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 언니는 1932년 영국에서 태어났고 1942년 만 9살의 나이에 There's One Born Every Minute이란 영화로 데뷔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래쉬 40년대 버전에 출연하기도 했고, 잘나가는 아역은 모두가 거쳐간다는 제인 에어에도 출연했지만 애석하게도 제인 에어역은 아니었다. ㅋㅋㅋㅋㅋ,.......그녀가 첨 주목받은 영화는 클라렌스 브라운이 연출한 내셔널 벨벳이었다. 한국에서도 명작, 고전 타이틀 재발매할때 많이 찍어 나오는 그 명작동화같은 영화다. 그후로 그녀는 마이클 커티즈, 머빈 르로이, 빈센트 미넬리 등의 영화와 변변찮은 영화를 번갈아가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갔고..드뎌 터진 영화가 1951년 조지 스티븐스의 걸작 플레이스 인 더 선! 우리나라엔 젊은이의 양지란 이름으로 알려진 작품이었다. 소녀들은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심약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부서질 것처럼 흔들리는 눈동자에 열광했지만 소년들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치명적인 악녀같은 매력에 빠져들었다ㅠㅠㅠㅠ그녀는 너무 예쁘다ㅜㅜㅜ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당구치는 몽고메리와 그녀가 왜 이리 부럽던지.....그녀는 확실히 매력이 있었다.



치켜뜬 눈. 풍성한 속눈썹, 동그랗고 탐스러운 입술, 조각같은 콧날..희고 부드러울 것 같은 뺨..짧고 건강해 보이는 머리스타일..50년대에 나는 없었지만 아마 내가 그 시절에 이 영화를 봤다면 몽고메리 클리프트를 사랑해 매일밤 편지를 썼을 것이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너무 좋아 그녀를 따라하려고 머리를 짧게 잘랐을 것이다. 이 영화의 히트 이후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주가는 나날이 치솟았고...몽고메리와는 이 영화 이후로 죽는날까지 서로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소울메이트이자 절친이 된다. 그리고 재밌는점은 이 영화가 세상 빛을 보기전 그녀의 짧고 불꽃튀는 사랑 사건이 있었으니 콘래드 힐튼 주니어가 그 주인공이자 테일러의 나이 18세에 한 첫 결혼이었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힐튼 호텔의 그 힐튼 맞다. 몇 달간의 허니문과 결혼 생활과 이혼 이후, 그녀는 젊은이의 양지로 히트를 치고 그 이후엔 또 다른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다음 결혼은 1952년 마이클 윌딩과의 생활이었는데, 그와는 약 5년 정도를 함께했는데 둘 사이에는 2명의 자녀들도 있다. 그러나 두 번째 결혼에서 얻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에 비해 5년여간의 생활은 지옥같았고 영화는 몇 년간 이미지 소모에만 그치는듯 했다.



특별히 재능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1954년 리차드 브룩스와 찍은 내가 마지막 본 파리와



조지 스티븐스의 자이언트로 그녀는 큰 주목을 받게 된다.
내가 마지막 본 파리에서 그녀는 너무 예뻤고 자이언트는 너무 침통했다ㅠㅠㅠ 제임스 딘....몽고메리 클리프트와 공연한 젊은이의 양지도 뛰어났지만, 제임스 딘과 록 허드슨...같이 있는 것 자체가 황홀한 순간이었다.ㅜㅜㅜㅜㅜㅜ게다가 그녀는 이 영화에서 만난 제임스 딘과 고양이를 주고 받고 자신들을 불태울 정도로 사랑했지만 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큰 실의에 빠졌지만..영화의 성공이후 그녀는 다음 해에 마이클 윌딩과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급작스럽게 만난



영화제작자 마이클 토드와 결혼했다. 그러나 너무나 슬픈 것은..몽고메리 클리프트와 다시 만나 레인트리 컨트리를 촬영하고, 성대한 파티를 열었는데 그 파티에서 돌아가던 중 그가 차사고를 당해 1세기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그 아름다운 얼굴이 사라지게 되었고 얼마 안있어 그녀와의 세 번째 결혼 셍활을 했던 마이클 토드가 비행기 사고로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달아 불행한 일을 겪은 그녀는 토드와의 사이에서 딸을 하나 낳았지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함이었는지, 충격을 받아서였는지 절친했던 친구 데비 레이놀즈의 남편 에디 피셔를 가로채 네 번째 결혼을 성사시키고 만다.



