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하는 연례행사지만 칸영화제가 점점 더 안전빵 영화들만 가져오는거 같아서 사실 많이 섭섭하다. 베를린 베니스, 칸의 권위가 많이 떨어졌다고해도 칸의 위상이야말로 많은 영화인들과 영덕들의 로망 아니겠눙가....아카데미야 백상예술대상이랑 비슷한 정도로 그 권위가 바닥을 쳤지만 나같은 비디오키드 마지막세대들에겐 그나마 씹을거리가 있는 팝콘이지만..칸은...칸은....경외의 대상이랄까..올 해 심사위원단엔 난니 모레티가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경쟁작들은 모두 네임드라 투머치안전빵이라는거..그게 좀 실망이면서 그래도 마스터즈의 신작이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매년하는 연례행사이지만 항상 두근거리고 영화제가 끝나구 개봉되고 풀리면 슬슬 하나씩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65회 칸 영화제 이모저모





Vous n’avez encore rien vu/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누벨바그와 누보로망의 묘한 경계에 있는 알랭 레네 영감님의 신작이다. 당연 나올거라고 생각했다ㅋㅋ왼쪽부터 램버트 윌슨, 앤 콘시니, 마띠유 아말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빈느 아제마, 미셸 삐꼴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의 투투러브가 공연했다. 알랭 레네의 영화들엔 이런 단어들이 항상 함께 있었다. 초현실주의, 포스트모더니즘..마르셀 프루스트나 마그리트 뒤라스 등의 이름을 떠올리게도 만들었다. 시간과 기억들을 공간 위에서 자유자재로 흩트러지게 만들 수 있는 감독이 알랭 레네다. 사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영화를 만드는 장 뤽 고다르나 자크 리베트가 60-70년대에 만들었던 영화들과 현대에 만드는 영화들의 연결성이 투박한 반면에 최근 만드는 마음이나 입술은 안돼요 등에서 보여주는 레네의 매끄러운 조화력은 가히 박수를 보내게 만들 정도다. 60년대의 영화를 모르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보기에도 무겁지 않은 주제와 연출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레네의 인장을 절대 빠트리진 않는다. 리베트와 필립 가렐의 영화들이 아직까지도 쉽게 이해하고 해석하기 어려운 반면에 레네는 80세가 넘은 고령에도 '마음'같은 아름답고 빼곡한 연출이 담긴 영화를 만들어낼 줄 안다.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이 영화도 당근 봐야된다ㅠㅠ








The taste of money/돈의 맛

이번 65회 영화제에는 홍상수, 임상수 감독님의 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우선 축하ㅊㅋ짝짝짝!

난 개인적으로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직설적이고 과감한 연출이 매우 담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나 하녀에서 배우들의 (충분히 의도된) 과장된 공간위의 연기는 분명 빠졸리니의 테오레마와 상당부분 닮아있었다. 모두가 서커스를 하고 있는듯한 그 거대주택에서의 연극은 정말 재밌었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그런 시도를 하겠는가? 임상수 감독의 주 테마는 권력이다. 돈의 권력, 사랑에서 우위를 차지한 권력..그 기싸움과 위선들이 아주 볼만한데 가끔 영혼없는 고깃덩이들이 녹음된 오디오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런 영화들은 벗어서 19금이 아니라 그 메세지의 형태를 어린 청소년들이 전면 수긍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기때문에 더 금해야하는 이유도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연령대가 좀 더 높아져 사실 30-40대에게 권장해야하는 것 아닌가싶은데..뭐 뚜껑을 열어봐야하지 않겠는가..? 보고싶다 빨리!




Reality/리얼리티

고모라를 만든 마테오 가로네의 신작!

음식 먹을때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것들은 달짝지근하고 자극적이어서 혀에 닿고 목으로 넘어가는 맛이 순간 강하고 중독되기도 쉽다.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양념이 덜 된 음식들은 심심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뒷맛이 개운하고 건강에도 좋으며 담백하다. 결국 우리가 돌아가야하는 곳은 그런 곳이 아닌가한다. 2008년에 만들어진 고모라는 시티 오브 갓의 스피드나 갓파더의 드라마틱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큐멘터리같은 영화였지만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화제를 일으켰던 문제작이다. 사실 현실세계에서의 갱스터들은 그렇게 멋지지가 않다. 싸구려 양복에 머리채 잡고 싸우기도 하는게 리얼 마피아들의 세계인 것이다. 개봉 당시 실제 마피아에게 위협을 받았을 정도로 그 현실성을 인정받았던 고모라 이후 4년, 다시 칸으로 돌아왔다. 일종의 동화라면서 빅브라더스의 영화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마테오의 설명을 들어보니 아마도 더 현실적인 블랙코미디 영화가 아닐까한다. 이번에는 거의 99프로 비전문배우를 기용했다.





The paperboy/페이퍼보이

존 쿠삭, 매튜 맥커너히, 잭 애프론,,좋아하는 배우라곤 니콜 키드먼뿐인데 이 영화를 보려는 이유는 몇 년 전에 본 너무나도 아팠던 영화 프레셔스를 만든 리 다니엘스의 신작이기때문이다. 우선 비주얼이 너무 맘에 든다. 너무나도 전형적인 이 헐리우드형 배우들은 70년대 b급 영화의 생생한 액션형 배우들로 만들어놨다. 니콜에게는 동세대 스타들인 줄리아 로버츠, 카메론 디아즈에겐 없는게 있다. 아마 그녀도 물랑루즈 이후로 자신의 연기인생을 바꿔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디아워스, 마고 앳 더 웨딩, 래빗홀..그리고 페이퍼보이가 될 수 있을까? 머라이어 캐리를 그렇게 만들어놨으니 이 배우들도 분명 리 다니엘스의 색깔로 바꿔놓았을거란 믿음이 든다..



Mud/머드

지저스..이번에도 매튜 맥커너히다.ㅠㅠ 그러나 감독은 누구냐궁? 테이크쉘터를 말든 제프 니콜스다. 보통 재능있는 감독들이 졸업작품이나 저예산 독립영화로 아이디어나 재능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은데 제프 니콜스도 다른 비기 충만한 감독들과 같이 저예산으로 기가막힌 작품을 만들어 주목받았고 헐리우드의 투자자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아 예산을 지원받아서 이번 작품엔 그가 데뷔 이전부터 하고싶었던 작품을 시도하게 되었다. 이런식으로 가면 두 번째 작품에서 실망하기 쉬운데..감히 비교도 안 될 정도이긴 하지만 테렌스 맬릭(오오 신성한 이름이시여..)에 비견되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만큼 실망시키지 않을거라 믿어...재밌게도 트리 오브 라이프를 찍고 있던 제시카 차스테인을 테이크쉘터에 썼구 그 영화에 나온 아역배우를 이번 머드에 등장시킨다. 그 자신도 맬릭을 사랑하고 영향받은 것을 인정하는 만큼 이번 영화는 황무지와 비슷할거라 생각함. 도망자와 두 소년이라...맥커너히가 제 몫만 해준다면..





