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겟어웨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게터웨이라고 읽어야하는지 처음에 헷갈렸었지
샘 페킨파의 마초 액션으로 스티브 맥퀸을 처음 알게 해준 영화다. 우선 페킨파 영화를 안 본 게 없고 침튀기며 찬양할 정도로 좋아하는 감독. 그 중에 겟어웨이는 모든 면에서 때깔이 곱다. 큐브릭의 킬링 원작자인 짐 톰슨의 소설이 원작으로 범죄물을 주로 쓰는 작가답게 내용이 산만하지 않다. 게다가 같이 걸어가기만해도 그림 되는 알리 맥그로우와 스티브 맥퀸이 수트 빼입고 나와주시니 감격스러울수밖에. 이 영화를 찍고 만난 둘은 약 6년간 함께 살다가 헤어졌다.
내용면에선 그다지 새로울게 없는 액션극이지만 이게 연출이 페킨파고 주연이 맥퀸이다보니 판이 좀 달라보인다. 막판에 여인숙(?)에 있던 두 커플과 추격자들의 계단 총격신은 예술 그자체! 이 영화가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영화와 예술가로서의 영화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는건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스티브 맥퀸이 주연을 맡았다는것과 폭력씬에 있어선 거장이란 칭호마저도 아쉬운 페킨파의 연출때문이었다. 대중의 흥미와 평론가의 장단을 모두 맞춘것도 모두 그 때문.
좀 더 진지한 내러티브에 대한 고찰은 없을지라도 스티브 맥퀸의 이미지 그대로인 맥코이가 움직이며 차를 몰고 총을 쏴대고 얘기하는 장면을 보는것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욕구는 모두 충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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