새로운 사랑도 만났고 그녀의 필모그래피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었다. 리차드 브룩스가 그녀의 재능을 높이사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에 캐스팅했고 폴 뉴먼과 함께 출연한 이 영화에서 그녀는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한다. 에디 피셔와의 결혼 생활을 유지해가면서 그녀는 거장 조셉 맨케비츠의 영화 지난 여름, 갑자기와 다니엘 만의 버터필드 8에 출연하면서 예쁜 얼굴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인정받았고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하지만 잉꼬부부로 소문났던 데비 레이놀즈와 에디 피셔의 가정을 산산조각낸 댓가를 치루는 것일까? 에디 피셔는 비난속에 한 결혼식답지 않게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고 그녀의 재력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했으며 안일하고 역겨운 행동들을 서슴치 않았다.



에디 피셔와의 결혼이후 연기는 점점 발전했지만 사랑을 갈구했던 그녀에게 1963년 다시 맨케비츠와 만나 촬영한 클레오파트라는 운명적인 영화가 되었다. 세기의 연인으로 입에 오르내렸지만 불륜이란 딱지를 뗄 수 없었던..리차드 버튼과의 만남이 있었기때문이다. 카리스마있는 연기파 배우 리차드 버튼과의 만남으로 그녀는 불꽃이 튀었다. 피셔와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고 당시 시빌 윌리엄스과 15년간의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자녀를 두고 있던 리차드 버튼과 다섯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비록 버튼의 가정을 파괴하긴 했지만 그동안 불행했던 그녀의 결혼생활과는 전혀 다르게 둘은 서로를 극진히 사랑했고 세간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완벽한 부부가 되어가는듯 했다. 두 파워커플은 헐리우드에서도 영향력이 있었고 수입도 여느 재벌 못지 않았다.

마이크 니콜스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프랑코 제피렐리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존 휴스턴의 황금 눈에 비친 모습, 조셉 로지, 조지 스티븐스의 영화에 출연했고 리차드 버튼과의 동반 출연 작품도 계속 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과 결혼생활에 이혼을 선언하며 사랑하기때문에 헤어진다는 말로 리차드 버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그렇게 세기의 스캔들로 장식했던 결혼생활은 조각났다.



그 뒤로 그녀가 만난 것은 해군 장교였던 존 워너였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나이는 마흔을 넘긴뒤였는데..그와의 몇 년간의 결혼 생활과 이혼을 끝으로 오랫동안 혼자 지내다가



1991년 래리 포텐스키와 여덟 번째 결혼을 성사시킨다. 모두를 경악하게 한 사건이었지만..이들의 결혼생활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96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여덟 번째 이혼이 있었다.



아름다운 요정같았던 그녀, 인형같았던 외모는 지금 노화와 약물 과다복용, 지나친 다이어트 스트레스와 후유증, 잦은 성형수술로 돌이킬 수 없게되었다..그저 흘러가는대로 놔뒀으면 좋았을텐데...세기의 미녀라는 세간의 시선이 두려웠을까??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노년을 보면..왠지 불쌍해진다..평생 사랑한 사람은 리처드 버튼뿐이었다고 말하는 그녀도 불쌍하고..자신의 미모가 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써 노력했던 것도 불쌍하고..헐리우드 여배우들 중에는 노년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싶지 않아 일찍이 은퇴한 여배우들이 많았다...테일러는 아직도 살아있고 이제 아홉번째 결혼을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얼마전엔 조용히 죽음을 준비한다는 기사가 나와 씁쓸했는데....마지막까지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고 있는걸까? 마릴린 먼로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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