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데니스 호퍼가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인의 명복을빕니다,,,,,,,,,,,,,,,
그는 누구인가?
1936년 캔자스 닷지시티에서 태어난 데니스 호퍼는 1954년 18살의 나이로 tv시리즈에 데뷔한 이래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왔다.
다섯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고, 제임스 딘을 기억하고 있는 남자. 모든 역할에 데니스 호퍼의 아이덴티티를 불어넣을줄 아는 멋진 배우였다.





니콜라스 레이의 이유없는 반항으로 첫 영화 커리어를 시작한 데니스 호퍼 (왼쪽)




그는 1956년 조지 스티븐스의 자이언트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제임스 딘과 다시 한 번 같은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커티스 해링턴의 나이트 타이드에서 데니스 호퍼. 아마도 첫 주연작이라 생각된다.





1964년 촬영한 앤디 워홀의 Tarzan and Jane Regained... Sort of에서.
데니스 호퍼는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tv시리즈의 단연과 b급영화의 조연으로 연기 생활을 지속해갔다.
영화는 형편없지만 데니스 호퍼의 젊음이 살아숨쉬는 영화






그리고 1967년, 피터 폰다가 한참 예쁘던(?) 시절에..로저 코먼의 영화 트립에서 데니스 호퍼와 만나게 된다.
운명적인 만남이었던 것.일찍이 로저 코먼은 잭 니콜슨을 발굴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도 잭 니콜슨이 직접 썼다.
이지 라이더의 전초적인 영화로 마약과 신비로운 힘에 관한 영화로 뚜렷한 서사가 없는 독특한 영화이기도 하다.
아마도 코먼, 니콜슨이었기에 가능한 영화가 아니었을까한다.







1968년 글로리 스톰퍼스에서의 데니스 호퍼. 60년대의 히피 정신을 가진 캠프 무비. 추천할만한 것은 못 된다.






1969년 데니스 호퍼는 그의 인생에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영화 이지 라이더를 찍게 된다.
트립에서 만난 피터 폰다와 잭 니콜슨이 뭉친 이 영화는 뉴아메리칸 시네마 역사에도 길이 남을 작품으로
반항과 히피, 자유로운 정신의 새로운 꼴라쥬인 셈이다. 그들의 청춘은 아름다웠고 바람같은 모터싸이클도 아름다웠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40만 달러의 예산으로 만들어져 1500만불이 넘는 수입을 거둔 대히트작으로 당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청춘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정도의 영화였다.









헨리 헤서웨이의 진정한 용기에서 데니스 호퍼. (가운데)









1971년 이지 라이더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던 이 30대 중반의 젋은이는 말론 브란도라도 된 마냥 자신의 영화 인생을 모티브로 한 영화 라스트 무비를 감독, 각본, 주연한다.
결과는 물론 참혹했다. 이 영화의 실패로 데니스 호퍼는 알콜중독과 약에 탐닉하게 된다.










데니스 호퍼는 자신이 가진 재능에 비해 삼류 영화나 tv 드라마의 단역에만 머물며 좀처럼 연기적 재능을 보여줄 기회가 드물었는데
이지 라이더의 이례적인 성공과 그 후의 연이은 실패가 이어지던 1977년, 빔 벤더스의 미국인 친구를 통해 데니스 호퍼란 이름을 영화팬들에게 각인 시키는데 성공했다.
뉴저먼 시네마의 한 축을 담당했던 벤더스의 뛰어난 연출작으로 사무엘 풀러와 니콜라스 레이가 출연하기도 한 데니스 호퍼의 대표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1979년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것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 출연이었다.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듀발, 마틴 쉰이 주연한 이 영화는 조셉 콘래드의 소설이 원작으로 마틴 쉰과 말론 브란도의 위압적인 연기대결이 볼만한 시대의 걸작으로 호평되어져 왔다.
데니스 호퍼의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그는 사진기자로 존재감있는 연기를 펼쳤다.








1980년 마약과 펑크, 청춘 드라마 아웃 오브 더 블루를 연출했다. 








