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에 내 인생을 다 바쳐도 괜찮다싶을 정도의 남자를 만나서 내 일을 다 때려치고 그의 옆에서 콩나물을 키우고 두부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살다가 최후의 순간을 남기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 이제 더 이상 아무 미련이 없소 당신과 함께한 매순간이 행복이었소...라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부럽다. 나도 그런 사람 만날 수 있다면 두부를 만들던 고구마를 캐던 상관없을텐데..



내가 엄마 곁을 떠나면 엄마의 마음이 이럴까? 모녀는 불가항력이란게 있다..말로는 설명할 수 없고 지구에 있는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일드 수박, 처음엔 카모메 식당 출연진들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지금 도쿄는 이제 막 여름의 문이 열리고 수박의 계절인데...수박은 일본어로 스이카라고 한다. 도쿄의 정기권 이름인 스이카랑 같다. 아무튼 계속 보고 있는 중이지만 한 편, 한 편 볼 때마다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내가 소중히하고싶은 것들을 이 시나리오 작가랑 감독은 정확하게 알고있는 것 같다. 부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그것이 더욱 더 커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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