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에를 짝사랑하는 조그만 일식 가게의 주인인 오지상, 사람들 모두 사랑받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오지상은 유키짱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이 서툴다. 내가 볼때 여기서 가장 슬픈 사람은 오지상이다. 유키짱은 이사오와 영원히 사랑하게 되고 가게까지 넘어가게된 오지상. 나라면 날 사랑해주고 나만 바라보고 내가 가장 최고야 라고 생각해주는 이 순박한 오지상에게 홀라당 넘어갈것 같다. 배불뚝이어도 쌍커풀이 진해도 나이가 많아도 날 끝까지 지켜줄것같은 믿음직스러움과  순정만 있다면야 몇 번이든 사랑해주고 시집가주겠어! 라고 다짐하는 나였다. 오지상의 사랑이 이뤄지지 못한것이 못내 내 가슴을 후려갈긴다.



내가 말했던 참치 뱃살 샷, 이사오가 던지는 초밥 무리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참치 뱃살- 오죽했으면 내 꿈에 나왔겠어!



유키짱은 엄마한테 버림받고 아버지는 은행강도로 경찰에 끌려갔다.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마지막까지 우정을 약속해준 쿠마모토와 미래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유키짱. 만쥬와 우유만으로도 행복하고 만족할줄 아는 예쁜 유키짱. 너무 가여워보였다. 못견딜것 같은 끔찍한 시련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종종 세상이 날 버렸다며 자아를 상실하게 된다. 왜 나는 되는 일이 없을까? 그런데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나랑 비슷한 사람도 있고 나보다 더 끔찍한 시련을 경험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행복이나 불행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고 언제라도 누구에게도 계속 일어나는 일상이다. 단지 행복해지고싶을뿐인데 유키짱과 이사오는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 비련의 여인네를 누군가 구해주세요! 무게있는 이야기에 비해 가볍게 그려진 만화 원작만큼 영화도 가볍고 재미있다. 그리고 나는 쿠마모토상을 외치는 그녀를 보고 눈물을 뿜어버렸다. 무언가를 얻으면 무언가를 잃게 되고 무언가를 버리면 무언가를 얻게 된다. 나는 버릴 용기가 있으니 배불뚝이에 진한 쌍커풀이어도 좋으니 착하고 믿음직스러운 행복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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