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에서 룻씌랑 둔상이랑 헤어지기 시러서 치닝님이랑 넷이서 구구절절 고민끝에 심야로 땡긴 영화
사실 압구정간거 대부분은 cgv랑 냉면집, 라이브빠, 몇 군데 카페 정도 제외하곤 전혀 가질 않아서 뭐라두 있을 줄 알고 심야본건데 끝나고 그 을씨년스런 광경은 잊지 못할듯.^^ 다신안가
복불복일거라구 분명 예상했지만 예상 외로 심각한 복불복이어뜸ㅋㅋㅋㅋB급이랑 C급 사이의 B.5급 영화에 적응 못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단순한 좌충우돌 코믹영화라 생각하고 보면 안된다. 생각보다 불균질한 장면들이 많기때문에 이런거 취향에 맞지 않으면 절대 두손 두발 들고 재밌다 외칠수도 없을듯..생각보다 너무 비급이하. 류승범이 맡은 캐릭터는 작정하구 또라이지만 으레 코믹한 범주에 넣는 또라이가 아니라 뽕끼까지 겹친 상또라이, 사실 하류인생의 막장. 그닥 비호감,,이런 캐릭터는 비교적 재미주기엔 어려운 편인데..류승범이 연기 잘하더라..점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되어간다. 예전에 드라마 찍고 막 그럴때는 눈에도 안 차든데 최근에 페스티벌이랑 수상한고객들 보고 류승범이 점점 호감형이 되가고있음...근데 부당거래같은건 좀 안찍길 바람미다.
이범수는 최근에 내가 보고 있는 드라마 초한지에서 호감이었는데, 여기서두 비스무리한 캐릭터다.ㅋㅋ의리있고 대범하고 등등등
그리고 히로인 김옥빈....이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여자 너무 좋아하는데 캐릭터가 좀 더 존재감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등장은 뙇!이었는데 갈수록 무게중심이 류승범 플러스 잡다하고 조잡한 서브조연들한테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독님 욕심이 과하신 거 거튼디...누군가 했더니 정말 큰 내 마이크 만드신 우선호 감독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독은 어디서든 자기 인장이 필요하다. 우선호 감독의 인장은 비현실적이지만 세상 어딘가엔 있는 포인트 아이디어,ㅋㅋ 대박도 아니고 쪽박도 아닌 캐릭터들의 경연장이 되어버린 영화지만 다음 영화에선 세공을 더 디테일하게 하실거같은 기분이다. 이제 감 잡으셨지않았으까? 아이디어가 너무 모여 투머치가 되면 거북해진다는거슬...


꿀꿀 드럽게 마니 기대하고 본 영화
이선균도 모르고 김민희도 모르는 상태,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 화차는 예예예전에 일하던데 실장님이 빌려주신 수십권의 추리소설 중 한권. 나를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세계로 안내한 책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이선균과 김민희는 내가 주로 보는 작품에 나오는 배우들이 아니라 그 분들이 구축한 연기관을 잘 모른다. 한 분은 드라마스타, 한 분은 과거모델.
재미는 없다. 연기도 그저 그렇다. 이선균이 제천인가 내려가서 동네사람한테 물어뜯기고 과열된 상태에서 지랄발광하는 장면이랑, 김민희가 브래지어랑 팬티만 입고 피칠갑한 채 정신 살짝 나간 연기하는 장면 두 개 빼곤 연기잘한다고 내세울만한 부분은 없다. 근데 칭찬할게 있다. 그 난잡한 연기들 사이에서도 정신줄 꽉 잡구 한 연출...연출은 죽였다. 오프닝부터 계속 느꼈다. 변영주 감독님 해내셨네유ㅠㅠㅠㅠㅠ원작이 워낙 크고 유명하고 잘난 작품이라 일본도 아니고 한국에서 그 불균질하구 너저분한데다 무겁기까지한 감정을 제대로 살릴수는 있을까? 했는데..연기는 둘째쳐두 연출은 무진장 좋더라. 미쟝센이 아주 굿굿
김민희가 이걸로 여우주연감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점치는 사람도 있던데...그건 왠 남이 마시는 김칫국인가 말이다. 확실히 옛날에 신하균이나 최근까지 황정민이랑 찍은 영화보다 감정은 훨씬 나아졌다. 이젠 걍 외운대로 대사 뱉어내기 급급한 배우는 아닌거같다. 근데 좀 오바한다....절제가 안되니까 재미가 없다. 그래서 예측가능하구 김빠져버렸다. 김민희 노력은 가상한데 아직 멀었다. 이 역을 다른 여자가 했어야했는데...좀 더 또라이에 신비감이 있는 배우가..이선균은 평타는 친 거 같다. 항상 어중간한 느낌이었는데 (우리동네같은거 보면 확실히 스크린에서 존재감이 많이 떨어진다..쩨쩨한로맨스는 안봐서 모르겠어^^) 여기선 중간은 한다. 그닥 파괴력을 가진 캐릭터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두... 결과적으로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던데 그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마네킹에 오디오녹음을 해놓은 것 같았던 여자가 이제 감정이 있는 생물체로 진화했다. 몇 작품 더하면 더 괜찮아지겠지
그리고 변영주 만세 절대 실력 녹슬지 않았다.

이건 화보 느낌이 좋아서 가져와봤다. 이선균이 밝은 수트를 입었더라면 더 영화분위기랑 어울렸을텐데..
김민희는 확실히 모델할 때 이쁘다. 빛난다. 다음번엔 영화 찍을때 빛이 나면 좋겠다. 이제 얼굴에 욕심도 보이구 진짜 배우 될라나부다.

여기서 한국영화 보기 어려워서 한국영화 두 편 보구 왔는데 크게 만족을 못해서...아쉽...
시랑 아리랑 아직도 상영하면 그거나 보러갈까..이세탄멘즈 옆에 극장에서 초능력자 하더만...아 한국영화 보고시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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