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인 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우디 앨런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영감님 흑역사인 할리우드 엔딩, 애니씽 엘스, 멜린다 앤 멜린다 세 편을 3년간 감내해 가면서도 테아 레오니랑 제이슨 빅스 보며 그래도 안심했다. 영감님이 돌아가실때도 돌아가시고 나서도 그리고 지금도 흑역사로 거론될 이 세편의 영화에서도 포인트는 잃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 후 매치포인트로 나 아직 죽을라면 멀었소...하고 멋지게 돌아오신 영감님..스쿱, 카산드라 드림,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연속 그랜드슬램 달성. 왓에버 웍스에서는 더 천연의 우디 앨런 상태로 돌아 왔다. 마치 맨하탄과 애니홀 시절의 영감님을 보듯..즐거웠다. 유 윌 밋 어 톨 다크 스트레인저도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었다. 이 영감을 의심해 본 적이 없으므로 미드나잇 인 파리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찬사를 어느 정도 직감했었다. 영화를 보고나서는 역시 우디 앨런이로구만...싶었다.ㅋㅋ
영화에서 미국인은 규격된 사이즈와 베스트 오브 베스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중상류층 계급 미국인의 보급형으로 등장하고 프랑스인들은 낭만적이고 도시의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여유롭고 넉넉한 사람들로 나온다. 우디 앨런이 미국인과 프랑스인에게 느끼는 감정이 그러한 것인지..아니라면 프랑스에 바치는 연가의 형태로 아부성이 첨가된 것인지는 피츠제럴드를 시작해서 헤밍웨이, t.s 엘리엇 등 그 당시 파리에 섞여든 미국인과 외지인 예술가 그룹을 보여주는 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디 앨런에게 국가성이나 인간의 특징같은건 그닥 중요한게 아니다. 사람을 관찰하고 사물을 통해 현재를 통찰하는 철학적인 방식으로만 영화를 만드는게 아니라는걸 영감님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 재즈와 콜 포터, 파리와 빗속의 낭만에 자신을 담았다. 오웬 윌슨은 거의 우디 앨런의 염색체를 주입시킨게 아닌가싶을 정도로 똑같았다. 말을 더듬고 우왕좌왕하며 콜 포터와 산책을 좋아하고 구겨진 면바지를 즐겨입는다. 우디 앨런 영감님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나열시키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완성시킬 줄 아는 내공을 가졌다. 나도 칠순을 넘기면 이런 마스터즈가 될 수 있을까? 어찌 감히 이걸 보고도 홍상수와 연결시킬 수 있으려나...인서트에 대한 연구는 우디 앨런 영화만 봐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북촌방향에서 종로와 북촌일대를 끔찍하게 담은 홍상수는 이 영화를 보고 공부 좀 하도록...아니면 도시를 좀 더 사랑하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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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를 연기한 애드리언 브로디가 너무 리얼해서 깜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뉴엘과 만 레이도 나오는데,,과거로 간 길이 부뉴엘에게 절멸의 천사의 힌트를 준다. 어쩜 내가 젤 좋아하는 부뉴엘의 영화를 언급하는지..우디 앨런은 나랑 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
은교
음.......음....................음...............................
카피나 마케팅을 보고서 막장 치정스토리인가...싶었는데..소설을 안 본 상태라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몰랐구..홍보를 잘못된 방향으로 한 회사는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 차라리 노출+외설로 띄우기를 덜 했더라면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싶은데.....(욕망은 늙지 않는다는 카피는 맘에 들었음..ㅋㅋ..정말로 늙지 않으니까.)