Like Someone In Love/썸원 인 러브

마이 러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카세 료가 함께한다ㅠㅠㅠㅠㅠ성은이 망극ㅠㅠㅠㅠㅠ일본에서 찍었다는데 나 왜 몰랐어ㅠㅠㅠㅠㅠ카세 료랑 아사노 타다노부는 한 번 보고 돌아가야되는데ㅠㅠㅠㅠㅠㅠ전대물 아이돌 타카나시 린이 주연을 맡았고 카세 료는 아마도 이 여자애의 젊은 애인 정도일까나? 대학교수 출신의 늙은 노신사가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데...설마 자기 판타지를 영화화하는 오류를 범하는 감독들의 나쁜예가 되지않길 바란다....이란 이외의 공간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이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지만..그래도 언제나 보게 만드는 감독 키아로스타미의 그 잔잔한 일상이 신비로움으로 변하는 순간들이 좋다. 그리고 카세 료 분량이 제발 많길....




Jagten/The hunt

지금은 폐간되어 자취를 감췄지만 옛날 영화잡지중 키노라는 곳에 셀레브레이션이 90년대 영화 베스트로 꼽히기도 했고 라스 폰 트리에와 함께 오로지 자연광을 이용하며 핸드헬드로 촬영하고 4:3비율을 유지하는 도그마운동을 했던 토마스 빈터베르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실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혁신적이지만 보수적이었으며 완고했던 그 운동은 실패로 끝났지만 실상 그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감독은 라스 폰 트리에 한 명 뿐이었다. 소렌 카우 야콥슨은 자취를 감췄고 빈터베르그는 셀레브레이션 이후의 영화들은 줄줄이 실패했다. 물론 라스 폰 트리에는 지금 미국 자본으로 우울증에 걸린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들을 주인공으로 여배우들을 괴롭히는데 몰두하고 있지만... 난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토종파들의 영화들이 유학파들의 영화보다 훨씬 가슴을 울리는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다. 보통 지역색이 강하면 강할수록 영화는 더욱더 재미있다. 개성과 지역색이 뚜렷한 아랍영화들이나 북유럽 영화들, 헝가리나 체코같은 동유럽 영화들은 주변환경과 인물들을 주인공과 공간으로 나눠 만든 영화들은 그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희소성을 지니고 있다. 홍상수나 김기덕의 영화들이 외국에서 롱런할 수 있는 이유도 나는 그것이라고 본다.

이번 영화는 다시 덴마크다. 그리고 국민 스타 매즈 미켈슨...ㅠㅠ...저 비주얼대로 나와준다면....더할나위없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디어 웬디와 올 어바웃 러브 이후 몇 년간 안습이었는데 이번 영화로 꼭 재기에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라세 할스트롬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그 시절의 영화가 보고싶다...







Holy motors/홀리 모터스

폴라엑스 이후 13년만에 내놓는 장편이다...진짜 대단하다 너님은....20대 초반에 누가 레오 까락스 영화를 보면서 청춘이니 사랑이니 읊어보지 않았을까...나름 신선한 문화충격이었던 퐁네프의 연인들은 지금도 두고두고 보는 영화다. 보이 밋 걸은 언제고 생각날 영화이고..나쁜 피의 줄리엣 비노쉬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거다. 난 퐁네프의 연인들을 제일 좋아한다. 이번 영화에서 드니 라방의 캐릭터는 아마 도쿄!의 단편에서 이어져오는 것 같다. 레오 까락스에게 줄거리나 플롯같은건 별 의미없는 형식에 불과하다. 캐릭터와 의식의 흐름대로 그의 영화를 즐기면 될 듯...이 13년만의 신작을 기다리느나 심장이 터질듯..ㅠㅠㅠㅠ....레오 까락스를 무진장 좋아하는 일본이라 아마 유럽에 이어 바로 개봉할듯한데...불어에 일어자막을 읽어낼 수 있을까하는게 함정ㅠㅠㅋㅋㅋㅋ



De rouille et d'os/rust and bone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

자크 오디아르는 리드 마이 립스로 눈독을 들인 감독이다. 몇 년 전에 예언자로 포텐을 터트렸는데, 이번 작품은 마리옹 꼬띨라르다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 언니으어허헝 사랑이야기라길래 마냥 예쁘고 행복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아닌 것 같다. 그럴리 없다. 리드 마이 립스도 굵은건 멜로 라인이었는데 그 안에 끼인게 그렇게 폭력적이고 거칠었는데..이번에도 마냥 예쁜 사랑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 꼬띨라르언니가 쌍코피를 흘리고 있다...아 왠지 대박일거같애......






Killing them softly/킬링 뎀 소프틀리

백퍼 한국에 개봉하겠지ㅠㅠ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을 만들었던 앤드류 도미닉이 각본까지 다 한 작품ㅠㅠㅠㅠ브래드 핏트가 어지간히 도미닉이 맘에 들었나보다ㅠㅠㅠㅠㅠ레이 리오타가 많이 늙긴했지만 여전히 나에겐 섹시한 악당 /111 쨔응ㅠㅠㅠㅠㅠㅠ일찍이 브래드 피트의 블랙코미디적 기질을 알아본 감독이 둘 있었으니 테리 길리엄과 코엔형제다. 이 영화도 마약과 범죄와 도박이 싸그리몽땅 다 나오는 범죄형 블랙코미디. 꺄우 재밌겠당ㅠㅠㅠㅠㅠㅠㅠ황금종려상이니 뭐니 받을 영화는 아니지만, 얼마나 매끈하게 그려낼지 그게 관건임




In another country/다른 나라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이자벨 위뻬르다....내가 존경하는 여자 이자벨...그녀가 홍상수 감독 영화에 나온다니......점점 난 홍상수 영화하고는 멀어지는데 이자벨 위뻬르라니..꼭 봐야겠다....동어반복이고 자가복제인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홍상수를 좋아한다..아마도 그 천연덕스럽고 뻔뻔한 보편성때문에 그런거같다..이번에도 유준상이 남주인공이고 문성근, 권해효등이 출연 내용은 그동안 홍상수 영화 볶음탕





The angel's share/

사랑해 마지않는 켄 로치 감독님의 신작, 드라마틱한 코미디

루킹 포 에릭과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된 주인공의 자아성장을 그린 영화다. 감독들의 연출을 칼로 비유하자면 켄 로치의 칼은 절단선이 부드럽고 예리하다. 고민하지 않는 칼질이랄까..단호하고 엄숙하다. 그만큼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감독들 중의 한 분이신데 보리밭 이후로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에 관련된 드라마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만드시는 것 같다. 초기 성장영화로 돌아간 것 같아 좋기도 하면서 랜드 앤 프라덤이나 하층민들같은 영화 스타일도 다시 한 번 시도해주시길 간절히..ㅎㅎ 그러나 언제나 진리인 켄 로치 감독님





On the road/온 더 로드

신이시여...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왜 이렇게 이쁜가요? ㅠㅠㅠㅠ다음에 태어날때는 나도 크리스틴 스튜어트같이 생기게 해주세요..그럼 내 인생이 좀 굴곡없이 편하지 않을까요? ㅠㅠㅠㅠㅠㅠ

비트제너레이션과 잭 캐루악...무슨 말이 더 필요해,,2년을 기다렸다!!! 장장 2년을 이걸 만들고 있었어 월터 살레스는..그런 남자야!! 먼지 쌓인 비됴폐업처리점에서 산 중앙역 비디오,,데크에 꼽고 그 지직거리는 화면으로 본 월터 살레스와 처음 만난 날,,따듯하고 포근한 영화를 만드는 살레스의 신작은 다소 거침ㅋㅋ그렇지만 분명 아름다울거라고 믿는다. 취향은 샘 라일리지만 영화에서만큼은 가렛 헤드룬드에게 시선이 가네요..외에도 비고 모텐슨, 에이미 아담스, 커스틴 던스트, 톰 스터리지(록큰롤 보트 나온 꼬맹이), 대니 모건 등이 출연한다. 눈호강은 지대로 할 영화에용...




