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운명이란건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니가 만들어가는거다라는 말들 많이 하지 않나 니 인생은 니 맘 먹기에 달렸다고 그리고 살다보면 기회는 여러번 오게 되어있다고 이런 이야기는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나서 한 소리는 아니고 그냥 이 야심한 밤에 잠이 안와 무한번뇌를 하느냐고 하는 말이고, 어찌되었건간에 구보씨에게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데 이 아이가 게이다. 양복집을 하나 하는데 그 집 앞에 매일 개과천선 하자고 달려드는 종교쟁이 때문에 짜증은 늘어만 가는데 적적하던 차에 그에게 길녀라는 젊은 아주머니가 시야에 나타난다. 뭐 그러니까 사는게 오히려 복잡한게 아닐수도 있다는거다. 구보씨와 아주머니와 구보씨의 아들과 그의 남자 애인이 서로를 마주보고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게 그렇다는거다. 그게 어렵나? 그냥 서로 이해하면서 사는거지, 이런 운명이 있을수도 있고 저런 운명이 있을수도 있는거지. 그냥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굴러들어온 기회도 차버리는거구 이 운명에 종속되기 싫은데 귀찮다구 가만있음 그냥 그렇게 되는거지. 바루 그거란 말이지. 구보씨 아들은 당차게 커밍 아웃을 했고 구보씨도 여생을 비루하게 보내기 싫으니까 길녀에게 다가가는거다. 어렵게 생각할거 뭐있나, 마음 가는대로 그렇게 운명 만들면서 사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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