박범신 원작에 정지우 연출이라..구미는 돋았다. 그래서 보았다. 시인 정호승과 동인활동을 하기도 했고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박범신 소설가. 나에게는 대표작도 없는 주제에 절필했다가 지멋대로 복귀한 그닥 인상에 남지 않는 소설가로 기억되었다. 내가 본 소설도 빈 방이나 단편 소설 몇 가지 정도..소설을 읽고 봤더라면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영화 보고 든 생각은..정지우의 발칙한 상상력이었다. 제자 서지우랑 은교가 이적요의 서재에서 나누는 사랑 장면은 굉장히 역겨웠다. 이적요가 꿈 속에서 만나 젊은이의 몸으로 은교와 사랑을 나눈 것이 늙은이들의 판타지라면 실제 제자와 은교가 나눈 사랑은 현실적인 형태이겠지..앞은 꼭 필요한 컷이었지만 뒤는 불필요함과 더불어 설득력도 없는 불유쾌하며 뜬금없는 장면이었다. 정지우가 이상해진다...생강과 해피엔드의 정지우가 점점 나와는 멀어지는 것 같다..그 정사씬을 빼고 보면 그닥 나쁠게 없었다. (왜 불유쾌했냐면 은교가 말하는 이유에서 전혀 설득력을 어필하지 못했기때문이지 절대로 뽀르노 보는 것 같아서 그런건 아니다. 난 이자벨 위뻬르 나온 피아니스트도 좋아하고 야한 영화 좋아함..ㅋㅋㅋ)
영화가 좋거나 나쁘거나의 평가 자제를 보류하는 이유는 영화 자체가 어떤 감정 자체를 주지 못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떤 여운이 남는다.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박범신 작가가 은교를 쓴 것이나 정지우가 그거에 꽂혀서 영화를 만든건...'욕망'이라는 보편적이고 사그러들지 않는 주제에 대한 공감이 아니었을까 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몸이 주름투성이가 된다고 해서 사랑하는 것을 까먹거나 이성에 대한 마음이 안드로메다로 꺼지는건 아니다. 우린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고 늙은이가 되어도 누군가를 사랑하고싶고 사랑받고싶을 것이다. 나는 그것에만큼은 공감한다. 아마도 은교는 이적요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정지우와 박범신은 그럴 의도를 품고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에서는 드물게 일어나는 일들이겠지만 순수하게 자본과 육체의 계약없이 마음과 마음으로 소녀와 노인이 사랑에 빠진다는걸 소설과 스크린으로 옮겼다. 그 용기에는 일단 박수를 보내지만 아직 이런 소재를 섬세하게 다루기엔 우리나라 감독들의 역량 부족인지 내공이 부실한건지...모르겠지만 몇 년 전 리처드 이어가 만들고 주디 덴치와 케이트 블란쳇이 만든 노트 온 스캔들이 자꾸 떠올랐다. 같은 소재는 아니지만 이적요의 캐릭터를 좀 더 연구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은교중심이 된 것 같아서 영화가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건 은교의 싱싱함이 아니라 이적요의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하루하루 늙어가는 노인의 마음이었을건데...정지우가 포인트를 너무 잘못 잡았다...아무튼 아쉬운 영화다..마지막 엔딩씬이 없었더라면 하루 이틀 지나고 기억에서 사라졌을 영화지만 술병이 쌓인 집안에서 돌아누워 우는 이적요의 모습때문에 한 일주일은 여운이 남을 영화.
근데 이런 영화 특성상 여배우가 이 영화를 끝으로 연기를 그만해야 영화가 레전설로 남을텐데..ㅋㅋ.....
대표적으로 김기덕 감독님 영화에 나온 여배우들이 생초짜로 독한 연기 하다가 나중에 연기를 거의 못하던데...은교역을 맡은 김고은양 어린 나이에 독한 맘으로 영화 찍었을텐데,,연기는 계속 했으면 좋겠다. 눈도 작고 코도 낮지만 요새 성괴들이랑 다르게 분위기 있는 신선한 마스크라 다양한 연기가 가능할 것 같다. 연기도 곧잘하고..한예종 연극원 소속이던데,,앞으로 자주 보면 좋겠다. 영화에서!
드라마는 하지 말길..
코리아
하지원 좋아해서 본 영화..
