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ika's theme






으항하하응허헝헝..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부터 기분이 저질이라...머리 확 빨강색으로 염색해버릴까 하다가 엄마 용돈으로 그런짓을 할 수는 없었기에 대니 보일의 슬럼독을 보려고 롯데로 갔당. 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길거리에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그렇게 싱숭생숭할수가 없었다. 금요일 백주 대낮이라 사람이 정말 없었다. 그런데 강동은 주말에도 사람있는 꼴을 별루 못봤다. 워낙 인적이 드물고 역에서도 떨어져있궁..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 슬럼독 밀리어네어..아...이렇게 가슴 벅찰수가...ㅠㅠㅠㅠ나 너무 오랫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리므...자말 말릭은 형이랑 엄마랑 빈민가에 사는 작은 소년이다. 인도에서 무슬림과 힌두교도들의 갈등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만큼이나 골이 깊고 오래된 것으로 자말의 엄마는 힌두교들의 습격으로 살해당한다. 영화는 무진~장 재미있다. 론 하워드가 말했던 것처럼 좋은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라는 설을 증명하듯이 이 천재 감독은 잘 만든데다 재밌게도 만들었다. 흐규흐규 부러워라 너의 재능..
내가 슬럼독에서 자말이란 캐릭터에 혼절할뻔 했던 이유는 이녀석의 강한 믿음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정직함때문이었다. 도통 흔들리지 않는 그의 운명에 대한 믿음은 결국 라티카와의 사랑도 이루고 퀴즈쇼 우승도 하게된다. 이런 남자가 있을까? 아니 우선은 이런 인간은 있을까? 엄마를 잃고 살림과 비내리는 거리에서 함께 삼총사가 된 라티카를 끝내 만나게되는 그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는 진정 용기있는 사람이다. 자말처럼 인생을 걸고 모험을 하는 사람들만 넘쳐난다면 아마 세상은 매분 매초 로맨틱한 드라마만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점은 영화가 끝난후 앞서 낸 문제에 대한 정답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D. It is written. 그렇다 이건 영화다. 현실도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도 아니다.
현실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2시간동안 슬럼독에 빠져서 허우적대다가 고픈 배를 이끌고 극장 밖을 나오니 역시나 햇빛은 따갑고 바람은 시원하고 사람들은 재빠르게 자기 갈 길을 간다. 앞으로 한동안은 라티카 테마를 들으며 항가항가하는 기분은 어쩌지 못할것 같다. 비록 이것이 허구의 재구성이라 하더라도..나에게 자말만큼 로맨틱한 삽질을 하는 남자는 당분간 만나기 어려울듯..암튼 결론은 대니 보일은 지니어스 지니어스 지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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