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날 포스터를 훼손하지 않고 일본어만 사용한 일본판 포스터



영화의 감성을 무너뜨리는 잔인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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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루 영화포스터에 민감한 편인데..예술적인 러시아판 포스터 정도는 바라지 않으나 그래도 최소한 오리지날 포스터와 분위기를 해하지 않는 정도의 포스터는 나와야하는 것 아닌가? 정말 깜짝 놀라는 폰트나 사진 배치도 그렇구..참...이건 아닌듯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오리지날 포스터에서 왜 저 스틸을 썼는지 보고나면 이해할 수 있다.
2월에 무비꼴라쥬를 통해 본 네버 렛 미 고..사실 원작은 작년에 봤다. 앤드류 가필드를 좋아해서 이 친구가 이 영화 들어간다 했을때부터 기대 많았다. (http://asanotadanobu.tistory.com/943) 원작 소설도 카즈오 이시구로이고..아아..그의 이름..떨린다. 아마도 나는 중년의 나이에 리메인즈 오브 더 데이를 한 번 더 보게되지 않을까한다. 너무 어릴때보다 적당한 나이에 보면 좋을 영화들이 있으니까..일본계 영국인 카즈오 이시구로의 원작 네버 렛 미 고..

 


왼쪽이 안소니 퍼킨스이고 오른쪽이 앤드류 가필드, 둘이 너무 닮았당
보이a 보고나서 안소니를 너무 닮았다는 이유로 앤드류 가필드가 좋아져버렸던 적이 있었지..둘은 희안하게 체구도 닮았고 목소리도 비슷~하다..정말 둘이 친인척관계가 아닌가싶을 정도로 닮아서 신기했다. 연기하는점은 아직 더 두고볼일이지만 심적으로 쇠약한 느낌의 남자역에 둘 다 잘 어울렸다는점이 아마도 앤드류 가필드를 좋아하게 만든점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원작팬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이 영화 너무 재미있게 봤다. 사실 좀 심각할 정도로 울었다.
감독이 마크 로마넥이란 점이 안심했던 이유인데..그의 심중을 모르나 아마도 캐리 멀리건에게 상당한 절제를 주문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토미를 사랑하고 아끼지만 루스와의 인연으로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캐시..어릴때 아역들 연기도 너무 예쁘지만 성인연기자로 넘어가는데 위화감 없다. 항간에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로 아일랜드와 비교당하는게 못내 짜증났는데 이 영화는 복제인간이라는 sf 소재를 가지긴 했지만 배경은 몇 십년 전의 과거이고 등장하는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sf와는 거리가 멀다. 내가 볼 때 이 영화의 주제는 단연코 사랑이다. 지구가 멸망하고 인간이 잘못을 저지르고 그 잘못을 주워담지 못해도 결국은 사랑이라. 기대했던거완 다르게 샬롯 렘플링과 샐리 호킨스가 짤막하게 등장하지만 캐리 멀리건의 연기에 작은 박수를 보냈다.
절제라는 것은 배우의 미덕, 터트리는 것도 절제하는 것도 어느 하나 쉬운게 없지만..감히 연기를 모르는 나도 캐리 멀리건이 많은 고민을 통해 캐시를 연기했다는건 알 수 있었다. 어린 시절 기숙학교에서 만나 토미를 사랑하게 되는 캐시, 성인이 되고나서 루스의 방해로 둘은 사랑으로 발전하지 못하지만 캐시의 눈은 항상 토미를 향해 있다. 음 칭찬할만한 것은 캐리뿐만 아니라 앤드류 가필드도 대단하다. 후반에 한 번 터지는 장면이 있는데 가만히 앉아 지켜보기 어려울 정도로..대단했다. 브라보 브라보만 외쳤을뿐..
사실 복제인간이란 소재는 그리 낯설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왠지 낯설고 묘한 흐름을 담아낸 마크 로마넥에게 감사한다. 물론 이 영화는 최고이거나 명작 정도는 아니다. 개인적인 내 감성에 아마도 적절하게 맞았던 모양이지만, 아마 다수의 관객에게 많은 호응을 끌지않을까 한다. 원 아워 포토에서 가족구성원에 포함되고자 간절했던 낯선 남자의 묘한 공기를 포착했던 그 세심하고 예민한 연출력이 이 영화에서도 그 장기를 잘 살려냈다. 초상화를 그릴 때에도 인상을 포착해내는 것이 중요하듯이 영화에서도 무릇 그 분위기와 흐름을 감독이 뽑아내고자했던 의도에 맞게 잘 살렸는가 매우 중요하다. 아마도 이 영화의 묘한 흐름만큼은 원작에서 가장 잘 살린 포인트가 아닌가한다...그 공기의 슬픔에 공감하는 이들과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싶을 정도.

4월에 개봉한다고하니 좋은 소식이다. 많은 관객이 들었음 하지만 아마 cgv에선 시간을 거지같이 잡아주겠지..^^






토미가 헌 물건들 사이에서 캐시를 주려고 찾아낸 뮤직테잎에 들어있던 노래..너무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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