난 예술영화나 작가영화, 인디영화들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지만..이런 대중영화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수요가 질적 가치가 높은 상품을 구별하는 눈을 가지지 못했거나 판단 기준 자체가 성립되어있지 않으므로 흥미를 유발당하지 못하는것을 꼭 그치의 잘못으로 내몰 순 없다.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지 못하는 공급자에게도 그 잘못이 있기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대중영화에는 필요성과 중요성이 공존한다. 아직 한국영화 시장은 좁디 좁다. 좁아터지다 못해 팽창되서 터질 지경이다. 재능있는 인재들은 많고 1년에도 수 명에서 수십 명이 등장하고 사라지지만 수요와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탓도 있고 시장이 작은 탓도 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지만 누구나 탓하고싶어지는 아이러니한 영화판이다...미국처럼 대륙이 넓고 블록버스터, 이벤트무비, 예술영화, 작가영화, 마스터즈, 인디영화, 심야영화, 비급영화, 시급영화, 이, 에프, 제트. 그리고 비디오무비, 티비영화, 뽀르노, 게이뽀르노, 변종뽀르노(?) 등등..시장이 넓은 곳이라면 다양한 수요가 있으므로 공급자들의 역할이 아주 많겠지만..할 수 있는 것도 시도해 볼 것도 많겠지만..아직 한계가 많은 한국에서 대중영화는 다양한 영화를 견인하는 역햘을 동시에 해줘야된다고 생각한다..나는 대중영화 보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나는 대문호 들먹이면서 인터넷 소설 읽어보지도 않고 폄하하는 위선자는 아니니까ㅋㅋ
하지원땜에 봤는데..좀 실망했다. 좋은 스포츠 대중영화의 본보기가 이범수가 주연을 맡았던 킹콩을 들다라고 생각하는데.,적당한 재난이 닥치고 주인공들이 역경을 극복해가는 감동과 코믹이 섞인,,누가 봐도 재미있고 울법한 건강하고 재미있는 영화. 코리아는 시나리오가 단순해서 캐릭터들이 입체적이지 못한게 좀 아쉽더라. 충분히 재미있는 소재고 감동팍팍 줄 수 있는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게다가 대한민국 대표 육체미를 자랑하는 똑순이 캐릭터인 하지원을 이만큼밖에 활용하지 못하다니..감독이 누군가 했더니 쌩초짜다. 요가학원의 감독부라니....투자자는 이 감독 뭘 믿고 이 영활 맡겼지? ....소재가 너무 아깝다. 이 영화에서 결국 위너는 유순복으로 나온 한예리ㅋㅋㅋㅋ코리아 전까지는 독립영화를 전전하는 무명 연기자였지만 이거 찍고 남쪽으로 튀어, 동창생 출연ㅋㅋㅋㅋㅋ지밥그릇은 지가 챙겨야댑니다..우야되었든, 서브가 아니라 투톱 주연이었던 하지원과 배두나의 밸런스가 미묘하게 치우져져 있고 서브캐릭터들이 너무 재미가 없고..비빔밥 비비듯 한그릇에 비빔이 되어야 하는데 따로 노는게 영...아쉬웠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우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경배와 찬사를.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감독님의 한결같음에 이 소녀...짐을 싸들고 당장 님의 연출부로 일하러 가고싶지만....저의 대업을 위해 참겠습니다..ㅠㅠ...같은 도쿄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게 영광스러울 정도로 사랑하는 나의 감독님..그리고 이 영화. 나는 원더풀 라이프를 보고 감독님의 '빠'가 되었다. 아사노 타다노부 상영회 등으로 이미 알고 있었던 원더풀 라이프. 실제로 보고 만난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였다. 아사노의 출연불량이 워낙 짧기도 하고, 영화 자체가 워낙 훌륭해서...환상의 빛 보다 더욱 좋았기 때문에 그것을 본 이후에 나는 고레에다 감독님의 모든 영화들을 어느 곳에서 상영하든 보러 가기로ㅡ 충성하는 빠가 되기로 다짐했다. 실제로 나는 그 뒤에 영화제에 감독님의 영화가 끼어있으면 예매전쟁에서 기필코 승리해서 티켓을 따냈다. ㅋㅋ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감독님의 생각을 그려보기도 하고...내가 그의 영화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인간의 마음이 흘러가는 과정과 변하는 과정, 머무는 것을 너무나도 섬세하게 그리시기 때문이다. 인간이 가진 감정은 수백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포착해 영화로 풀어내는 과정은 너무나도 어렵다. 그가 얼마나 인간을 열심히 관찰하고 사랑하고 통찰력이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그 여운- 몇 년이 지나도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다. 좋은 영화는 볼 때의 카타르시스보다 본 이후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이라고 나는 누누히 말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영화들은 아주 오랫동안 가슴의 잔상으로 남고 맺힌다. 그리고 나의 추억과 기억이 되어버린다. 이 영화 기적은 일본에서도 소규모로 개봉했지만 꽤 입소문을 탔던 작품이다. 두 꼬맹이의 미묘한 감정의 뒤틀림, 멈춤, 머무르고 다가가고, 다시 화해하는 과정을 너무나도 소름끼치게 잘 그려낸 감독님....신내림 받으셨나요??...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드실 수 있는거죠? 게다가 편집까지 했다. 신이 되어가는 과정에 계신거다..ㅋㅋㅋㅋ메이저에 오른 감독이 편집권까지 잡는건 거의 마스터즈에 과정에 오르신거다.......감독님은 어디까지 가실까..? 나는 어디까지 가시든 열심히 따라갈 준비가 되어있다. 나의 내공도 점점 쌓여가고 있으니까...오다기리 조가 너무 짧게 나와서 살짝 아쉬웠지만 지 몫은 하고 퇴장하더라. ㅋㅋ 또 특히나 좋았던건 키키 키린의 조연내공..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그 외에도 나가사와 마사미와 아베 히로시가 선생으로 나츠카와 유이가 애엄마로 잠깐 등장, 반가운 얼굴들 만나는 것도 오랜만에 친구 만나 회포푸는 것 같이 너무나 즐겁더라...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안 먹고 사랑 안해도 행복할텐데.....사랑합니다 고레에다 감독님..성공해서 꼭 뵈러 가겠습니다...!
