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아즈씨를 처음 본 것은 척 앤 벅 이름도 참 찌질하지..킬킬..이 영환 푸에르토리코의 미구엘님이 만든 영화다. 물론 재미는 개인 취향차이다. 마이크 화이트가 주연이고 그가 각본을 직접 썼다. 미구엘과 마이크는 감독-각본 팀으로 이번이 처음 영화였는데 선댄스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고 상도 좀 많이 탔더라. DV로 촬영되서 마치 홈비디오같은 느낌이 들고 두 콤비도 그런 느낌으로 촬영한 것 같다. 약간 호모호모한 느낌이 있으나 주된 주제는 거의 베스트 프렌드의 스토킹이었다. 벅을 맡아 연기한 마이크 화이트의 찌질한 느낌이 캐릭터랑 합체해서 리얼한 느낌 충만. (마이크 화이트는 척앤벅으로 장편 데뷔를 하기전에 미구엘님의 게이포르노같은 D급 영화에 출연했었다.)



최근에 제임스 프랑코빠질을 시작하면서 보게 된 freaks and geeks 프릭스 앤 긱스에 비지 필립스 오빠로 잠깐 나오더라. 켈리가 린지를 초대해서 식사를 하는데 켈리가 차땜에 아빠 엄마랑 싸우니까 그제서야 저 멀리 소파에서 누워있다가 뭐라고 한마디 함 그게 끝. 마이크 화이트는 프릭스 앤 긱스의 제작자와 연출가로도 참여했는데 아마 깜짝출연 정도였을거다.



그리고 오렌지 카운티 각본 쓴 담에(잭 블랙이 주연임) 쓴게 바로 굿 걸. 미구엘님과 두 번째로 찍은 영화다. 적당히 나이 먹은 사람들이 공감하기에 딱 좋은 영화였다. 자기가 각본 쓴 영화엔 무조건 배우로 출연하는 마이크는 여기서도 배우로 등장하는데..주연은 제니퍼 애니스톤과 제이크 질렌홀..삶이 지겨운 여자와 몽상가적 기질을 가진 젊은 청년의 사랑. 평범하고 일상적이고..인생이 뭐 그런거 아니겠어 70년대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는지 2스탑 푸쉬 과정을 거친 영화의 질감도 맘에 들었다. 노출이 강하니까 좀 포근하고 따듯한 느낌..국내에선 개봉을 못해서 좀 아쉬운데,,개인적으루 요새 제니퍼 애니스톤보단 이때가 더 낫다는 느낌.



good girl의 나름대로 성공적인(?) 촬영 이후에 마이크는 Pasadena란 티비 시리즈의 몇 편의 각본을 썼고 그 담에 탄생한게 스쿨 오브 락이다. 대박의 탄생이었다. 잭 블랙이 듀이 핀 선생님으로 대활약한 영화..이걸 영화관에서 봤을때 반응이 무척 좋았다. 비포 선라이즈를 연출했던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주연 잭 블랙과의 궁합이 어느 정도 잘 맞았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머리는 벗겨지고 얼굴은 더 창백해져가는듯? 스쿨 오브 락의 대박 이후 스텝포드 와이프에도 나오고 존c.라일리랑 단편도 찍었다. 그건 유튭에서 볼 수 있다.Are You the Favorite Person of Anybody?라고 치면 나온다. 존c.라일리가 계속 질문하는데 별루 웃기진 않다. 얼쓰 투 아메리카, 크랭킹 업의 각본을 쓰구 영화에도 계속 조연 출연을 하다가..



쟈레드, 제러샤 부부와 함께 각본을 쓴 나쵸 리브레가 빛을 보았다. 물론 노미네이트만 많이 되고 기대만 많이 받고 좀 실망이다는 평도 많았는데 잭 블랙 영화에서 우리가 뭔가 철학적인 가치를 기대하진 않잖아. 나쵸 리브레는 재밌다. 웃기고..마이크 화이트가 각본도 같이 썼지만 프로듀서였기땜에 촬영에도 많이 참여했으므로 좀 더 재미있는 액션도 많이 탄생했다. 근데 영화 그림은 진짜 이쁘지 않았나? 나름 베스트 무비였다. 게다가 스쿨 오브 락에서 사운드트랙도 만들더니 나쵸 리브레에서도 또 음악을 만들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각본가, 프로듀서, 음악가, 배우로 다재다능함을 펼치다 드뎌 2007년에 감독으로 데뷔한 이어 오브 더 독! 물론 각본도 직접 썼다. 그와 친분이 조금씩 있는 존 c.라일리랑 토마스 매카시, 로라 던, 피터 사스가드 등이 출연했다. year of the dog 하면 dmx를 떠올릴지도 모르나..영화는 꽤 재밌다. 물론 영어를 그대로 해석하면서 봐야했기때문에 이해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전체를 제대로 봤다고 하기도 어려웠지만..데뷔작치곤 나쁘지 않았다. 최근에 배우로 본건 젠틀맨 브롱코랑 좀비랜드였던 것 같다. 좀비랜드에서도 진짜 잠깐 나와서..



마이크 화이트는 진짜 찐따같다. 어떨때보면 완전 아메리칸 루저같고..근데 이렇게 재능이 많다는게 놀랍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다. 아버지 멜 화이트는 게이 인권운동가이고 그는 완전채식주의자다. 재미있는건 그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선생님이 샘 셰퍼드의 어머니란 점이다.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하던 눈치인데..앞으로 영화 좀 많이 썼음 좋겠다. 기왕이면 웨스 앤더슨이나 노아 바움바크같은 애들이랑도 좀 어울리고 그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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