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종로에 들렀다가 2호선을 갈아탔는데 우리 앞에 앉아계시던 남자분이 화장을 고치던 너를 보며 소리를 질렀잖아 '왜 화장으로 결점을 가리려고 들어?' 문득 놀랐지 무섭기도 하고..그런거 신경 안쓰는 너완 다르게 나는 그런게 신경쓰이니까. 그런데 아저씨가 갑자기 서글픈 목소리로 자기 얘기를 시작했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은 나를 버리고 수녀가 되기를 택했다고..그래서 내가 이렇게 되었다고..그러면서 서러웠던지 목소리를 더 크게 높였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게 진짜 기적이려나 그런것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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