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류튼과 마크 롭슨의 죽음의 섬
마침 최근에 이 영화를 구하게 되어서 봤는데, 난 발 류튼의 영화 중에 자크 뚜르뇌르랑 작업한건 다 봤는데 롭슨건 두 개 다 못봤더라. 베들렘도 그렇구..그래서 부랴부랴 봤는데.오마이갇...뵈클린의 그림과 라흐마니노프의 음악..그리고 롭슨의 영화..휴~ ....영화는 멋지다. 분위기도 굳..



셔터 아일랜드를 너무나도 보고싶어 몸살이 날 정도로 기다리다가 드디어 봤는데..사실 난 스콜세지랑 드 니로 콤비가 찍은 영화가 스콜세지의 최고라 생각하지만, 갱스 오브 뉴욕,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셔터 아일랜드까지..이 두 콤비도 정말 뛰어나지 않는가! 물론 억소리났던건..갱스 오브 뉴욕 정도일까..셔터 아일랜드는 보자마자 발 류튼과 죽음의 섬..고전 b급 영화들이 생각났다. 미리 봐두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고..디카프리오..과연 그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은 얼마나 많이 있는 것일까? 작년에 레볼루셔너리 로드 보면서도 아..이넘..정말 잘 가고있구나..했는데..휴~ 이거 다음에 크리스토퍼 놀란이랑 촬영하고 있는 인셉션도 왕굿기대중



사실 마스무라 야스조 영화는 너무 많이 봐서..이번엔 안 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조금 아쉬워서..아내는 고백한다를 봤다. 뭐 예나 지금이나 야스조의 영화는 충ㅋ격ㅋ



성룡영화. 내게 성룡영화는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느낌. 대병소장엔..유승준씨도 나온다. 스티브 유란 명찰을 달고. 중국어 발음이 영~구렸는데..게다가 캐릭터도 좀 별로구...오히려 여기선 원래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긴 했으나 그 느낌이 많이 떨어진..성룡의 캐릭터가 그럭저럭...멋있었던건 왕리홍...♥.♥...아아....너 너무 멋지다....중화권에서 대략 완전 인기 많은 훈남 엔터테이너..노래도 잘해 연기도 잘해..못하는게 뭐?



edif 상영작 마이클무어 뒤집어보기, 사실 우파가 좌파 깔려고 만든 다큐인줄 알았는데...목적을 위한 수단과 방법이 어떻게 되었든 아무렇지 않다는 무어의 태도는 좀 아닌 것 같다...좌파로써..미국을 생각하는 시민으로써, 그리고 부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사람으로써..다큐 만드는 태도가..정말 병맛이군..그전에도 로저와 나랑 볼링 포 콜럼바인을 만들었을때의 이야기나 촬영태도가 거지같다고 느꼈는데..얜 다큐멘터리스트가 아니라 정치적인 목소리를 이용해 자신을 홍보하는 pr맨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쇼에 능숙하다. 물론 다루고 있는 주제는 정당하다. 총기나..의료보험 문제 등등..그러나 너무 편향되어있다. 물론 무어에게 김동원 감독님을 바랄순 없지만..오히려 그런면에선 한국 다큐멘터리스트들의 눈이 더 날카로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거나 로저와 나 찍은 시절에 비해 말할 수 없이 fat해진 무어의 몸뚱어리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더 과격한 쇼맨쉽이 뒤섞여있나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세계관은 이미 그랜 토리노로 완성되었다. 인빅터스는..이제 그 다음..세계 평화와 연대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였다. 그 날카롭고 예민하고 거친 남자 켄 로치가 루킹 포 에릭을 만든 이치와 같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뭐 우리가 럭비를 해야하느냐고? 우리는 세계인으로 모두와 함께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어가야한다는 것..차별과 전쟁, 폭력과 계급이 없어지는 세상을 꿈꾸며 인빅터스한 인간이 되자..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음 대부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스릴러물...전에도 썼지만 오디아르는 주인공에 빙의하며 봐야 제 맛이다. 이 감독은 주인공 감정을 맛깔나게 잘 표현한다..핸드헬드, 클로즈업..카메라만 가지고도 충분히 해낼 정도니깐..아..오디아르 영화 점점 무르익어가고..다음 영화 뭐할지 넘 궁금하다.!



영화는 물론 실망스러웠다..난 무조건오리지널원작파가 아니기땜에 리메이크작도 오픈마인드로 받아들이는 편인데..이건 너무했다. 너무 어두운 원작에 비해 상업적인 센스로 각색한 의도는 충분히 알겠는데, 그러려면 이렇게 어설프게 멜로 범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걸 눈에 다 보이게 만들어야 했나? 초짜가 만들기엔 너무 과분한 작품이 아니었나한다. 게다가 난 이 감독의 자살 소녀 시간차 공격이란 단편을 무감흥으로 봐서..쩝..그러나 저러나 다른건 다 병맛이지만..손예진, 고수 연기는 일품이었다. 형편없는 각색에 형편없는 연출,,거기서 배우가 살아남기란 정말 어려운데..쩝!



김수용 감독님의 안개...휴~ 만추도 좋고 안개도 좋다. 사실 김수용 감독님 작품들 모두가 거의 대부분 좋다. 우리가 발굴하지 못한 것도 좋을 것 같다..정훈희의 음악도 좋고, 김수용 감독님의 스타일리스트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연출 굿굿!



바로 어제 본 영화. 요새 이송감독님 트위터를 지켜보며 영혼의 교감을 나누고 있다. 우리 외로운 사람들 맞는가요? 허허 노트 온 스캔들은 주디 덴치랑 케이트 블란쳇의 막판 싸움만으로도 가치있는 영화가 아닐까. 특히 금발에 부서질 것처럼 하얀 피부를 한 케이트 블란쳇이 검은 아이라이너가 번진 눈을 부릅뜨고 빨간 립스틱을 칠한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주디 덴치를 향해 독설을 내뿜는 장면에선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단 표현을 써야하나? ... 아무튼 무섭고, 재미있고 즐거운 영화였다.


영화는 좋다..현실도피에도 좋고..뭔가 내게 다른 우주의 영향력을 준다. 누구도 주지 못하는...아니 주지 않는,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주려고 해본적 없는, 신선한 충격과 반전을 주고....영화는..좋다....오늘도 내일도 매일 새로운 영화를 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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