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본 애정의 조건.




제프 다니엘스의 젊은 시절.

젊음은 아름답다.

그래도 뉴스룸의 윌은 너무 좋다.






젊은 시절의 데브라 윙거.

사관과 신사, 애정의 조건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었다. 비록 그 뒤로 흥행작이 없었고 40대 이후에는 거의 잊혀진 배우가 되었지만..




이 영화를 찍을때 40대 후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섹시했다.

60대의 나이에도 30대 여성이 그의 매력에 반할 정도였으니.....인정.

애정의 조건에서는 능글맞은 바람둥이 개럿으로 나오는데 정말 잘 어울렸다.





엠마와 불륜에 빠지는 샘을 연기한 존 리스고우.

비록 불륜이었으나 서로 각자 처한 상황이 매우 괴로웠기에 잠깐 불타오른 감정이었을뿐.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헤어지게 된다.





늘 매력적인 셜리 맥클레인이지만 50세의 나이에도 너무나 소녀스럽고 귀여웠던 오로라.

잭 니콜슨과 정말 잘 어울렸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남편이 부교수로 발령난 곳으로 멀리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엄마와 인사하는 장면.

셜리 맥클레인의 표정연기가...일품이었다. 딸한테 섭섭해서 입을 샐쭉거리면서도 보고싶을거라고 말하는 딸에게 울컥한 표정을 숨기고자 얼굴을 일그러트려 보이지만 코가 찡긋해져오는 그녀의 표정은 보자마자 눈물 터져나온다. (오열) 엄마의 이런 표정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셜리 맥클레인과 데브라 윙거 근육 움직임 하나하나가 레전드..



아기가 자고있는 모습을 보고 죽은 것이 아닐까싶어 흔들어 깨우고 옆에서 꼭 붙어자려할만큼 딸을 사랑하는 엄마. 그녀의 고집스러운 태도와 극진한 사랑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였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건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아닐까. 한 끼라도 밥을 굶지나 않을까, 병에 걸리지 않을까. 차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그렇게 부모라는 원죄를 가진 엄마는 자나 깨나 자식에 대한 걱정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에는 속수무책이다.

예전에 볼 때는 엄마가 너무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었는데 나이들었나.. 이제 엄마도 보인다. 침대에 누워서 엄마를 바라보는 엠마와 그걸 지켜보는 오로라의 표정을 난 잊지 못할 것 같아.

딸이 불행해질거라고 결혼을 막으려했던 엄마..결국 약간의 불행을 얻기는 했으나 너무나 사랑스러운 두 아들과 딸을 얻었으니 완벽한 불행은 아니지 않을까. 아이가 소녀에서 여인으로 그리고 엄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기까지. 정말 담담한 드라마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이것이 인생인가- 싶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누군가를 위해 모두 자신의 것 하나씩을 포기한다. 과부이지만 딸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포기하고 남편을 위해 가족과 친구들, 고향을 떠난 여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장모에게 받는 수모도 감내하는 남편.

영화는 사랑에 관한 것으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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