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막걸리 마시고 배불뚝이가 되어 왔드니만...끌로드 샤브롤 감독이 사망했단다. 그리고 베니스에선 소피아 코폴라가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1930년 6월생인 끌로드 샤브롤은 향년 80세로 생을 마감했다.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자크 리베트, 장 뤽 고다르, 프랑소와 트뤼포, 알랭 레네(그는 누보의 중심에도...), 에릭 로메르 등과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중심이었다지..[물론 나는 자크 리베트 영감님을 제일 좋아하죠??]



왼쪽은 미남 세르쥬에도 나왔었구 엄마와 창녀에 그녀 베르나데트 라퐁트, 오른쪽은 도살자 착한 여자들 등 샤브롤의 많은 영화에 출연한 스테판 오드랑. 그리고 가운데가 감독님..^^



1959년 칸에서 라는 제목으로 저장되어있는 사진..킬킬...
누벨바그의 중심들입니다...끌로드 샤브롤 감독님을 찾아보세~에~요? 맨 윗 줄 맨 왼쪽이 샤브롤 감독이랍니다.


샤브롤 감독은 미남 세르쥬로 데뷔를 하기 전에도 자신의 영화와 친구의 영화에 배우로 많은 출연을 했다.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찐따왕 포스...^^^^^^^ 귀요미여써.....
미남 세르쥬는 샤브롤의 데뷔작이고...작년에도 아마 상영기회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장 끌로드 브리알리의 젊은날을 목격할 수 있는 많은 이들에게 누벨바그의 기념비적인 첫 영로도 회고되기도 한다. 지금의 영화학도들과 대중들에게 어떤 영화로 기억될지는 모르지만 아마 1958년 프랑스에 이 영화는 신선한 물줄기였으리라 생각된다. 이후의 누벨바그 영화들이 이 영화에서 많은 참조를 얻어왔으며 훗날의 프랑스 영화의 감정적인 구조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연출에 성공한 샤브롤은 로카르노에서 실버 세일의 영예를 안았다.

그후로도 계속해서 장 끌로드 브리알리, 베르나데르 라퐁트, 스테판 오드랑, 장 삐에르 카셀, 알리다 발리 등 당대의 배우들과 비슷한 수준 이상의 영화들을 만들었고 누벨바그 동료들과의 공동작업도 잊지 않았다. 



The Cousins (1959)

확실히 샤브롤의 영화들은 굉장히 대담했다. 대담한 카메라, 대담한 전개..대담한 구성...거칠것이 없는 화면들..그리고 평범하지만 비범한 이야기들.



암사슴



야수는 죽어야한다




60년대에도 좋은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사람들에게 작가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져준 영화는 1970년에 제작한 도살자였다. 샤브롤은 지금의 브라이언 드 팔마만큼이나 히치콕적인 요소의 계보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보여준 선구자였음이 틀림없다. 도살자는 그 대표적인 예로 죄의식과 심리적인 요소들의 결합과 히치콕적인 살인과 구성등이 샤브롤의 개성과 협업하여 놀랄만큼 재미있고 탐구할만한 가치있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아마도 프랑스 전성기 영화를 받아들인 세대들에게 가장 짜릿하게 어필할만한 영화였지않나..생각해본다.

이 영화 이후로도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었지만 도살자에 버금가는 영화를 만들진 못했다. 80년대 들어 tv물을 연출하고 꾸준히 영화를 만들었는데..



난 그의 80년대 영화중 이 영화를 굉장히 인상깊게 봤다,
필립 느와레가 악역으로 분한 이 영화도 히치콕적인 요소가 풍부한 스릴러 드라마로 샤브롤의 장기가 여실히 드러나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그리고 1988년 많은 시네필들의 마음을 흔든 여배우가 등장한 영화가 있었으니..여자이야기라 한다.
프랑스엔 이자벨 위뻬르...가 있다. 이자벨 위뻬르의 서늘한 눈동자를 보고있자면...흐..이런 이야기를 연출한 샤브롤도 대단하지만 정말 이자벨 위뻬르는...어떤 단어로도 형용이 불가능한 여자다.
샤브롤과 일찍이 1978년에 비올레트로 최고의 협작을 보여주었지만..여자 이야기에서의 위뻬르는 도저히 잊을수가 없다.
90년대에 들어서는 그 이전보다 활동이 저조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영화와의 연을 끊지 않았다.
대부분의 노장들이 늙을수록 작품수가 저조해지고 활동이 끊기는데 반해 그는 90년대에도 마담 보바리, 의식, 컬러 오브 라이즈 등 좋은 영화들을 만들었고 21세기에도 악의 꽃, 코미디 오브 파워까지..샤브롤의 이름이 박힌 멋진 영화들을 만들었다.

히치콕의 제자라는 닉네임으로 읽히지만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서면서 히치콕의 요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데에 좋은 평가를 받았고..누벨바그의 선봉에서 죽는 날까지..영화에 대한 사랑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트뤼포나 고다르에 비해 상영기회가 적었지만 ebs에서도 꽤 많이 방영하고 지금은 작품이 많이 소개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늦게나마라도..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다.

아...하나 둘씩 다들 사라져가는구만..
그는 갔지만 그의 영혼은 영화에 남아 다음 세대들에게도 전달될거에요!
안녕,,아디오스..천국에서 만나! 불어도 공부해서 갈게!!
바이바이 진짜로 눈물나..안녕 안녕!!
히힝.....히잉....진짜로 울었다ㅠㅠ 내 눈물 닦아줘 샤브롤 영감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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