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매우 흥미롭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야 안 사실인데 실화라더군요. 근데 이 실화에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1985년에 인기스타였던 배우 록 허드슨이 에이즈로 사망하게 됩니다. 젊었을때 미모야 말로 할 수 없이 아름다웠죠..직접 본 적은 없지만 신이 만든 조각상이 있다면 바로 록 허드슨이 아니었을까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특히 더글라스 써크의 영화 속에서 제일 빛났는데요. 나이 들면서도 그 매력이 빛을 잃지 않았을 정도로 미남스타의 얼굴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죽기 얼마전에 에이즈로 투병중이란 사실이 알려지고 그의 초췌한 모습이 공개되며, 죽음 이후 세간이 떠들석하게 됩니다. 제대로 된 기록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70년대 말 발병이 된 것으로 알려져있고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80년대 초반이었던 에이즈. 당시 L.A에서 감염이 된 환자들 모두가 동성애자(게이)였던 탓에 게이 암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이건 밑에 노멀 하트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왜 흥미롭느냐.

주인공이 애초에 텍사스주의 달라스 사람이고 도시 자체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보니 (법 자체도 매우 엄격) 에이즈는 게이나 걸리는 병이라는 의식이 강한 마초맨이에요. 로데오경기를 즐기고 여자들이랑 집단난교 벌이는게 취미인, 스테레오 타입의 텍사스 남자인데 현실적으로 그 시절에 그 동네 남자들이 다 그러했다..는 일반적인 통계에서도 그 집단적 성향을 확인할수가 있어요. 지금에 와서는 공화당 지지율이 떨어질 정도로 외부 유입인구도 많아지고 (텍사스주 규모가 원체 큼) 많이 진보된 성향으로 바뀌었지만 80년대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특히나 그 쪽 동네 분위기는 매우 험악했죠. 만약 올드 헐리우드의 공식대로였다면 아마 주인공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개과천선한 뒤, 사회운동을 벌이다가 '인간을 차별말라' 는 식의 감동적인 데쓰 엔딩을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그런 영화들이 아카데미스럽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이 아카데미스럽지 않은 설정들이 오히려 아카데미스러운 구실을 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실화에서 따왔다고는 하지만 캐릭터는 창조된거나 마찬가지인데... 좀 더 극적인 장치를 만들기 위해 주인공 론을 호모포비아로 설정합니다. 여의사도 등장시켰구요. 실제 주인공은 영화속 론과는 다르게 게이센터에서 일했으며 동료들 중에도 게이들이 몇 명 있었고 실제로 그는 게이와 사귄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성정체성을 게이로 확정지을순 없지만 어쨌든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은 있으니 그는 최소 양성애자였던거죠. 그래서 한동안 이 영화가 공개되고 그의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나오는 호모포비아 캐릭터는 사실이 아니다로 한동안 좀 시끄러웠습니다.


이 영화에서 장 마크 발레는 론을 호모포비아로 설정하고 서브를 드랙퀸인 레이언으로 설정함으로써 관계의 연쇄반응을 이끌어낸거에요. 아무리 론이라는 캐릭터가 입체적이라고 한들 극적인 설정이 존재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주변에 비슷한 인간만 등장한다던지..) 갈등구조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그렇게 되면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는 어울리지 않는 다큐스타일의 선댄스영화가 되어버리는거죠. 장 마크 발레가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건 이미 <크.레.이.지>에서도 증명이 되었는데 영화에서도 자레드 레토가 맡았던 레이온이란 캐릭터도 그렇고 주인공 론도 그렇고 매우 개성이 있습니다. 독립된 개성이 존재하고 다른 사람과의 갈등에서도 자아가 별로 흔들리지 않아요. 특히 저는 론이란 캐릭터보다 레이온이란 캐릭터에 매우 눈길이 갔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였거든요ㅠㅠ..이렇게 좋은 캐릭터 만나기도 어려운데 참 오랜만에 만나는 총천연색 캐릭터..너무 좋았어요.