Dupa dealuri/Beyond the hills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루마니아 영화를 끌어올려놓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신작

우오아 굳!!!!!!!! 5년만의 장편 신작..4개월 3주로 칸에서 황금종려상 수상하고 1년 내내 영화계 핫이슈였는데 그 후 5년이 흘렀다. 세월 빠르다ㅠㅠ겨울에 개봉해서 추운날에 씨네큐브 가서 이 영화를 보고 가슴에 비수 맞은듯 너무 아팠는데...이번 영화도 여자들이다. 기댈 곳 없고 갈 곳이 없는 두 여자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4개월 3주 그리고 2일의 얼음장같은 영화일지 어떨지..





LAWLESS

더 로드를 만들었던 존 힐콧 감독의 신작

전작도 소설이 원작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실제로 소설의 원작자인 본두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 주류밀매업자로 사는 삼형제의 이야기이다. 톰 하디와 샤이어 라보프, 제이슨 클라크가 삼형제로 등장하며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로는 제시카 차스테인, 게리 올드만, 가이 피어스, 미아 와시코우스카가 출연했다. 촬영 들어갈 때부터 재밌겠다 재밌겠다 염불을 외웠는데 칸에서 공개되는구나ㅠㅠㅠㅠ미와는 복도 많지, 어째서 줄줄이 큰 영화에 계속 캐스팅 되는거지? 아무리봐도 비주얼이 바닥인데..게다가 샤이어 라보프와 러브라인이라니..이번에도 케미는 포기해야되는 것인가....ㅠㅠ....어찌되어간에 톰 하디와 샤이어 라보프의 브로맨스 돋는 형제애 기대하겠어요ㅠㅠㅠㅠ믓찌겠죠? 존 힐콧 감독님 더 로드처럼 포풍우울 아니쥬...?

(원래 일정대로 라이언 고슬링이 했더라면...어땠을까 싶지만...이미 물건너간 것...)




Thérèse D/Therese Desqueyroux

끌로드 밀러 감독은 누벨바그의 기수들, 트뤼포 고다르 드미 감독 등의 조연출을 거쳤고 트뤼포가 완성하지 못한 귀여운 여도둑을 완성하기도 했다. 2012년 4월 4일에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다. 누벨바그 이후 어느 노선에도 끼지 않았던 새로운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으로 귀여운 반항아, 겨울학교, 와일드 차일드, 아델의 사랑이야기, 우리의 릴리 등 좋은 작품들을 남겼다..칸영화제는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테레즈 디를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7 días en La Habana/7 days in Havana

우악 제목이랑 사진만 봐도...게다가 감독이 로랑 캉테, 베니치오 델 토로, 가스파 노에, 훌리오 메뎀...

은혜로운 영화다..하바나에서의 일주일이라니...사진만 봐도 떠나고싶다..일본생활 끝내면 서울 들려서 부모님 얼굴만 보고 남아공이나 콜롬비아 혹은 아르메니아로 가는 것이 좋겠단 결론을 내렸는데...쿠바와 브라질은 언제나 내 마음이 항상 떠나있는 곳..외국에서 혼자 1년 지내보니 외로움의 독에 갇혀가지고 이제 뭐가 외로운건지 분간이 안가는 지경까지ㅋㅋㅋㅋ뭐 이것도 할만하다..이제 어디든 잘 갈 것 같다...이 지긋지긋한 방랑벽을 장점 삼아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죽을때까지 온세계 방방곡곡을 다녀볼까...뭐 한국이든 일본이든 어디서든 그지꼴로 살건 빤하고...부르주아 안락함과는 거리가 많이 먼 덕자이니까..요샌 참 많은 생각이 든다..뭐 이것저것 미래계획들,,정착할 것인가 떠날 것인가...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포기해야하고,,,참 이래저래 인생은 공평하다..ㅋㅋ..

하바나 얘기하다가 왜 또 쓸데없는 하소연을 궁시렁꿍시렁....





Laurence Anyways

자비에 돌란의 신작...보기만해도 은혜롭다ㅠㅠㅠㅠㅠㅠ....비밀커뮤니티에서 은혜로운 언니들의 상시공유로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보고 이 귀요미를 점찍어 놨었지만 허트비트로 뙇 그리고 게이 그리고 신장은 170센티미터...여러가지로 나를 괴롭히는구나 니가...ㅋㅋ....이번 신작은 멜빌 푸포가 주연인데 트랜스 섹슈얼로 나오는 것 같다. 성을 전환한다는걸 보면 양성애자가 트렌스하는건지 어떤건지 자세히 모르겠지만..(내가 영어가 약해..ㅠㅠ)내 해석력은 거기까지...어찌되었간에 이 영화는 마더 허트비트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임, 이제 메이져가 되셔서 본인이 직접 연기 안하고 멜빌 푸포를 캐스팅하는 패기ㅠㅠㅠ사실 얘가 얼굴이 이렇게까지 이쁘지 않았다면 실력이 그렇게 과대평가 되진 않았을텐데...ㅋㅋㅋ...어쨨든 나도 떰즈업!




Mystery

중국 6세대 감독으로 내가 아주 좋아하는 로우 예 감독의 신작, 미스터리

수쥬, (슈주아님) 스프링 피버, 여름궁전...로우 예 에게는 항상 작은 기대를 걸게 된다. 또 얼마나 거친 화면을 보여줄지..정제되어 있지 않은 영화의 만듦새가 후레쉬한 느낌을 주기때문에 늘상 기대하고 보게 된다. 로우 예 또한 중국정부의 괴롭힘에서 자유롭지 못해 불쌍한 감독중의 하나다..ㅠㅠ...




11・25自決の日 三島由紀夫と若者たち/11월25일 자결의 날 미시마 유키오와 젊은이들

이건 뭔 무시무시한 영화인가? ㅋㅋ....

