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검정 흰색 무수한 회색이 많은 클래식 필름이 좋다. 그 중에서도 히치콕이나 빠졸리니, 오손 웰즈 영화는 거의 고개 끄덕이며 찬양할 정도루 좋아하는데..예전에 시네마테크에서 질리언 그레이버씨도 초청하고 대대적으루 크게 웰즈 영화 회고전이라구해서 생애 만든 작품 거의 전부다를 상영했었던적이 있었다. 보통 시민 케인같은 영화는 고전 영화사에 1순위로 등장하는 이름이고 매니아들은 상하이에서 온 여인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40-50년대 느와르물의 매력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나에겐 아주 오랫동안 기억되는 영화 하나 있었으니 악의 손길이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우선 순위근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이 양 볼따구 때문이다. 물론 그의 고집스럽게 계산된 카메라나 각본들 모두가 그를 칭찬해 마땅할 것들이지만 그의 대사톤은 당대 어느 배우들에게서도 찾아볼수 없는 흡입력이 넘친다. 시민 케인으로 천재네 뭐네 떠받들여졌지만 그의 다음 날들을 보라. 자기가 만들고싶은 영화 때문에 어처구니없는 영화에서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했고 헐리웃 스튜디오와 분쟁, 매체와의 싸움에서도 그는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야했고 그를 위한 재정적 확보를 위해 남은 시간을 투자해야했다. 오손 웰즈가 몇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독립 영화의 거목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의 마인드때문이기도 하다. 난 그의 영화중 심판과 이 영화를 제일 좋아하는데 여러번을 볼 정도로 훌륭하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한장면도 빼놓지 않고 모든게 최고다. 게다가 양 볼에 심술을 가득 물고 퀸란을 연기하는 웰즈의 연기 또한 끝내주고- 그이의 집요함이 큐브릭에게 영향을 주었다는건 새삼 놀랄 일도 아니고..참 영화라는게 영화같다는게 바로 이걸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닐까. 많은 시네마토그래퍼들이 나를 짜릿하게 했지만 이만큼 매분 매초가 감사한 영화도 찾기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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