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호크만큼 뉴욕찌질이가 어울리는 인간이 있을까? 암튼 넌 우왕굳이다.
오늘 그 간판 이름은 못봤는데..암튼 오랫만에 윤희짱 호출받고 먼데까지 몇 일만에 바깥세상 구경한건지..모르겠다만 암튼 먼데까지 갔다. 가서 그 지하에 비밀의 공간처럼 있는 곳에 들어갔는데 가자마자 오아시스 노래가 들리더라. 그리고 대문에 오아시스 스티커 붙어있고,,틀어주는 비됴, 죄다 락밴드 라이브들, 글래스톤 베리나, 섬머소닉 이런데 라이브 영상이었는데..스트록스, 가쉽, 콜드플레이, 후바스탱크 등등등.....그러다가 mtv 영상같은걸 틀어줬는데 거기에 바로 the knack의 my sharona가 나오는 것이었다.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날 것 같은 기분..(the knack의 리더는 얼마전에 돌아가셨답니다. 너무 일찍 가셨어욤..)



바로 이 장면에! 기가 막힌 타이밍! 가끔 영화보다 사운드트랙이 더 유명한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경우가 그렇다.



틀어준 영상이 이 오피셜 비디오였는데..더 낵과 리얼리티 바이츠가 번갈아가며 나오는..아.....아....이 영화를 한 삼년 전엔가 봤다. 벤 스틸러의 영화를 보고있을때였는데, 이 남자가 영화를 만들었는줄은 몰랐는데 이게 바로 데뷔작이었다. 이렇게 센치하고 멋질수가!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누구나 가질법한 그런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서양의 영화다..사실 그 때 보는 것보다 지금 보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벤 스틸러는 여피족 마이클로 나오는데 위노나 라이더가 맡은 릴레이나를 좋아하는 남자로 나온다. 수더분하고 약간은 웃긴..에단 호크는 답없는 잉여(?)지만 근사한 트로이로, 재닌 가로팔로의 빅키는 당차고 솔직한 타입의 여성이지만 딱히 답없는 청춘이고 스티브 잔의 새미는 동성애자이며 가족과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이 영화가 정말 좋았던점은..누군가 취직이 되거나, 어떤 일에서 성공을 하거나..뭐 음악을 때려치고 회사에 취직했거나..가족과 화해하거나..뭐 이런식으로 정확한 결말이 없이 끝났다는 점. 그게 정말 근사했다. 벤 스틸러가 이렇게 영화를 잘 만들줄이야..몰랐죠?
역시 엄마말이 맞아..엄마가 코미디언이 제일 재능이 뛰어나다고 했그등. 그 말엔 나도 동의해..

영화에서 트로이가 하는 말이 있다. 아마 많은 청춘남녀들이 공감했을듯.

this is all we need. a couple of smokes, a cop of coffee and a little bit of conversation. you and me and five bucks.

이렇게 말해주는 트로이같은 잉여 있음? ㅎㅎ
꼬박꼬박 해를 넘기면서..남자를 만나든 연애를 하든, 친구를 사귀든..여러가지 복잡한 계산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우리에게 필요한건 커피, 대화 그리고 몇푼이면 되는데 말이야..
오랜만에 추억의 영화를 꺼내봐서 또 감상적이......스트레스를 하도 많이 받아서 이렇게 영화라도 봐야... 낼은 반드시 크게 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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