브릭 팬페이지에서도 여러 논의가 오가는중ㅎㅎㅎㅎㅎ일반 대중도 종사자들도 입을 모아 슈퍼석세스풀이라고 부르는 워킹데드를 떠난 그가 오버룩호텔을 선택했을땐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이 원작없는(?) 작품을 어떻게 재탄생시킬지...워킹데드를 보면 그가 꽤 고집있는 사나이란걸 알 수 있으니...아마도 큐브릭, 스티븐킹과는 또 다른 새로운 세계를 만들지 않을까. 그는 왠지 가능해보인다....
그리고 참고로 이 프로젝트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기한이 없는 프로젝트라는거ㅠㅠ....
근데 진짜 웃긴게 예전엔 트위터괴담처럼 떠돌았던 프리퀄이 해프닝으로 끝났다는썰이 지배적이었는데 이게 정말 현실화되다니...큐브릭빠들아 축배를 들자....드디어 프리퀄이 만들어질 기미가 보여요...비주얼은 끝내주겠지...근데 이거 감독 누가 맡을까? 나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데이빗 핀처가 해주면 좋겠는데..아마 바빠서 안되겠지....
스탭들이랑ㅋㅋㅋㅋㅋ웃는 사진이 더 괴기스러워 잭 니콜슨은..
엄청나게 큐브릭스러웠던 화장실..
엉엉 내 감독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