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캄 종방 후유증이 5개월이 가고 있다니

나 스스로도 믿기 어렵다..ㅠ....

케빈 스페이시의 병크로 하우스오브카드 다음 시즌 보기가 어려워진 마당에도 아무 생각 안드는데

워킹 데드에서 **(스포) 죽었을때도 '아..이건 아니지' 보다는 '그래도 오래 살았다' 이 생각부터 들었는뎈ㅋㅋ...

하...쿼프는 실방 달린것도 아니고 나중에 종방 한참후부터 정주행해서 한 번에 봐버린거라 여운이..음..아..그것도 한 일 년은 갔구낰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건 브라이언&저스틴보다 데비를 더 이상 못보는구나싶어서ㅠㅠ 삼촌 돌아가실때도 너무 많이 울었다..ㅠ...이제 이 드라마에서 삼촌은 못 보는구나..싶어서...that's 70 show도 재키 에릭 도나 대니 마이클 못보는것도 그렇지만 키티를 더 이상 못보는구나..싶어서..8시즌 안보려고 안보려고 꾸역꾸역 참다가 결국 보고 대성통곡..ㅠㅠ.......한국드라마는 한 번 해버리고 끝나버려서 아드레날린 한 번 배출해버리고 카타르시스 중간중간 짜주고 여운이 잠깐 들다가 끝내 잊어버리거나..하고..정말 아주 먼 훗날에 가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껌을 뱉으려고 껌종이 주섬주섬 꺼내다가 '아..은호랑 동진이랑 잘 살고 있을까' '메리랑 대구는 뭐할까' '수경이랑 동욱이는 다시 만났겠지..' 등등 마구마구 생각이 나다가 말다가..

근데 미드는 시즌제라 그 겹겹이 쌓인게 정말 깊은 정이 들어버려서 시즌 끝나면 놔주는게 너무 힘들다ㅠ..특히 7-8시즌 넘어버리면 거의 가족같은 느낌까지 든다. 내가 드라마나 영화볼때 캐릭터 하나에 나를 꽂아서 감정이입을 심하게 하고 봐서 그럴수도 있지만 시즌제를 보려면 새시즌 나올때마다 과거 시즌을 한번씩 복습해야하니까 8시즌 정도면 거의 8번은 복습하는거다. (워킹데드를 8번 복습한다고 생각해봐 좀비들이랑 8번 괴롭다고) 쿼프도 그렇고 70show도 여러번 봤다. 브레이킹배드도 3번 봤고...오피스돜ㅋㅋㅋ오피스는 정말 틈만나면 찾아볼 정도...등등..뭐 진짜 가족같다. 계속 보고 대사까지 외우고 다음 시츄에이션까지 상상되는 정도니까 정말 내가 이 속에서 그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존재같다.

근데 skam은 그게 너무 심하다..ㅠ...시즌 갭도 적고 4시즌으로 짧게 끝난데다가 거의 실시간이어서 그런지 정말 같이 있다는 느낌? (망상?) ㅋㅋㅋㅋㅋ키티나 데비처럼 꽂히는 캐릭터는 없었는데 이삭한테 완전 꽂혀섴ㅋㅋ크흡ㅜㅜㅜㅜㅜ모든 장면 하나하나 너무 예쁘고 고맙고 빛난다. 율리 (줄리?) 의 연출이 어마어마했다. 원래는 주요캐릭터 전부 주인공으로 해서 9시즌인가 10인가까지 제작할 예정이었다고 했는데 3시즌에서 이삭x에반 커플의 대폭발적인 인기로 갑자기 너무 유명해지고 스트리밍도 폭발적이고 사실상 노르웨이 드라마로는 나도 처음 본거곸ㅋㅋㅋㅋㅋ워우 이정도로 인기를 얻은데는 상듸빅과 헨릭의 케미가 한 몫 했다지...

헨릭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저 멀리서 자신들이 촬영했던 곳을 보고 자신들을 보기 위해 오슬로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질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고. 해쉬태그로 찾아보면 아직도 그냥 자유롭게 마냥 길거리를 걸어다니고 아버지 식당에 있고 그래섴ㅋㅋ 오슬로 가서 계탄 덕후들이 그렇게 많다고........그래서 나도 갈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직 다들 어리고 (실제로 드라마 촬영지인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있고) 학생이고 본격적인 커리어가 skam이니까. 이삭은 영화도 찍고 드라마도 찍고 이제 뮤지컬도 하고 스캄 끝나고 제일 바쁜 것 같다. 헨릭도 드라마 할 것 같고- 영어치는거 너무 섹시해서 영미권 영화나 드라마 좀 찍어줬음 좋겠다..