멋진 악몽
지금 개봉을 했나? 모르겠지만...아직도 하고 있다면 보길 추천ㅋㅋ소소한 재미가 있는 미타니 코우키 감독과 궁합이 맞는다면 내 인생의 감독을 만난 것처럼 행복해질거다. 나는 미타니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한다.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개그코드가 있기때문에 딱히 대중적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정말 궁합이 맞는다면 최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작 매직 아워에 이어, 이번에는 법정물이다. 귀신이 등장하므로 호러라고 해야하겠지만 개그 콤비이고 법정이 오십프로 이상 등장하므로 법정물이라고 하도록 하자. 미타니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에 있다. 국내 감독들 중 캐릭터설정 등병신으로 하는 것들은 계급떼고 미타니 감독에게 한 수 배우시길. 캐릭터 설정이라는 것은 이렇게 해야한다! 근엄한 표정으로 법정에서 말빨로 상대를 기죽이지만 개를 사랑하고 인도 요리를 사랑하는 검사 오사노 테츠. 빛나는 전패 기록에 덜렁대고 약간은 멍하지만 발랄하며 씩씩한 변호사 에미. 이미 오래전에 억울하게 죽은 무사 귀신이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파스타와 소다음료를 먹고싶어하는 엉뚱하고 재치넘치는 로쿠베, 단 것을 좋아하는 보스 하야미, 범인으로 등장하는 다케우치 유코, 저승사자 오야인 조우지로 나오는 코히나타 후미요는 한국에서도 제법 알려진 조연인데, 이 작은 캐릭터에게도 제임스 스튜어트가 주연인 멋진 인생이란 영화를 좋아한다는 설정을 주신 미타니 감독의 깨알같은 센스ㅠㅠ 그리고 택시기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은 배역에도 생명력을 불어넣어 재미를 유발하는 대단한 분!! 님을 존경! 손케이시떼마스! ㅋㅋ 영화는 작은 재미를 종합적으로 모아 큰 재미를 유발하는 미타니 감독의 주특기가 제대로 담겨 있다. 일단 귀신을 법정에 증인으로 모신다는거 자체가 이미 미타니의 ㅎㄷㄷ한 상상력의 총집합ㅋㅋ 너무 찬양?? 아무튼 재미있슴. 본 지 솔직히 좀 되었지만,,아직도 사랑으로 휘파람 부는거 생각하면 웃길 정도로 재미났던 영화. 이런 개그력을 전승받아야할텐데ㅠㅠ
카멜리아
너무 안땡겨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쯔타야 갔는데 초능룍자 있길래 아..동원오빠 카멜리아 봐야되는데...하고 드디어 본 영화....
세 개의 에피소드다. 첫 번째가 위시트 사사나티엥의 첩보영화. 근데 스파이 여자 주인공이 남자인데 여장한 오까마에 이름이 아이언 푸쉬임ㅡㅡ이름이 너무 원초적이라 재미가 일단 없듬. 근데 이 단편을 보고 위시트란 색키 대체 누구임? 변태임? 이라고 하는 분들 있을까봐 알려드리자면 태국의 유명한 영화감독이며 원초적이고 인디적인 스타일의 마이너한 영화를 만드는 분임. 데뷔작 검은 호랑이의 눈물로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도 좋았다. 아시아권 영화감독들이 유독 부산에서 사랑받지만 위시트의 데뷔작은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시티즌 독..^^ 귀엽고 아기자기한 영화였지만 위시트 특유의 인디스러움이 묻어나 더욱더 돋보였던 사랑스런 영화. 하지만 이 뒤로 만든 영화들은 그닥 한국에서도 알려지지 못했고 별다른게 없었다. 그러다 2010. 내사랑 아난다 에버링햄을 주연으로 21세기 태국슈퍼히어로 레드이글을 내놨다. 장르영화 특성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게 뻔했지만 무리수를 감행해 영화를 만들었다. 부산에서 상영할때 매진을 뚫고 본 영화였다. 나름 좋았지만 평점 5점 이하를 달리고 있는 아쉬운 작품..ㅠㅠ...근데 이 카멜리아 단편은 너무 심하지 않았나싶을 정도다..태국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키치적인 영화였지만..이건 정말..아니다.....키치적인 것도 도를 지나치면 잡스러운 영화가 되지 않나? 이것이 그랬다. 게다가 김민준은 무슨 죄임?ㅋㅋㅋㅋㅋ....
