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영혼의 순수...겨울나그네를 만들었던 곽지균 감독님이 자살하셨다..이슬이 되어 하늘로 가셨다..나는 누군가의 자살소식을 들으면 겁나고 무섭다,,나는 절대 그런 충동이 오지 않았으면 한다..지난 2주일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죽고싶을 정도로 속상했는데..심지어 일하는데 언니는 너무 귀신같아서 도저히 표정을 숨길수가 없을 정도였으니.....죽지마라 모두들...
임권택 감독님의 영화로 영화일을 시작한 곽지균 감독님은 1986년 내가 태어나던 해에 만든 데뷔작 겨울나그네로 많은 시선을 모았고, 그 영화는 지금까지도 줄곧 상영되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나도 이 작품 참 좋다.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이미숙의 청초한 아름다움과 강우석의 엘리트같던 모습, 안성기의 남자다운 모습..사랑과 순수에 관한 아름다운 작품이다ㅠㅠ




그리고 얼마전..김수현 작품전할 때 접하게 된 상처. 80년대 인기좋았던 최수지가 주인공이다. 지적이고 약간은 섹시한듯한 느낌의 모습이 인상적인 배우였다. 요새는 보이지 않지만 80~90년대에 꽤 많은 영화에 나왔던..이 작품도 약간은 고루한 이야길 가지고 있지만 지루하지도 않은데다 배우의 매력이 커서..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




그리고 약간은 슬픈 영화 젊은날의 초상..조재현과 정보석, 옥소리의 젊은날을 볼 수 있는..정말 풋풋하다. 이 영화는 내가 기억하기론 중3때 부모님을 속이고 속초에 바닷가로 놀러갔다 야밤에 케이블티비로 본 것 같다..그 땐 이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겠지만..지금은 알 것 같다. 방황, 도피, 현실, 영혼, 젊은, 반항, 사랑, 순수, 젊음 등..청춘의 키워드를 짊어진 저돌적인 영화..지금 다시 봐도 좋을 것 같다.




이것도 미성년자때 몰래 본 빨간딱지 영화..그리 인상깊진 않았는데..딱 하나 후반부의 정사씬만 기억남는다.. 그게 정말 청춘이었을까?




그리고 유작이 된 사랑하니까, 괜찮아..청춘이후 6년만에 작품이었지만 시대착오적인 영화였다는 불명예만 안았었지..멜로드라마의 감정과 흐름을 잘 만들줄 알았던 곽지균 감독님이 90년대 후반 이후로 그렇다할 작품없이..우울증으로 2010년 사망했다..슬픈 일이다..예술가가 우울증으로 자살하는건 정말 최극단의 선택인 것 같다. 이제는 故곽지균 감독이 되어버렸다...부디 그곳에서 편안하기를..




5월 25일은 발견한 날짜이고..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보름전에..이미 운명을 달리 했다고 한다......햇빛도 보지 못하고..누군가가 곁에 있어주지도 않았던 그의 죽음.......시신이 심하게 부패되어있다고 한다...왜 이리 슬플까..눈물이 앞을 가린다......유서 내용도 너무 슬프다..............내게도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없으리란 법은 없다..슬프다..슬퍼서 미치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