와카마츠 코지의 신작이다. 주인공 미시마 유키오는 아라타. 보통 광기와 유약함을 동시에 지닌 천재들의 유년시절을 대게 불운했다. 신경질적이고 엄격했던 조모 밑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수도 없었던 미시마 유키오...성격과 자아를 결정짓는 유년기를 혹독하게 보냈던 탓인지 그 후 그의 문학에 드리운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 때 이미 형성된 것이 분명했다. 귀족집안 출신에 동경제국대 출신의 관료인 아버지 밑에서 원고를 찢겨져가며 억압을 받았던 장난 미시마 유키오의 문학적 기질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었다. 나치를 신봉했던 아버지와 부드럽고 따듯했던 어머니의 품에서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채 거짓증언으로 세계 2차대전에 징집되지 않은 미시마 유키오..그는 희곡, 소설 등 자유자재로 문학의 종류를 오가며 창작활동을 했다..말년에 문화방위론으로 청년들과 할복자살하기까지 노벨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를 정도로 천재적 기질을 보였던 그는 왜 자살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영화는 그의 심리적인 면을 부각시켜 자살하기까지의 그를 그린다. 당시 사회의 미미했던 반응이 억울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잊혀지는 것은 안되다고 마음먹은 와카마츠 영감님 이걸 영화로 만드셨다.

물이없는 풀장, 가라가라 두번째 처녀, 벽속의 비사, 천사의 황홀, 17세의 풍경 등..스물 한 살에 마주한 와카마츠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당시까지 그만큼 충격적인 일본영화라고는 감각의 제국 불법비디오로 친구들하고 본 게 다였는데..핑크영화에서 이력과 실력을 동시에 쌓았던 와카마츠 코지의 작품들은 전투적이며 그 화법이 직설적이어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관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워낙 말을 빙빙 돌려서 할 줄 모르시는 분이라...나는 그의 할복자살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가 내세운 논리에 와카마츠 코지 감독이 왜 수긍하고 지금의 시대에 이 영화를 만드는지 알 것 같다. 빈껍데기뿐인 청춘들이 미래의 일본과 한국 그리고 세계를 이끌어 나갈텐데...이 영감님이 얼마나 걱정되시겠는가...난 그 마음은 알 것 같지만 군국주의와 파시즘을 혐오하는 일개 시민으로서 이 영화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길 바란다.




Io e te/you and I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신작, 몽상가들 이후 9년만의 신작이다...작년 칸 영화제때 휠체어에 앉아 이탈리아의 투쟁을 읊던 감독님...큰 일 나는건가..싶더니만 건재하시다. 플롯을 읽어보니 부모님에게 스키여행 간다고 뻥 친 10대 소년이 실은 지하실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내용,,무엇인가...배우들도 생소하다. 올리비아역을 맡은 테아는 두 편의 경험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장편연기는 이게 처음이다. 몽상가들때도 바티칸에서 욕을 바가지로 드셨는데 이번에는 조용한 드라마라고 하니 별 일 없겠지? 이제 쭉 이탈리아에서 영화 만드셨으면 좋겠다..




Hemingway & Gellhorn/헤밍웨이와 겔혼

개인적으로 헤밍웨이는 연구가치가 있는 예술가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어릴때 배우는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를 생각하면 우아하고 품위있고 여유롭게 세상을 보냈을 것 같지않은가...성인이 되고나서 알게 된 그의 이력은 누구보다도 화려했다. 두 번의 경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았고, 1차 세계대전에서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스페인전쟁 시절엔 종군기자를 자처했고, 2차세계대전 때는 보트수색과 독일포로 심문을 하며 쿠바 내란에서는 카스트로에 반대하는 레지스탕스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매번 살아남았다. 4번의 결혼과 아버지의 권총자살..

이 영화는 헤밍웨이와 종군여기자 겔혼과의 아주 짧았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말년에 더이상 쓸 수 없다며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엽총으로 자살한 헤밍웨이의 로맨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그의 신경질적이고 불같은 다혈질은 어머니의 강한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는데,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신화처럼 묘사했던 헤밍웨이..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독특한 인간형이다. 영화에서 헤밍웨이를 어디까지 묘사할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클라이브 오웬이 너무 잘 어울린다. 영화는 필립 카우프먼의 8년만의 컴백작품!




Dracula 3D

부럽다...다리오 아르젠토의 드라큘라 쓰리디다 쓰리디ㅠㅠㅠ반 헬싱이 룻거 하우어이ㅠ휴ㅔㅐ후ㅜㅡㅡㅡㅡㅡㅡㅡ부럽다...그저 마냥.....일본의 호러오덕들이여 어서 일어나라 이것듀라ㅠㅠㅠ.....





愛と誠/아이와 마코토

70년대 히트한 만화 원작을 리메이크 하는 것인데 당시 인기스타들로 드라마와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영화의 감독은? 미이케 다카시다. 심야영화로 편성한 것을 보니 작정하고 촌빨날리는 영화인가보다. 유럽에선 그런게 먹힌다ㅠㅠㅠㅠㅠ나두 보고싶당 그치만 난 당장 볼 수 있지롱..여긴 도쿄니까^^^^^근데 영화보려면 멀리 전차 타고 나가야 된다는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

츠마부키 사토시가 서른이 넘은 나이에 교복이라니...위화감이 없잖아 있는데, 전대물 출신의 타케이 에미와 케미가 얼마나 잘 나오느냐에 따라서 이 영화의 성패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병맛연출이야 미이케 다카시 감독 전공이니 그건 걱정할 필요없고,,ㅋㅋㅋㅋ두 배우가 얼마나 망가졌느냐가 관건!




Garbage in the Garden of Eden

터키의 검은 바다 마을 다큐멘터리, 파티 아킨 감독





여기서부턴 베스트 톱3 죽어도 봐야되는 거 세 편








Moonrise Kingdom/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 신작

이거말고 무슨 설명이 필요해? 이게 나오면 난 또 족히 한 달은 물빨핥 하겠지...아아...위대한 그 이름이여 웨스 앤더슨

폴 토마스 앤더슨, 웨스 앤더슨, 노아 바움바크 요로케 셋이 지금 내가 젤 지켜보고 있는 미래의 마스터즈들^^^^^^^^^^^^^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하비 케이틀,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먼드, 제이슨 슈와츠맨,,,,캐스트도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우 프로덕션 디자인이랑 소품이랑 다 벌써부터 기대기대 잔뜩잔뜩!





Cosmopolis/코스모폴리즈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신작

아 이무슨 말이 또 필요하게써 응응??? 크로넨버그 감독님은 스테레오부터 댄져러스 메소드까지 모든 작품을 보고 읽고 쓰고 물빨핥하는 덕자페이보릿아티스트 중의 한 분이시다. 7-80년대 거장이었거나 인디, b급 에서 이름날렸던 노장들이 21세기에 활약을 못하거나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시대착오적인 작품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반면에..크로넨버그는 새로운 시대에 자신의 문법을 확장시켜 성공한 드문 케이스다. 정말로 천재는 이런 사람을 지칭하는구나..싶은 남자.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이고 사라 가든이 여주인공인데 비주얼 포스가 많이 딸린다. 로잔나 아퀘트의 젊은시절 샤프한 버전인 것 같은 사라..뭐 뚜껑 열어봐야 알겠지만 과연 크로넨버그의 남자주인공들의 역사에 패틴슨이 낄 수 있을까?ㅠㅠㅠㅠ내가 이 배우를 안 좋아해서 걱정부터 되지만...열광적인 팬들이 많더라 무서워 맹목적인 수니들은ㅠㅠㅠㅠ아아 크로넨버그 감독님이 1년에 영화 한 편씩만 만들어주면 나는 만족해....이번 영화는 범죄드라마인데..어떤 식일지ㅠㅠ 몇 일 전 코첼라에서 검정색 커플티 입고 발견된 크리스틴과 로버트...시크하고 지저분한 커플의 정석ㅋㅋㅋㅋㅋㅋ이뻐이뻐이뿜

부디 크로넨버그 영화의 폭력적인 광기에! 어울리는 연기를 펼쳤기를...




