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들었던 생각은
그저 주는대로 받고 순전히 더 많은것을 주는데 열중했던 내가 그리 잘못된건 아니었다는 생각, 그리고 앞으로도 난 그렇게 할거라는거
왜 사람들은 어릴땐 눈 한 번 마주친거, 내 이름 한 번 불러준거에 그렇게 행복해 하면서 점점 나이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바라는게 많아지고 순수하게 사물을 바라보지 못할까?
한나는 문맹이었기 때문에 더 순수했던것 같다. 오이디푸스 왕을 보면 그는 마지막에 스스로 눈을 찌르고 보지 않을것을 택한다. 그때가 되서야 그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지게 된다. 여우는 정작 중요한것은 눈에 보이는것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가 보고 듣고 있는게 전부가 아닐거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다. 많이 배웠다고해서 세상사 모든걸 아는것이 아니듯이..
보는 내내 먹먹했던 한나의 떨리는 눈동자. 그리고 떨리는 손을 꽉 쥐고 앉아 있던 소년 마이클
진심으로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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