1983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걸작 성장영화 럼블 피쉬에서 미키 루크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영화자체가 워낙 매력적이고 미키 루크와 맷 딜런의 한창 섹시하고 터프한 모습을 볼 수 있기에 더 기념비적인 작품







샘 페킨파의 오스터맨 위켄드. 룻거 하우어, 존 허트, 버트 랭카스터 등을 볼 수 있는 영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결정적인 영화 데이빗 린치의 블루 벨벳. 
이 영화로 데니스 호퍼는 삼류배우에서 성격파, 개성파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사벨라 로셀리니와 카일 맥라클란, 로라 던과 함께 무시무시한 연기를 보여준 데니스 호퍼.
몽환적이고 꿈같은 데이빗 린치의 아름다운 영화에 호퍼의 연기는 너무나 잘 어울렸다.






스포츠 드라마 후지어에 나온 데니스 호퍼. 진 핵크먼이 주연이었는데, 훈훈한 영화.





1989년 고독한 투쟁, 게리 올드만과 데니스 호퍼의 이름에 비해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사회파 영화








1993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에서 데니스 호퍼








호퍼와 게리 올드만, 크리스토퍼 워큰의 조연, 그리고 크리스찬 슬레이터와 패트리샤 아퀘트의 트루 로맨스.
토니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타란티노가 각본을 쓴 영화. 설정이나 대사들은 완전히 타란티노 스타일인데 연출이 토니스콧이라는 점만 색다르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소품, 대사, 등장하는 tv장면 등 사소한것들 하나하나까지 모두 타란티노의 색깔이 베어있다.
어찌보면 각본가의 스타일이 연출감독의 인장을 압도하는데 아이러니하게 이 영화는 토니스콧감독의 연출작 중 대표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는점
타란티노는 이 영화에 불만이 많다해도 지금까지 계속 컬트영화로 화자되는걸 보면 대중의 입맛엔 잘 맞았다는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스피드에서 데니스 호퍼, 산드라블록과 키아누가 주연이었던 액션 블록버스터.
한국에서도 큰 흥행성적을 거뒀다.








미술상 브루노로 나왔던 바스키아에서 데니스 호퍼. 앤디 워홀과의 인연이 여기까지 닿을줄은,,
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하는 바스키아. 제프리 라이트는 이 때에 비해 지금은 그저 그런 배우가 된 것 같다..






차일드 콜렉터라는 이름으로 들어와있는 삼류 스릴러물.






크리스토퍼 램퍼트가 킬러로, 데니스 호퍼는 그를 보디가드로 기용하는 남자로 나온다.. 삼류 느와르물이랄까..






b내공이 단단히 쌓여 포스를 뿜어내는 데니스 호퍼. 랜드 오브 더 데드에서..
조지 로메오 감독이 연출한 좀비 영화로 볼만한 부분이 많다.






이지 라이더의 위엄이 살아있는 b급의 제왕 헬 라이드에서 데니스 호퍼.
헬 라이드는 래리 비숍의 영화로 마이클 매드슨과 비니 존스의 팬들에게 선물같은 영화였다.






내가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 데니스 호퍼의 영화 엘레지. 이자벨 코이셋과 페넬로페 크루즈였기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던..영화. 아직도 기억에 남을만큼..생생하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본 데니스 호퍼의 모습인..빔 벤더스의 팔레르모 슛팅.
미국인 친구 이후 다시 만난 그들이지만 영화적 결과는 아이러니했다. 스폰지에서 개봉을 그지같이 하는 바람에 아무도 이 영화를 모르고 지나간 것 같다..

온갖 b급 영화에 출연했던 데니스 호퍼..누군가는 그를 삼류 배우라고 부르겠지만..자신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선택했던 소신있던 남자
영화 감독보다도 포토그래퍼이자 작가로서도 재능을 떨쳤던 데니스 호퍼가 전립선 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젊은 시절의 데니스 호퍼


















그가 직접 찍은 사진들











자신의 자화상 앞에서..




영원히 이지 라이더로 기억될지도 모르는 데니스 호퍼..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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