왼쪽부터 감독님, 엠마누엘, 쟝


Amour/사랑

미카엘 하네케 감독님의 신작

오 마이 마에스트로....부라보 드디어 끝내셨네요...아직도 포스트 푸로덕션이라고 뜨던데,,마무리중이신건가요?

미카엘 하네케 감독님은 퍼니 게임으로 처음 접했고 미카엘 하네케 전작전을 통해서 베니의 비디오부터 찬찬히 훑었다. 내가 구현하려는 세계를 제일 정확하게 만들어놓은 분이다. 여지껏 수많은 영화를 봤고 수많은 아티스트, 존경할만한 감독님들의 작품을 보았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만들고싶은 작품세계에(물론 그것이 영화의 형태가 아닐지라도) 가장 근접한 영화를 만들고 계신 분이 미카엘 하네케 감독님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고집스러운 테크닉, 히치콕의 배우의 손짓까지 컨트롤하는 완벽주의적이고 편집증에 가까운 연출, 피에르 파올로 빠졸리니의 세상 두려울게 없는 세계관과 가치관의 형용화,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이 세상 영화의 전체 역사를 통틀어 아무도 그와 같은 것을 시도하지 않은 독창성과 뿌리지향론적인 영화색들, 슬픈광대를 지향하는 페데리코 펠리니, 영화 그 자체를 보여주는 염세적인 가치관을 가진 브레송과 블랙코미디의 작가주의적인 가치 루이스 부뉴엘..등등 모두 내게 스승님이고 은혜로운 분들이지만,,정작 내가 직접 만들고 그리고 쓰고싶은 세계와 이야기는 미카엘 하네케다. 주욱 그래왔다. 하얀 리본, 늑대의 시간..히든, 7번째 대륙..점점 무서워진다. 나이가 드시는데 부드러워지는게 아니라 더 날카롭고 독해진다. 그러나 너무나 고요하고 미니멀하며 폐부를 찌르듯 날카롭고 예리해지신다. 현자가 되어가고 계시는가보다. 감히 내가 이 분을 어떻게 평가할까싶지만...이번 영화 또한 이자벨 위뻬르다. 게다가 나이 지긋한 장 루이 트리티낭도 함께다. 미카엘 하네케 영화를 볼 때는 조용한 호수에 작은 미동이 점점 커져 분수가 위로 솟구치듯이 터질듯 하다..무엇도 이보다 짜릿하지 않겠지? 나는 이 분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최대한 오래오래 영화를 하셨으면 좋겠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에게 느끼는 것이 아버지의 감정이라면 미카엘 하네케에게 느끼는 애정은 정말로 스승님에 대한 감정이다.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고,,앞으로도 가르쳐주실게 많은데..이 영화도 3년만에 신작이라,,조금 더 욕심내보자면 1년에 한 편씨은 좀...굽신굽신..ㅠㅠㅠ....독일어 배워서 스크립터라도 하고싶지만,,,저도 할 일이 많아서...ㅋㅋ.....언젠가 꼭 유럽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저의 성공은 님을 일대일로 만나는 것입니다..그날은 씹덕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은혜로운 날이 될거에요...엉엉.....그리고 황금종려상 수상을 조용히 기원합니다...

마에스트로 이히리베디히

ㅋㅋㅋㅋㅋ



친구가 네이키드 런치 얘길해서...갑자기 내 책장에 꽂혀있는 윌리엄 버로우즈 소설이 생각났다. 이거 내가 딱 스무살때 샀다. 이거랑 앤소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미성년자 관람불가 딱지 풀리고 19금 소설이랑 그동안 꾹꾹 참아온..(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금 영화들..문화원이랑 시네마테크, 온갖 영사실, 상영실, 시청각실을 돌며 많이도 봤던 것 같다. 특히 이 영화..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맨정신에 좋다고 봤던 거 같다..몇 년전엔가..지금은 절판된 책인데, 컬트 영화만 모아놓은 책이 있었다. 거기에 온갖 역겹고 상식적으로 이해불가능한 잡스런 영화가 디게 많았는데..거기에서도 내 구미를 무진장 당기게 한거슨..네이키드 런치..사실 난 네이키드 런치라길래 야한건줄 알았다...다 벗고 식사한다는 얘기?? 나의 구리고 저속한 상상력으론 그게 한계였지... 게다가 네이키드 키스란 영화가 떠올라서..좀 파격적이지만 재미있는 컬트영화가 아닐까했는데..난 이 영활 보구 크로넨버그란 사람을 파봐야겠다 생각하여 구해서 볼 수 있는 그의 모든 작품을 잠도 안 자고 봤다. 난 항상 꽂힌 감독이 있으면 몇일안에 전작 쇼부를 봐야했다. 예전에 알던 ㅈ이 데드 링거를 보고 크로넨버그를 좋아한다고 하길래..그땐 좀 거들먹거릴때였으니까...진짜 최대한 싸가지없는 말투로 크로넨버그 작품은 다 보고 좋아하는거에요? 했다. 왜냐면 데드 링거는 진짜 귀여운 영화였기때문이다. 보통 공포영화란 장르에선 거장이나 작가란 말이 쓰이지 않는다. 패러디나 컬트 그 이상의 것을 얻어낼 것이 없는 장르인 공포영화에서 크로넨버그는 신개척자 콜럼버스보다 더 난놈이었다. 69년에 스테레오로 데뷔한 크로넨버그 아저씨의 작품은 두 번째, 세 번째고 가릴 것 없이 짱이었다. 크로넨버그 영화의 역사는 인간과 인간사이의 소통같은 노멀한 사회의 방식이나 기존의 규범엔 관심이 없다. 텔레비젼, 자동차 할 것 없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존재에까지 상상력을 연결시켰으니까..게다가 그 방식이 싸구려같으면서도 묘하게 고집이 있다. 그리고 더욱더 그에게 빠지게되는 것은..이 남자는 영화를 상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기때문이닼ㅋㅋㅋㅋㅋ그게 바로 이 교묘한 고집쟁이 감독의 매력이다. 스파이더 정도는 평작축에 낀다하더라도 그 뒤로 만든 작품들은 70년대에 나왔던 획기적이고 도착적인 영환 아니었지만..거장의 반열에 오른 크로넨버그의 응축된 에너지가 빠바밤!!! 하는 작품이 대부분..아 그러나 저러나 잡설 그만하고 네이키드 런치가 어떤 영화냐!! 우선은 윌리엄 버로우스의 소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단순히 역겨운 영화는 아니다..버로우스의 소설에서 읽을 수 있는 그 섬세함..상상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문장들..어쨌든 이 소설엔  사회적으로 구분된 정상과 비정상의 굴레는 없는셈이다..크로넨버그도 아마 거기에 반해 이 영활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내추측이지만..ㅎㅎ 현기증나고 마치 마약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