영화의 편집의도에 걸맞게 론역을 연기한 매튜 매커너히도 아카데믹한 연기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20kg 가까이 감량된 앙상한 몸으로 약을 찾아 헤매는 그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낄새도 없어요. 론의 테마는 'survive'입니다. 관객에게서 오히려 동정을 유발하는 캐릭터 담당은 레이온이죠. 그리고 이 영화가 단순하게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이 fda허가를 받지 못한 약을 직접 구해 생을 연명하는 이야기라기에는 azt에 대한 이야기도 놀랍습니다. 87년 미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개시한 에이즈 치료제로서 64년 버로우 웰컴사에서 본디 항암제로서의 효과를 기대하고 만든 약이지만, 생각보다 큰 부작용덕에 상용화되지 못하다가 에이즈 치료제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 독특한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론 상당히 많은 환자를 개선시켰다고 알고 있는데, 이 약은 충분한 임상실험을 통하지 않았는데다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었고 버로우 웰컴사의 독식으로 상당히 비싼 값에 판매되어 에이즈 환자들을 좌절케했다는 겁니다. 당시 에이즈라는 병 자체에 대한 원인 규명이 어려웠고 이에 대한 치료법도 전무했다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보면 이 약은 어쩔 수 없는 차악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항간에는 굉장한 독성물질에 예방이나 보호는 커녕 많은 세포를 학살한다는 의학적 의견도 있지만 최초의 치료제이자 유일한 이 약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선택이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이라 더욱더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약에 대한 의사들의 의견이나 싸움들도 관련없는 일이라고 넘겨버리기엔 너무 많은 생명을 담보로 하고있는 머니게임이라 쉽게 넘겨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5년 전만해도 국가에서 지원금은 택도 없고 관련 보험조차도 없었는데, 최근에는 나라에서 무료검진과 치료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관련 보험도 생기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에이즈 예방 및 보호에 나섰습니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레이온. 물론 그녀도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여의사 이브를 맡은 제니퍼 가너도 매우 매력적인 여성임에는 분명하지만 의학업계보다 인물에 촛점을 맞춘 스토리이기때문에 론과 갈등을 일으키는 서브역할이 매우 중요했는데 레이온이라는 캐릭터는 매우 적합해보여요. 안성맞춤이죠.
자레드 레토는 현재 마흔을 넘긴 중년의 나이로 대표작이라면 역시 대런 애로놉스키의 <레퀴엠>입니다. 근 15년간 대표작이 레퀴엠 하나뿐이었는데 이제 거기에 미스터 노바디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도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예술적 완성도 하나는 상업적 완성도로써 말이죠. 자레드 레토도 한 때는 가쉽을 몰고다니던 스타였는데 이 영화로 매튜 매커너히와 함께 잠룡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매튜 매커너히와 자레드 레토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모두 수상했습니다.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던터라..'혹시나'하는 기대를 품었지만 역시나....레오의 수상을 저지했죠ㅠㅠ...매튜 매커너히가 연기했던 20 키로그램 감량연기가 레오의 약빤연기를 넘었는가에 대한 갑론을박은 의미가 없습니다. 단지 오스카에 더 적합했던 연기였을 뿐입니다. 





그럼 이제 노멀 하트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여?






몇년 전부터 기다려왔던 작품 <더 노멀 하트>

사실 퀴어영화라는 장르에만 가둬두기가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단순한 게이 커뮤니티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비춰봐도 좋다.





테일러 키취, 짐 파슨스, 마크 러팔로, 라이언 머피, 맷 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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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미친캐스팅';;;;;;;;;;;;;;;;;;;;;;;;;;;;;;;;;;;;;;;;;;;;;;;;;;;;;;;;;;;;;;;;;;

화이트 칼라 시즌일 때 맷 보머가 이 작품에 참여한단 얘기가 나왔고 짐 파슨스가 연극에서 맡았던 역할 고대로 캐스팅 되고 마크 러팔로까지 나오는걸 알았을때 진심 '만세' 부름. 맷 보머가 이 작품 들어간다고 한게 벌써 3년전...3년간의 긴 기다림.

미드 좀 보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모를리가 없는 마이다스의 손 라이언 머피. 글리로 전세계적인 초대박을 이룬 라이언 머피가 뉴노말에 이어 게이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했을때 절반은 기대하고 절반은 의심했을것. 하지만 결과물은 좋았다. 난 애초에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TV영화였다.




우선 맷 보머-마크 러팔로 라인이 궁합이 좋았다. 화이트칼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냥 예쁘면 됬지...연기까진 바라지도 않는다했던 맷 보머의 일취월장한 연기실력. 마크 러팔로 오빠가 옆에서 합을 잘 맞춰준 것 같다. 네드집으로 초대된 펠릭스를 앉혀놓고 안절부절하며 손짓 모양 하나하나 섬세하게 연기하는 오빠를 보면서 나의 덕질은 헛된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급들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나조차도 '그림'만 보자고 생각했는데....이렇게 상상외로 합이 좋을 줄이야....마크 러팔로가 뉴욕타임즈에 가서 펠릭스를 만난뒤 그를 집에 초대했는데 그 집에 초대해서 밥먹기 전까지 씬이 너무 예쁘다. 굳이 게이라고 생각 안하고 봐도 일반적인 예민하고 긴장감 넘치는 썸 기류

네드는 진보성향을 가지고 있는 게이이고, 펠릭스는 정치적인 참여를 자제하는 쁘띠 게이였다. 원작은 동명의 연극으로 꽤 유명하다고 한다.

본영화에서 조나단 그로프가 맡은 역인 크렉이 네드의 주변인중 가장 먼저 에이즈로 죽게되는데, 이 병이 위에 언급한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로 이 병의 이름은 초기 로스 앤젤레스에서 게이들에게 처음 발병한 것으로 전해져 '게이 암'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네드가 초반에 브루스(테일러 키취)를 짝사랑하는 모습이 왜그리 애잔한지...이 남자 왜 이리 연기를 잘하죠? 마크 러팔로도 무명시절이 꽤 길었는데 나조차도 처음 본게 나없는 내인생에서였다. 딱히 마초스타일은 아니고 수더분한 아저씨 스타일의 이 남자. 여기서는 제법 섹시하다ㅠㅠ..신이 빚은 남자2 맷 보머 옆에서도 꿇리지 않는 미모를 자랑함. 물논 내눈에만 그런것은 아니지?