흐아아앙

드라마 너무 힘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4시즌 안보고싶고 사실 복습 거의 안하는 시즌인데....끝나는거 알고있기도하지만 시즌 시작하면서부터 뭔가 끝나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우울하고 슬픔ㅠㅠㅠㅠㅠㅠㅠ1-3시즌까지만 꾸준히 복습하는 마음 약한 덕자.....4시즌 다시 보면 펍에서 이매진 부를때부터 슬픔.....ㅠ......

영상은 언제나 존재하고 언제든 다시 리플레이 할 수 있지만....드라마는 끝났다는게 너무 슬프다.

실감 아직도 안 남..

사실 애써 외면중....

드라마 하나 끝나면 이렇게 후유증이 길게 가서 현생을 살지 못하는 나....ㅋ.....병입니다.

qaf 정주행하고 데비랑 안녕인건가..이제 데비 목소리 못 듣는건가.....라는 망상에 시달려서 자꾸 1시즌 1에피를 누르고 있던 낰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ㄷ 그러고 있어요.....

누라 윌리엄...린...크리스....조나스.....마그너스....마디....빌다...사나......이삭/에반.....

ㅎㅏ............

감독님 끝까지 만들어주지ㅠㅠ...왜 갑자기 끝냈어ㅠㅠㅠ...미워......................

아...정말 현생 살기가 힘들다...

그리고 진짜 나도 미드 정말 오래봤지만 노르웨이어 드라마를 영어자막으로 본. 처음이다. 영어자막으로 드라마를 본 건 내 인생 최초. 번역하면서 생각하면서 보느라 좋았다. 장면 하나하나 소중하게 본 것 같다ㅠ.ㅠ...


지금

스캄/황야-스다/이름없는새/이케마츠소스케-짙은블루/니시키도료/마츠쭌/라라랜드/블레이드러너2049

이거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하염없이 생각하고 슬퍼하고 깊게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이삭을 생각하다가 신지랑 켄지 생각하다가 아베 사다오 생각이 나서 또 한없이 우울감에 젖어있다가 블루에서의 이케마츠 소스케가 생각나서 또 가슴이 아프다가 료 웃는 모습 생각에 기분 좋아졌다가 쭌의 왕자님 모멘트에 젖어들었다가 라라랜드보고 또 폭풍 눈물...블레이드러너2029 보면서 짠내나는 케이 모습에 또 룸곡..........................이 순서대로 매일 반복중입니다. 화요일에 블레이드러너2049 보면서 또 울고 또울고....

공감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공감스기루하여 인생을 송두리째 집어던져버린 덕자....

이제 오슬로 가겠다고 뮤지컬표 예약하고 있는 나란 본업을 폐업한 1인....


후..............

덕자의 인생은 언제 사시는거죠?...ㅋ.....

이게 인생 아니었던가요...?................................후........................영화랑 드라마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인생이 나쁜 것은 아니다. 사랑스러운 내 지구별 친구들. 멀리 있지만 우리 지금 같은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너희들을 생각하면 나 덕자. 힘이 난다! 이삭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신지를 생각하면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또 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뜯겨져 나가는 것 같아서 널 너무 사랑하고싶어지고 또 신지를 생각하면 안아주고싶고 얘기를 들어주고싶고 또 료의 웃는 모습에 하루 살아갈 힘 생기고....블라블라..

이 드라마가 좋은 이유는 내가 쿼프나 70 show를 사랑했던 이유와같다. 인간이 있고 사랑과 드라마, 우정. 편견과 선입견이 없는 관계. 종교를 뛰어넘는 인간애. 편협한 사고를 지양하는 건강한 가치관. 사람사이의 신뢰와 유대관계. 그리고 평화와 사랑을 위시하는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이 있기때문이다. 어색하고 두려웠지만 받아들이고 유치하고 우습지만 그런 과정까지도 모두 사랑할 수 있었던 skam. 우리 이제 정말 안녕일까.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만 가라앉는 것이 기분좋다.

푹 가라앉고싶다. 저 먼 바닥 끝가지 가라앉아 내 친구들을 생각하며  외롭고 지친 이들을 끌어안아줄 힘을 나 스스로 만들어내고싶다.

더욱더 깊이로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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