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 유리정원 (신수원) 10월 개봉예정

내가 2009년에 레인보우라는 독립영화를 아트시네마에서 본 적이 있다. 아마 10명 남짓하는 관객들과 함께 봤었던거같다. 소재는 고루했으나 표현방법은 신선했다. 신수원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새로운 영화가 나올때마다 열심히 보고 또 기억하고 생각했었다. 마돈나는 내가 본 2015년 한국영화 중에서도 베스트였다. 신수원 감독의 새 영화가 부국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메인스트림의 여배우 문근영이 주연을 맡았는데 그녀의 영화 중 처음 가장 대중적인 선택일 것이다. 그녀가 여성 또는 캐릭터들을 그리는 시선이 좋다. 불안정한 상태의 사람들과 고달픈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주로 등장한다. 이번에는 또 어떤 신선한 충격을 주실까. 벌써 재밌는것 같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나라타쥬 (ナラタージュ) 유키사다 이사오

눈길이 안 갈 수가 없는 캐스팅. 아리무라 카스미, 사카구치 켄타로. 일본에서 가장 핫한 배우 둘과 마츠준. 안경을 쓰고 나오신다.......안 볼 수가 없는것이다.....시마모토 리오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은 일본에 살던 시절에 읽었는데 내용은 뭐 그야말로 웰메이드 할리퀸이다. 고등학교 선생님과 제자에서 여전히 고교교사이고 이제는 대학생이 된 여자가 재회, 과거를 회상하는 절절한 로맨스. 통속적인 이야기지만 뻔함의 미학은 언제나 먹힌다. 신인작가로서는 따로 잡지나 미디어에 개재하지 않고 바로 단행본으로 나온 파격적인 선택이지만 그 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런 비주얼로 나오는 마츠준선생.............

물논 개봉합니다....

10월에......






비잠 (蝶の眠り) 정재은


나카야마 미호는 새 구두를 사야해 이후 5년만에 신작. 아니 내년 개봉이니 6년만인가..

정재은은 더하다. 장편 드라마는 태풍태양 이후로 처음이니 무려 12년만에 신작을 내놓는거다. 타이틀롤은 김재욱과 나카야마 미호. 촬영은 요즘 잘 나가는 이와나기 히로시. (해변의 리어, 립반윙클의 신부 등) 영상은 기대된다.....

내용은 뻔하디뻔한 멜로물이지만 정재은이므로 기대해본다. 한국과 일본 전부 2018년 봄 시즌에 개봉예정.







마더 / 대런 애로노프스키 / 10월 19일 개봉예정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이자 문제작이 될 그 영화.

토론토영화제에서 공개되어 현재 평이 무시무시하게 반으로 갈리고 있다. 스포일러때문에 리뷰를 거의 피하고있는데 대략적인것만 정리하자면 성경구절에서 모티브를 따온 내러티브가 있고 분노와 광기의 판타지아, 카타르시스가 전부 들어있다고 한다. 대체 이 미친영화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지.....대런 애로노프스키와 제니퍼 로렌스의 내한이 확정되어 (아무래도 지난 패신저스 내한때 좋았나봄...) 많은 영덕들이 도키도키하고 있다...나는 영화'만' 보고싶다






세번째 살인 (三度目の殺人)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함께한 후쿠야마 마사하루, 히로세 스즈가 다시 주연롤을 맡았고 야쿠쇼 코지도 함께 공연했다. 따로 원작이 없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오리지널 각본이며 일본에서는 9월 9일 개봉했다. 일본내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았다이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들에서 볼 수 있는 인간애와 따듯한 시선은 없다. 한 번 보고는 이해가 어렵다. 다중적인 의미와 문제에 대한 답변을 미뤘기때문에 조금은 찜찜하다는 평이 많았다. 확실히 시놉시스만 읽어도 그간 만들어온 영화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평이 인상깊은데 '최근 만화원작의 영화화 실패작만을 만들고 있는 일본영화계에 오랜만에 굵은 작품이 나왔다' 어느 정도 동의한다....지금 일본영화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나 구로사와 기요시를 제외하면 참담한 수준인건 맞다. 소노 시온도...(눈물).......뭐가 되었든간에 고레에다 감독의 필모 중에서 가장 신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영화의 창





남자, 류타로 (枝葉のこと)  니노미야 류타로


원제는 가지와 나뭇잎의 것이라는 의미인데 잘은 모르겠다. 2012년에 매력의 인간이란 영화로 알게된 독립영화 감독인데 재미난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다. 올 해는 로카르노에 출품도 하고 꽤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본인이 감독하고 주연을 맡았다.





그 날은 오리라 (허안화)


허안화 감독의 신작. 저우쉰 오랜만이다.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 홍콩이 배경이다. 그 격동의 시기에 절절한 로맨스와 시대정신을 그릴 것 같다.