두 배우가 합이 너무 좋다보니 퀴어드라마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차피 인생이야기다.

'게이 암'에 대한 사회적인 현상을 괄시하는 시와 정부, 사회와 시민들에게 화가 난 네드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정열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그런 네드와 브루스는 사사건건 의견충돌이 있게 되는데..이 부분에서 엠마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었다. 다리가 불편한 여의사 엠마역은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했는데 그녀의 이런 얼굴은 여배우로써 많은 것을 포기하고 얻을 영광에 대한 도전의식이 베어있었다. 속수무책으로 병에 걸려가는 게이들을 바라보는 커뮤니티 내의 시선도 해줄 수 없는 일에 대한 답답함은 마찬가지지만, 그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병을 세상에 알리고 게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런 작은 여유를 줄 틈도 없이 그가 평생을 찾아 헤맨 짝꿍인 펠릭스가 이 원인을 모를, 이름도 모를 병에 걸리게 되고만다ㅠㅠ.....펠릭스가 발바닥에 난 상처를 보여주고 마크 러팔로가 거기에 반응하는 장면은.....맹세코 올 상반기에 본 모든 로맨스 감정영화를 통틀어 톱2 연기에 든다. 이 감정들은 미키가 발작하듯 병의 원인을 도저히 모르겠다고 흥분하는 장면이랑 연결되어 떠올라서 내 답답한 속을 더 까맣게 태우고야만다. 더욱더 안타까운 현실론으로 이 커뮤니티의 사람들을 바라보게 되는 이유는 이 에이즈라는 질병이 아직도 완치율을 제로에 두고 시작하는 불치병이기때문이다. 미키가 피를 토해내듯 심정을 토로할때 나는 답답함이나 억울함의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다. 그것은 나에게 아주 사적으로 다가왔다. 무언가, 그 원인도 해결도 근본도 알 수 없는 것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 우리는 공포감에 휩싸인다. 미키의 발작하듯이 쏟아지는 대사들에서 그들의 어깨에 놓여진 짐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나에게까지 전해져왔다. 그가 울먹일때 나도 울어버렸다. 나는 그들의 권리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적도 없는데..마치 그들의 일부가 된 것처럼...눈물이 뚝뚝 떨어지는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좋은 배우다.


네드 캐릭터가 지나치게 급진적으로 나오는통에 선악구별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우리가 얻어야할 부분은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싸움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하고 시작하는 것' 이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많다. 여자라서, 남자라서. 혹은 무성이라서. 키가 작아서 못생겨서....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사람들은 싸우고 미키와 네드, 브루스, 토미도 사랑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싸워왔다. 그런데 이 싸움이 갑작스러운 병의 공포로 서로를 증오와 분노로 헐뜯게 된다. 이 싸움은 미움으로 번지고 이 미움은 서로의 존재마저 부정하게 된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후반부에 브루스의 연인이었던 알버트가 죽었을때 나의 아픔은 분노로 번지고 있었다. 인간의 존엄성마저 짓밟은 사람들의 잔인함에 분노로 눈앞이 뿌옇게 변해갔다...어머니가 버둥거리는 장면에서는 차마 영상을 볼 수도 없었다..내가 죄를 짓는 것만 같았다. 나의 잘못이 아님에도 내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것 같아 불편했다.






토미가 장례식에서 읊었던 마지막 인사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할 수 있다면 원작 연극을 너무 보고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너무나 아쉽다. 이 토미역은 연극에서도 짐 파슨스가 했기때문에 아마도 감정연기 하기에 최적이 아니었을까한다. 이 장면도 아주 인상깊었고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씬이었다.





그리고 정말 칭찬하고픈 맷 보머. 그는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 극중에서는 후반부 투병하는 모습을 위해 음식을 삼가고 20키로 이상을 감량. 병에 무너져가는 모습은 실제로 그가 감량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과 상응하는듯 보인다. 음식을 삼키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는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매커너히의 감량과 더불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예쁜 배우인줄만 알았는데...연기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ㅠㅠ...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맷 보머가 아니라 거의 펠릭스로 보였을 정도니까. 특히 엠마에게 이 병을 이겨낼거라고..네드를 만난 자신을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에...그저 눈물만이....ㅠㅠㅠ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과 동일한 소재를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혀 겹치지 않는데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라 두 편 모두 보는 것을 강려크 추천한다. 게이에 관한 편견이나 혐오감이 있는 사람에게도 권유하고싶다. 이 에이즈 발병에 대한 공포감은 재난영화의 그것과도 매우 닮아있고, 정부차원에서 위기매뉴얼 자체를 따로 마련해두거나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파영화들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단,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 좀 더 개인 차원에서의 감정연기를 다뤘다면 노멀 하트는 사회와 커뮤니티 전반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보면 된다. 두 영화 모두 배우들의 명연기는 물론 정신적 데미지를 얻기도 한다.


나는 이 영화들을 본지 매우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싸워왔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아무것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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