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봐도 이 여자를 예쁘다고 보는 사람은 없겠지? 이여잔 릴리 테일러다. 외모는 영국의 엠마 톰슨처럼 세상사 다 겪은 여자처럼 투박하게 생겼는데 연기는 굉장히 섬세하다. 그래서 너무 좋타. 최근 나온 작품은 맷 딜런과 나온 삶의 가장자리가 좋았고 옛날 영화로는 역시 난 앤디워홀을 쐈다, 아벨 페라라의 어딕션 그리고 미스틱 피자가 좋다. 그런데 진짜 최고로 좋은건 바로 이 영화다. dogfight라는게 원제목인데 이 뜻은 군인들끼리 못생긴 여자를 거짓으로 좋아하는척 꼬셔내서 파티에 오나 안오나 내기를 한다는 은어란다.
디게 나쁜 놈들이지 않나.
1963년 베트남으로 떠나기전 에디란 애가 친구들이랑 내기를 한다. 못생긴 여자애를 꼬셔서 다음날 파티에 오라고 해서 여자가 오는 애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에디는 적절하게 못생긴 로즈를 꼬셔 파티에 오게 한다. 그런데 왓더..로즈는 저런 차림으로 나타난다. 난생 처음 자신에게 호감을 나타난 남자애한테 이쁘게 보이기 위해서 눈두덩이로 퍼렇게 그리고 입술도 빨갛게 칠하고 코스튬도 훌륭하게 차려입고. 푸하하. 웃음이 터지다가 심통이 났다.
이 영화는 굉장히 로맨틱하다. 눈물날 정도로,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가슴이 터질만큼 로맨틱하다. 이름만 떠올려도 수줍어지고 발그레 발그레(♥.♥) 해질수있는 영화가 아닐까싶다. 난 쑥스럽지만 이런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로즈의 어설픈 춤솜씨나 쥬크박스를 트는 에디의 모습. 춤을 추고 입을 맞추고 노래를 들려주는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달달하다. 샘날 정도로..
결국 에디는 베트남으로 떠나고 로즈는 남는다. 누구 추천으로 봤는지 이젠 기억이 잘 안난다. 분명히 그 때 가슴 떨리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몇날 몇일을 사운드트랙을 들으면서 리버 피닉스와 릴리 테일러를 생각했었지..남일같지 않아서 로즈가 성숙한 여인이 된 모습에 나도 희망을 가졌더랬고..한장면 한장면 너무 예쁘고 달콤했던..로맨스 영화..허허 쑥쓰럽구만.





조안 바에즈가 커버한 What Have They Done To The Rain



travelin' man by ricky nelson
♥.♥ 최고최고 너무 로맨틱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



sugar shack by Jimmy Gilmer and The Fireballs



the oogum song by Brenton Wood



since i fell for you by Lenny Welch



silver dagger by Joan Baez
조안 바에즈의 목소리가 너무 좋으다



shake sugaree by Elizabeth Cotten
감미롭다 착착 감긴다 미친듯이 오랫동안 듣고싶다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by Bob Dylan
불후의 명곡



groovin' by The Rascals
증말 나이쓰 비디오! 67년도에는 비틀즈만 있었던게 아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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