그녀의 인생은 잘못이 없어 (彼女の人生は間違いじゃない) 히로키 류이치


히로키 류이치와 코라 켄고♥ 바람직하다..

2011년 대 쓰나미 이후 가족과 터전을 잃어버린 공무원 미유키가 주말마다 도쿄로 상경하여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순간들을 그린다. 상실과 공허함 그리고 욕망의 우물같은 영화. 어렵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후쿠시마의 현재를 전하고싶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마음은 전해지나 다소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설명부족이 있다는 평이 많다. 미츠이시 켄의 아버지 연기도 매우 찡하다는데...개봉할려나...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때 (彼らが本気で編むときは、) 오기가미 나오코


오기가미 나오코 렌타네코 이후 5년만의 신작. 오른쪽의 여자분 이쿠타 토마랑 닮았다...이러고 봤는데 실제로 이쿠타 토마다. 캐스팅 포스터에 얼굴이 없길래 뭐지...했는데 맞다. 내용은 실로 일본스러운 이야기. 이쿠타 토마는 트랜스젠더 링코이고 키리타니 켄타는 그의 연인 마키오이며, 소녀 토모는 마키오의 조카이다. 이 세 사람의 기묘한 동거에 관한 내용인데..제목의 엮다는 스웨터를 짜다의 그 의미이다. 예매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





금구모궐 (羊の木) 요시다 다이하치


종이달, 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두대의 요시다 감독 신작. 원작은 만화이고 한국 제목이 어려운데 일본 원제는 양의 나무이다. 금구모궐이라는 어려운 이름은 금털 강아지 고사리라는 식물인데 이 식물이 일본에서는 양의 나뭇잎 (풀) 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영제가 scythian lamb 이다.

원작은 야마가미 타츠히코의 소설이고 보노보노를 그린 이가라시 미키오가 만화화했다. 2014년 문화청 주재 미디어 예술제 만화부문 우수상을 수상을 하기도 했는데 코믹한 내용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소 스릴감도 있나보다.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로 흉악범죄를 저지른 죄수들을 지방의 소도시에 평범한 시민으로 위장시켜 갱생시킨다는 일본스러운 내용이고 시청직원으로 니시키도 료, 6명의 흉악범죄자 (살인) 로 기타무라 가즈키 (너무 잘 어울려서 좌절) 유카, 이치카와 미카코, 다나카 민, 미즈사와 싱고, 마츠다 류헤이가 연기한다.








스다 비주얼 좀...미쳤.....


황야 (あゝ、荒野 前篇) 키시 요시유키


지금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남배우 스다 마사키와 한국 배우 양익준이 투톱. 원제는 아, 황야인데 일본 제목보니 전편이라고 되어있고 총 5시간의 러닝타임이라는데...국내 상영시간도 305분....읭...?.....5시간짜리 보는건가요...?ㅎㅎㅎㅎㅎㅎㅎㅎ이거 10월에 후쿠오카가서 보려고 벼르고 있던 작품인데...이거 전체 버전 상영인가요...?..............예매각인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스다 내한 안오니?.....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볼 수가 업숴.....

이 작품의 제목을 보고 알아차린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 테라야마 슈지의 소설 제목이다. 국내에서도 상당한 팬을 거느린 니나가와 유키오가 올린 2011년 연극에서는 코이데 케이스케와 마츠모토 준이 두 명의 복서를 연기했었는데 이번엔 스다 마사키와 양익준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복서로 링 위에서 만난 두 남자의 치열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인데 정말 마음이 선덕선덕거리지 않을수가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배우들은 잘 나가는 애들이 로코만 해도 모자란데 마니악한 연극에 망가지는 조연에 카메오에..덕질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테라야마 슈지의 소설인 것도 모자라 스다 마사키라닛...게다가 러닝타임 300분. 도전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제에서 본 작품중에 300분 넘겼던건 예전에 전주에서 본 코뮌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대략 350분)...간만에 불타오를 영화. ★예매성공기원★







파피, 헐리우드에 가다


접하기 어려운 캄보디아 영화. 저예산이라 퀄리티면에서는 기대할 수 없지만 캄보디아 영화라는 점이랑 긍정적인 주제의식과 다소 캠프적인 lgbt영화라는 점 등이 포인트.




집념의 남자 (모하마드 라슬로프)


이란의 사회파 감독 모하마드의 신작. 그동안 꾸준히 이란 사회의 정치적인 문제들을 다뤄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도덕적 중심을 잃은 사회에서 인간을 정의하는 것에 대하여 파고드는 고전적인 탐구의식을 다뤘다. 권위와 독재에 대항하는 독립적인 목소리와 정의롭고 타협하지 않는 주인공을 감독의 상징적인 캐릭터로 내세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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