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록그로브의 빌 스카스가드가 섬뜩한 피에로로 분해 이슈가 된 [그것]

시사회로 한 번 보고 또 보고싶어져서 오늘 보고 왔다.

사실 스티븐킹 마니아이거나 고전 공포영화들을 좀 봤다..하는 사람들에겐 이미 유명한 작품이다. 80년대 스티븐 킹이 내놓은 작품 중 최고이고 훗날 스티븐 킹의 작품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레퍼런스 또는 오리지널리티가 그대로 살아숨쉬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메인주 (단골로 등장) 한적한 시골마을 데리, 인간이 아닌 그 무엇에 의한 초자연적인 현상과 과학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떠한 힘. 그리고 그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는 것은 어린 아이들. 소설에서는 시간이 흐른 후 어른이 된 아이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다시 페니와이즈와 데리를 찾게 되는데 이 모든 상징들이 스티븐 킹의 인장과도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90년대에 나온 시리즈물에서 [그것]은 스티븐 킹의 매력적인 설정과 분위기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비난을 넘어 조롱의 대상으로 오르기도 한다. 당시에 이 작품을 본 이들의 평가는 전반은 재미있지만 후반은 별로다라는 평가가 많았던 것 같고 시리즈가 3편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소설 속의 회상 장치를 살리지 않고 과거와 현재로 나뉜 점이 아쉬웠고..




페니와이즈의 모습이 전혀 무섭지가 않다....하지만 당시에는 이 광대가 무서웠을수도......

소설을 읽을때 내가 상상했던 그 소름돋고 집착과 광기가 서린 광대의 모습은 아쉽게도 없다...페니와이즈의 모습은 때때로 우스꽝스럽고 코믹하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국내에서도 여러 번역본이 나와있는데 나는 황금가지에서 나온 상,중,하 3권짜리로 읽었다. 27년전 1989년의 아이들과 2016년의 시점을 담는다. 아마도 소설 속 27년 후가 2016년이기에 이 영화가 리메이크에 들어갔는지도 모를 일이다. 2017년에 개봉을 하긴 했으나..





지독하게 잔인한 일을 당하는 고작 10대 초반의 주인공들이 누군가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잔인함으로 와닿을 수도 있다. 나도 소설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겪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운 경험이 아닌가...싶었는데 2017년 버전의 [그것]은 이 묘사를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옮겨놨다. 물론 소설은 이보다 더 지독하다. 그러나 소설 안의 내용을 스크린으로 전부 옮긴다며 지금 여러가지 묘사때문에 도마위에 오를 수도 있으므로 모두 다 옮기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할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너무나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이 10대 아이들이라는 것을 잊고 장르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더 수위를 높였다면 보는 것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빌 스카스가드의 페니와이즈는 너무 섬뜩하다.. 상대가 가장 싫어하는 악몽으로 찾아오는 이 광대는 첨단 기술의 도움으로 너무나도 공포스럽다. 공포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서 정말 오랜만에 등줄기까지 짜릿한 영화를 만났다.







그리고 이 용감했던 두 꼬맹이.

설렌다...............(......................)

02년생과 03년생의 로맨스......

나 또 보러갈거같다.................................무서운데 좋다.........






그리고 이 00년생 꼬맹이 니콜라스 해밀턴. 불과 1년 전에 캡틴 판타스틱에서 봤었다. 아주 애기였다...

[그것] 에서는 밉상에 페니와이즈의 조종을 받는 헨리를 연기했는데..불과 1년 사이에...





이만큼 컷다...증멜 쑥쑥 큰다.....왼쪽은 조지역을 연기한 잭슨 로버트 스캇. 귀여웠는데ㅠ.ㅠ





애들이 다들 이뻐서 보는 재미가 쏠쏠(!) 했다..

물론 너무 고통스러운 장면도 많았지만.





빌역으로 나오는 제이든도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함이 있었는데 세인트 빈센트에 나온 꼬마였다....




작년에 본 미드나잇 스페셜에서 (제프 니콜스) 마이클 품에 안겨 있던 그 꼬마가....







증멜 잘 크고 있다...............☆ 미국 애들은 증말 훌쩍 크는구나....좋다...^.^....

아가야 탈모관리 잘해...외할머니가 한국계라는데 동양인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






처음엔 머리를 묶고 나오는데 (그것도 그거대로 너무 이뻣음..) 뒤에 머리를 자르고 푸들같은 곱슬 숏컷을 하고 나오는데 세상 너무 이뻣던 소피아 릴리스. 아직 필모가 거의 없는 상태라 앞으로 성장이 매우 주목되는데 눈은 에이미 아담스를 닮았고 하관이나 얼굴형은 안나 카리나 느낌이 물씬. 미국스럽지만 고전 프랑스 여배우 느낌도 있어서 보자마자 걸크러쉬.....02년생............크흡. 너무 이뻐.............♥


또 기억나는건 유태인 소년이었던 스탠리. 가오갤에서 피터 퀄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칭찬하고싶은 안드레스 무시에티.....정정훈 촬영감독. 크레딧 뜰 때 정훈,정 이렇게 뜨는데 좋더라^.^..박찬욱 최고의 아웃풋이 아닌가한다. 그와 오랫동안 콤비로 촬감하다가 헐리우드 진출이라니..감개무량.

[그것]의 소설을 읽어보면 단순한 공포물이 아닌 굉장히 범우주적인 세계관이 나타나있는데 앞으로 나올 나머지 장에서는 이야기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이제 아역배우들을 거쳐 다음 장에서는 성인 배우들이 나올 예정인데 온라인에서는 여러 배우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베벌리역의 소피아 릴리스가 에이미 아담스를 닮아서 성인역에 그녀를 원하는 팬들이 많다고 한다. 2019년 개봉 예정이라는데...빨리 보고싶다...ㅠ....




마지막으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한..
















스웨덴의 공공재 빌 스카스가드를 놓고갑니닷...

정말 놀라운건...눈 색깔 CG외에 건드린거 없이 그 섬뜩한 페니와이즈를 본인이 직접 다 연기하셨다는거......대단스기

또 보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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