그러나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화목하게 자란 자녀는 관람불가

아..이 영환 진짜 경고가 필요하다. 친구한테도 절대 보지말라고...안봐도 상관없고 앞으로도 절대 문제없을거라 했는데..결국 보고선 괜히봤다~~괜히봤다~~~했다. 정확히 기억나는데 2007년 여름, 8월. 미이케 다카시 영화를 완전정복하고자..그의 모든 영화를..그 땐 토렌트를 몰랐고 p2p의 지존은 프루나 당나귀였닼ㅋㅋㅋ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몇 편의 영화를 (안드로메디아나 기시와다 시리즈..등) 프루나를 통해 몇주에 걸려 받아서 볼 정도로..미이케 다카시에게 푹 빠져있었다. 알다시피 이 남자만큼 정력적인 일본 감독이 없다. (있다면 기타노??) 일년에도 여러편의 영화를 만들고 천차만별의 장르를 소화해내고 b급, 컬트, 멜로, 드라마, 가족극, 어린이 취향까지..모든 장르와 연출 우범지대를 섭렵한 밋짱의 영화는 코드가 맞는다면 거의 100% 그를 미이케사마라고 부르며 추종하게 만든다..그의 영화를 천천히 섭렵하던중..솔직히 초기작은 너무~~~좋다. 좋아도 넘~~~~좋은 것들뿐..미이케 다카시에겐 얼굴이 없다. 그의 고정적인 악취미는 우리가 알고있지만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같다..그래서 그는 브이시네마의 제왕이며 아무도 그의 벽을 깨기가 힘들다. 비지터 q는 아지테이터 담으로 본 영화다. 하도 역겨운 영화라 말들이 많길래, 그래봤자..란 맘으로 봤던 영화다. 사실 난 지금도 이 영화가 그렇게 역겹다 생각치 않는다. 내가 똘끼가 있어서일까..난 거의 많은걸 이해했다. 물론 표현은 거칠고,,,,누군가는 일본놈의 새끼들..이랄지도 모르지만..미이케 다카시에게 중요한건 비지터q의 표현수위보다 이 가족의 이야기가 더 중요했을거다. 수위가 좀 강하긴한데..난 이게 완전히 비현실적인 얘기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이건 2001년에 나온 영화지만 지금 9년이 지났는데..주변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으니까..어쩌면 도쿄 소나타같은 영화도 이런 영화의 발전일지도 모르다. 신주쿠흑사회-제브라맨, 중국의 조인-공포대극장 우두, 카타쿠리가의 행복-오디션, 표류가-이겨라승리호, 이치 더 킬러-크로우즈 제로, 데드 오어 얼라이브-46억년의 사랑..이게 다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는게 진짜?~~신기하지 않나..미이케 다카시는 불도저같은 사람..절대 예측불가능, 다 갈아엎을수도 있고 확장할수도 있고..나도 영화를 만들진 않지만 이런 고집이나 예측불허한 태도 정도는 배우고싶다..어쨌든 비지터q는 어찌보면 참 슬픈 영화.

평생 머릿속에 남을 잔상이 두렵다면, 비위가 조금만 약해도 관람불가.

서울영화제에서 만난 보물같은 영화,, 테라야마 슈지의 토마토케첩황제..아직도 내가 본 영화중에서 날 현기증나게 한 베스트 톱에 드는 영화다..사실 이게 외양적인걸로 역겹다기보다 내용을 이해 못하기땜에 역겹단 느낌을 받지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 뒤로 몇 번 더 보게되었고, 테라야마 슈지가 쓴 책도 읽으면서 아...이런거였구나..란 이해를 했다. 세상 어느 영화도 절대 어려운건 없다. 한 번 보고, 두 번, 세 번, 여러번 보다보면 의중을 읽을 수 있고 1초씩 끊어가며 전부를 분석하는 또라이짓을 하지 않는다면 복잡하고 골치아픈 영환 절대 없다, 보통의 영화들 말고..작가 영화들이나 마이너, 독립, 언더그라운드 영화들 중에서 간혹 실험적이고 비전형적인, 룰이 없는 질서가 없는 돌연변이들은 설명이 필요하다. 이 영화가 그랬다. 테라야마 슈지란 인간을 알고 그의 이야길 알게되니 이 영화도 보이더라. 물론 영화에 나온 장면을 그냥 마주하면..아마 충격일거다....나도 정말 놀랬으니까..이게 뭔가싶었다. 게다가 이게 21세기 영화도 아니고 20세기 영화란게 날 더 충격에 빠지게 했으니까....이건 분명히 일반적인 논리론 설명이 불가능하다. 슈지가 갖고있던 반체제적인 신념을 쏟아부었기땜에 그렇다..그리고 그의 다른 영화들,,하코부네..전원에 죽다..등도 슈지를 알고나면 더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이 남잔 알면 알수록 매력이다. 살아있었으면 좋겠지만 벌써 옛날에 사라져버려서..암튼 고마운 사람.

서사구조가 뚜렷한 일반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은 절대 관람불가.

일반적이지 않고 좀 색다른 컬트영화를 원하는 입문반에게 많이 권하는 영화..데이빗 린치의 괴이한 데뷔작이다..근데 사실 데이빗 린치의 영향도 컷지만 난 이 주인공 잭 낸스의 그 불안한 표정이 이 영화의 50%를 책임지고 있다고 믿는다. 음산하고 황량한 묘사도 일품이지만, 낸스의 시종일관 오줌마려운 표정연기는..정말 압권....게다가 린치의 작품 미니어처같은 생물체들. 물론 이것도 돌연변이다. 70년대 미국 영화 자체가 뉴아메리칸 시네마라는 새로운 문이 열리긴 했으나 이건 더한 작품이었다. 그 별종들 사이에서도 유난히 더 신기한 작품..마치 초현실주의 작가의 대, 소변으로 만들어진 설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아마도 관객은 시험에 들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무슨 미친 영화를 보고 있는 거야? 여기에 무슨 메세지가 있긴 한거야? 이런 의문이 이 영화에 오역을 낳는다. 왜냐? 이 영화엔 비유와 상징, 의미나 분석이 필요치않기 때문이다. 이건 완전히 다른 언어다. 마치..한국인이 한국에서 이집트 언어로 음식 소개를 받는 것처럼. 전혀 낯설고 기이한 경험이다. 영화 제 2막 새로운 언어의 탄생인 셈이니까..괜스레 이 영화에 스크립트를 뒤집어 씌우는 오류를 범하지 말기를.

