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가 중반까지 없다가 뒤에 클라이맥스 부분 지나고 좀 나오는데..영어자막으로 해석하는거보다 한국말로 주석을 다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들은대로 직역하자면.


-나는 좀 특이하다(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그래서 좀처럼 일이 풀리지 않을때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때문에 불안해하거나 하지 않는다.

-왜냐면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게 올바른 위치가 있듯이 이 세상에 어딘가에는 나 자신에게도 맞는(올바른이라는 단어인 타다시이 이지만 나 자신이란 단어 뒤에 왔기때문에 문맥상 맞다라는 의미로 의역) 위치가 있을 것이니까.

-그래 이 세상 어딘가에는..

-나는 그걸 믿고있어



영상수업에서 본 단편영화중 가장 내 인상에 깊게 남았던 롸잇 플레이스

정말 대박이다.....



関根光才 세키네 코사이라는 아티스트인데...유니클로랑 nec에서 만든 필름 말고 작화 단편영화는 이게 유일하다. 내가 알기론 그래. 이름도 참 처음 들어보는데 빛 광자에 재능의 그 재를 썼다. 이런 한자 이름 처음봄...ㅋㅋ...지은건가? 아무튼 이 작품으로 주목받아서 깐느영화제에서 영디렉터상도 수상하고 뉴욕에도 불려갔다. 그 뒤로는 뮤직비디오랑 티비광고 위주로 활동하고 계신듯하다...좀 아까운 인재다ㅠㅠ....장편영화로 빠졌어도 좋았을텐데...아디다스, 도코모(일본의 sk 텔레콤이라 보면 될듯), 시세이도, 후지 제록스, 롯데, 맥도날드 등 주요광고를 섭렵하고 계시다....너무나도 깔끔한 연출과 감독의 개성이 녹아있는 유니크한 스타일도 좋지만 무엇보다...일본의 색깔을 녹여놨다는게 참 죽인다 그야말로....미술도 그렇고 만화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한 시대를 유행하는 스타일이 있기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이나 신인들이 모두 비슷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건 어쩔수 없다지만...한국단편영화들도 근 몇년간은 깜짝 놀랄만한 작품이 안나오고 있다..게다가 다 비슷하거나 외국색깔을 많이 띄고 있는 작품도 많다...나는 국수주의자는 아니지만 로컬영화들에게서 매우 큰 감명을 받는다. 그건 다른 세계사람들도 물론 똑같은 것이다..그래서 나는 작가들이 내셔널리티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그것은 매우 한국적이고 진정성이 느껴지며 리얼리티가 녹아있다. 이 작가의 작품이 그렇다. 매우 일본적인것이 녹아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세계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오리엔탈리즘의 허구성은 아니다. 내가 일본에서 살고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작품이 매우 깊게 와닿았다. 일본인의 그런..신경정신에 문제가 있나싶을 정도의 강박증..을 너무나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냈다. 간만에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단편영화를 만남..대사가 없었어도 좋을뻔 했지만 마지막 대사들은 아마도 감독의 메세지였으리라. 



보세요 재밌어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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