색다른 체험따위 하고싶지 않은 사람은 관람불가

내 인생의 소울메이트라 생각하는...(물론 나혼자..) 빠졸리니 전작을 상영할때 봤던 영화인..살로 소돔의 120일.
난 빠졸리니의 인생을 되짚어 보면서..그의 영화를 보면서..국가나, 집단의 광기가 누를 수 없는 개인의 소신과 신념의 고집스러움이 얼마나 숭고한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배웠다. 소신을 지키라고 있는 것, 예술가는 자신의 소신과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드러내야하며, 옮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절대 하지 않는 것. 지금으로부터 몇 십년 전에 철학자, 예술가, 학자들은 도덕적 광기와 파시스트, 대중의 몰이해로 많은 핍박과 해체, 수모, 죽음, 격리를 겪어야했다..나는 그런걸 겪으면서도 자기 소신을 잃지 않았던 예술가들이 존경스럽다. 지금 이 세상과 비교하면 낡은 세상은 지옥이 있다면 아마 그것이겠지. 빠졸리니도 그 핍박받은 대표적인 예술가다. 그의 작품에는 파시스트에 대한 증오가 담겨있다. 본인 스스로도 나의 투쟁은 아버지와의 투쟁이라고 말했듯이..(그의 아빠는 파시스트 장교였음) 그는 거침없었고 솔직했다. 그는 사회적인 비판을 서슴치 않았기때문에 종교단체나 정부에서 탄압이 심했다. 게다가 동성애자였기때문에 당시 사회분위기상 탄압은 더 심했고..그의 영화들이 전부 다 논쟁적이었기때문에 대중들이 물의를 일으킨적이 너무 많아 손에 꼽기도 어려운 정도였다. 그는 팝스타가 아니다. 선정적인 사람도 아니고..살로 소돔의 120일이란 영화 한 편으로 그를 변태 감독이라 비난하는 대중이 미울 정도로 나는 빠졸리니를 사랑한다ㅠㅠ....
작품 얘기로 돌아가서..살로 소돔은 사드의 소설이 원작이다. 만약 빠졸리니가 살색이 난무하는 네오포르노 영화를 만드려고 했다면 아마 이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영화를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 그의 인생 자체가 파시스트와의 투쟁이었던만큼 이 유작의 의미는 크다. 살로의 4명의 파시스트가 소년, 소녀를 모아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다. 성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비위가 강한 사람도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운 새로운 체험을 가장한 게임이 계속된다..나는 정말 힘들었다. 스크린을 똑바로 보기도 너무 어려웠고..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도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빠졸리니의 생전의 말을 빌어오자면, 살로의 그들은 모두 당신들이다..자신은 이 영화로부터 멀어지고싶다..인간의 육체를 혐오하게 되었다..그는 놀라운 사람이었다. 이런 시도를 한 것 자체가..놀랍고..만드는 사람도 고통이었을 이 작품을 대중앞에 내놓은 것 자체도..대단한 사람이었다는 생각만 든다. 시각적인 폭력과 고문은 그들을 혐오스럽게 만든다..그가 대중에게 말하고자했던것도 아마 그런 말이었을텐데..성적인 장면만 오려 즐기는 놈들이 진짜 변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나 독해나 이해력에 문제가 많은 분들은 관람불가.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파스칼 로지에..
영원히 못 잊을 이름같다. 위의 영화들과 달리 내겐 불쾌한 기억으로 남는 영화다..부천판타에서 본 영화인데..진짜..한마디로 역겨웠다. 인간의 상상력이 이렇게 추악할수가 있을까. 감독이 뭘 의도했는지 우린 진실은 절대로 알 수 없다. 그는 아마 이 영화로 인해 인간을 비판하고자 했던 모양인데..내가 보기엔 너무 어설픈 시도였다..고어와 슬래셔...그리고 극악한 상상력과 추악한 고문...생각하기도 싫다..

예쁜 것만 보고 생각하고 살고싶으신 분들은 절대 관람불가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감각의 제국..오시마 나기사의 영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 이 영활 다시 볼 자신도 없고 앞으로 왠만하면 살면서 더는 보지 않았음 하는 영화다..이게 오시마 나기사의 실수인지, 영화제와 비평가들이 만들어준 걸작의 허물인지 모르겠으나..어쨌건 많은 이들에게 에로영화로 인식되고 있어서 그건 좀 안타깝다. 두 남녀가 너무 사랑해서 서로에게 집착하는 걍 멜로물인데,,표현수위가 겁나 세다..;;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집착이 강한 두 남녀...영화사상 이렇게 집착광인 남녀가 있을까..암튼 정말 불편했던 영화..그나마 엔딩씬이 가장 편하게 보이지 않았나하는데..;;

예술영화의 이름을 가진 에로영화라 생각되는 영화를 보기 싫은분들 관람불가

엽기영화공장, by. 로이드 카우프만.
엽기영화 신봉자들의 신, 로이드 카우프만의 어떤 영화가 엽기적이지 않겠냐만은..그의 영화중에서 가장 눈뜨고 보기 어려운(?) 영활 골라봤다. 트로마사의 영화들은 어지간한 정신을 가진자가 아닌 이상 맨정신으로 가만히~끝까지~보긴 어렵다. 역겹고 도저히 이해불가능한 비상식적인 엽기 장면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닼ㅋㅋㅋ혹자는 이것을 역겹다 표현하지만, 신봉자들은 이것을 레볼루션이라 부른다. 그의 영화는 보통 정식적인 루트로 개봉되진 않고 판타스틱 영화제나 미드나잇으로 상영되기 딱 좋다. 예전엔 트로마사 영화를 골라 일반상영하는걸 보고..국내에도 참 수요가 넓어진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영환 저질이다. 상식을 벗어나는 싸구려 연출이 전반적이고 배우들은 자가복제를 하며 말도 안되는 행동을 정상적으로 행한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니까.

난 상식적인 사람이야..하는 분들은 관람불가.

앤서니 버지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시계태엽 오렌지, 명인 큐브릭의 작품ㅋㅋ
2005년에 부천에서 따로 나온 리얼판타에서 이 영활 처음 상영했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이고 불편하고 암튼 이건 영화가 아니야!!란 이유땜에 국내상영이 금지되었었는데 그 봉인이 몇 십 년만에 풀린 날이었다. 물론 관객은 장사진,,허리우드 극장이 꽉~찼다. 이 영화는 장면을 조각조각내서 보면 정말 불편하기 그지없는 영화다. 그런데 이걸 그렇게 매끄럽게 연결시켜놓은 큐브릭의 솜씨에 두손두발 모두 접수ㅜㅜ 큐브릭은 천재다. 그 사실과 진실엔 오류란 없다. 영화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한 씬, 말콤 맥도웰과 친구들이 진 켈리의 히트곡 singing in the rain을 부르며 구타하는 씬은..100년이 지나도 남을 장면이다. 말콤 맥도웰의 그 얼굴이 일반 관객의 심기를 더 불편하게 한다..누군가는 저 고얀놈...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이 제목의 어원은..인간의 자유의지에서 출발한다. 난 정말 신기한게..사람들이 이 영화에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그 시각적인 수위로 금지를 때린게 더 신기하다. 사실 원래 작가의도를 보면 그게 더 경악스럽지 않나? 암튼 이 작품은 소설과 함께 세트로 봐야한다. 아마 세월의 때가 묻어도 살아남을 걸작이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관람추천이지만 꼰대는 감상하지마!

올리버 스톤의 킬러란 이름으로 들어와있는, 내츄럴 본 킬러.
내가 주변인에게 많이 추천하는 영화다. 일단 이 영화는 기본적인 몇가지가 다 뛰어나다. 올리버 스톤이 리즈 시절일때 포텐이 터진 연출, 원래 타란티노가 지가 연출하려고 썼던 이야기를 가져온 것, 그리고 90년대 위대한 듀엣, 우디 해럴슨과 줄리엣 루이스. 이건 미친 조합이다. 뭐 지금 올리버 스톤이 알렉산더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같은 대작을 만들고 있지만 그는 원래 기본기에 충실한 감독이었다. 게다가 그는 공부도 어지간히 많이한 지성파로 대부분의 각본을 다 썼다. (나는 죽음의 백색테러단이 좋닼ㅋ) 내츄럴 본 킬러는 제목에 걸맞게..정말 뼈부터 살인자인 미치광이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미치광이를 미치광이로 만드는건 우디 해럴슨이다. 이 영화를 걍 스릴러물이겠지..하고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불편함에 아연실색을 하며 비디오 또는 디비디를 집어던질 것이다..내가 블레어 위치 비됴를 비디오 대여점에서 없애고싶어했던 것처럼. 사실 이 둘은 최악의 미치광이라기보다 최선을 다해 최악을 살았던 이들로 불리는게 마땅하다..

영화가 상영될때만 주인공에 빙의되기 어려운 영화와 현실 구분 못하는자들 관람불가

원신연 감독의 구타유발자들.
원신연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영원히 원신연의 인생에 남을 영화. 난 빵과 우유를 만든 사람이 가발을 내놨다길래 놀랬고 가발을 만든 이가 이 영활 만들었다니 더 놀랬다. 언니랑 같이 봤는데..대부분 사람들의 촌평은 불편하단 거였다. 왜 불편했을까? 상식적으로 한국영화에 이런 캐릭터들이 없었다. 그리고 테마게임류의 낯선 이방인 조롱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테두리에서 살고싶은 대중의 비위에 거슬리게 마련이다. 게다가 이 영화에 나온 캐스트를 보라. 생긴것도 제멋대로, 행동도 가지가지. 정말 재밌다. 나는 이 놀라운 시도에만 별 3개를 주고싶었다. 그리고 좀 더 이런 괴로운 영화가 많이 나오길 바랬고..더 깜짝 놀라게 비위상하는 영화가 많길 바랬다. 그런데 이사람 다음 영화는 세븐데이즈더라. 참 이상한 의미로 깜짝 놀라게하는 재주가 있다.

한석규랑 이문식이래..버디무비인가? 하는 분들은 관람불가.

조로도프스키의 문제작 엘 토포, 뭐 이사람 영환 거의 다 문제작이다..ㅋㅋ
우리나라에 부인이랑 내한했을때 봤었는데, 굉장히 다소곳한 할아버지..인상이 강했다..난 이사람 영화가 좋다. 그런데 대부분 이 영화를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가 그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때문인 것 같다. 그걸 이해를 못하거나 취향에 맞지 않기땜에 대부분 상식적인 주류 영화들이 주는 편안함에서 벗어나있기때문에 이 영화를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조도로프스키의 홀리마운틴이나 판도와 리스 등..이 사람 영화도 계보가 없이 독창적이다. 그 점이 그를 존경하게 만드는 이유!

서부영화가 독특해봤자 쟝고정도지 뭘..이라 생각하시는분들 관람불가

슬라바 추커만의 컬트영화 리퀴드 스카이.
사실 이 영화는 감독이 완전 컬트로 의도하고 만든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도착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복장도 그렇고, 록키호러픽쳐쇼나 헤드윅을 좋아하는 미드나잇에만 영화보는 심야영화광들에게 어필하는 펑크적인 요소도 그렇고..사실 이게 서사적인 영화는 아니다. 대부분의 컬트영화가 서사를 말아먹은게 많아서..거의 시각적인 재미 위주인게 많다. 근데 이 영환 시각적인 재미도 있지만 주인공이 참 재밌다. 게다가 음악도 좋고..

헤드윅, 록키호러픽쳐쇼 등 펑크적인 문화에 혐오감 느끼는 분들 관람금지

에드우드의 글렌 혹은 글렌다.
영화를 너무 못 만들어도 주목받을 수 있다. 일찍이..팀 버튼이 에드우드를 알아보고 조니 뎁 주연으로 그 감독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물론 에드우드는 생전에 받을 수 있는 욕은 죄다 받고 영화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팀 버튼이 만든 에드우드 영화는 재밌다.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이란 영화가 유명한데..그것말고 글렌 혹은 글렌다는 정말 보기 어렵다. 너무 못 만들었기땜에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물론 그가 만든 대부분의 영화가 최악이라는덴 여지가 없지만..이 영화는 정말 컬트 마니아들 중에서도 소수만 포용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한다. 오히려 나는 에드우드의 영화보다 팀 버튼의 영화를 보고 에드우드가 달라보였다. 그렇다..영화를 잘만들던 못만들던..순수 창작의지를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의 의지와 열정만큼은..이미 거장이었을지도..

평균 이하의 비디오무비를 즐기는 분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영화.

로만 폴란스키의 혐오
폴란스키는 불편하다기보다..기묘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 묘하고 특이한 느낌이 가끔 굉장히 공포스러울때도 있다. 이 영화도 공포스럽기도 하며 때론 불편하고 묘한..영화. 폴란스키의 장점이 모두 담겨있는..걸작이다. 초기작 중에선 정말 최고인 것 같다. 그 주제도 주제이지만..천재 부뉴엘 말고 그 누가 까뜨린느 드뇌브에게서 이런 연기가 나올거라 생각했겠는가?? 폴란스키는 매의 눈이다.

까뜨린느 드뇌브라면 쉘부르의 우산의 깜찍함만 기억하고싶다는 분들은 관람불가

미카엘 하네케의 퍼니 게임..
그도 불편한 영화 만드는덴 선수다..내가 그걸 바로 인지했던 영화가 바로 베니의 비디오다. 그 영화도 시종일관 찜찜하고..불편하게 느껴진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을까?..퍼니 게임은 홍보문구에 적힌대로..관객과 폭력에 관해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영화다. 네가 견디나 내가 견디나..함 해보자는거냐..는 영화, 그러니까 폭력을 전시의 형태로 늘어놓고 즐겨라 보여주는 오락영화가 아닌, 불편한 폭력에 대한 영화다. 사실 미카엘 하네케의 영화들은 수위나 소재만 다를뿐이지, 모두 불편하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안일하게 여겨왔던 것들은 하네케의 방식으로 보여주기때문에 우린 은연중에 뜨끔하기도 하고...여러모로 불편한 감독이 되는 셈이다.

추격자에서 슈퍼아줌마를 현실세계에서도 증오했던 분들이라면 관람금지!

심기불편하고 역겨운 영화란것두..개인적인 취향이고 잣대라..사실..난 저 위에 쓴 영화들중에 실제로 역겹다 못보겠다 느낀거는 마터스 정도였고 엽기영화공장은 걍 웃기고....살로소돔은 진짜 고통스러웠다....오히려 보기 역겨운 영화는 진짜 못 만든 영화들..그리고 파시스트 미화, 백인우월주의, 그런게 끝까지 보기 짜증나 미칠 것 같은 영화들이겠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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