다음 단편은 유키사다 이사오의 카모메. 갈매기란 뜻임..설경구랑 일본의 뜨는 핫스타 요시타카 유리코의 협연....이 단편도 아이언 푸쉬만큼이나 충격적이었슴..조동혁이랑 홍수현이 갑자기 막장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더니,,,,설정 자체가 일단 너무 헛점이 많은데다가 부산갈매기를 어거지로 집어넣은게...총체적 난국이었다...
이 끔찍한 두 편을 보고 난 뒤에 드디어 나오는 강동원 주연의 러브 포 세일...
대략적인 얼개는 이렇다. 사랑을 한 사람의 기억을 뽑아 보관하고 그 기억을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제공한다. 그 기억을 주입받은 사람들은 마치 내가 사랑을 한 것처럼 행복한 마음이 되고 몸도 얼굴도 젊어지는 기분이 된다능...지극히 상상 가능하지만 어설픈 내용...
강동원때문에 참고 또 참으며 봤지만 이렇게 븅신같은 영화도 또 오랜만인듯..대부분의 관객이 강동원 보려고 기다리다 이거 보고 더 울화병 도져 짜증났을듯...내가 시간을 할애해서 이 영화의 가치를 논하는 것 자체가 아까우므로..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차라리 강동원 스틸컷을 보는게 나을듯요..
르 아브르
이 영화 또 봤다...내가 마음이 많이 허한가..자꾸 아키의 영화를 보게 된다...아키의 영화를 보는 순간은 멍하게 앉아있어도 가슴이 충만해짐을 느낀다..많은 이들에게 이 영화를 주고싶다.
러브픽션
공효진 원피스가 이뻐서 이 사진으로 가져옮 원피스 이뿌다앙 이버이뻐 원피스 이뻐어어어!!
근데 영화는 쉣트....기대 만땅으로 하고 봤는데,,,이런 망할...............................................너무 재미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지 난감하다. 하정우가 맡은 캐릭터도 매력없고 공효진은 맡은 캐릭터도 매력없다. 항상 귀엽고 이쁜데 이렇게 매력없는 공효진은 처음이다. 그리고 감독님이 간과한거..영화 홍보하는 여인들 이렇게 스타일리쉬하지 않다는거...ㅋㅋㅋ다들 잔업에 바쁜 일정에 일에 쩔어서 고3 수험생들 같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영화 자체가 매력없다..재미도 없고...기억에 남는건 마지막에 하정우가 만든 뮤직비디오 정도? 본격 알래스카 홍보 영화라고 우스갯소리 할 정도로 알래스카와 겨털만이 남는........아...안타깝다..전계수 감독님의 수다스러움도 내가 좋아하는 편인데, 구주월이가 너무 매력이 없다.....찌질한 애들한테서 매력 찾는게 내 낙인데,,얜 걍 찌질하네...자의식이 없는 찌질이는 아닌데도 참 재미없다. 그치!
댄저러스 메소드
몰랐는데 한국에서 개봉을 했다. 드라마다. 그리고 결국 사랑이야기였다. 너무너무 할 이야기가 많은데..우선 짧게 정리하자면,,
나는 키이라 나이틀리를 배우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그렇게 보였다. 너무 연기를 잘했으므로 칭찬해주고싶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어떤 면에서 이런 연기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크로넨버그의 통찰력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심리학자 프로이트와 융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프로이트보다도 융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 슈필라인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이런 평범한(?) 드라마를 왜 하실까..싶었는데, 슈필라인의 욕망과 융과의 결합에서 나오는 리비도 시너지를 보고 아...감독님이 이걸 선택한 이유가 이거였구만..싶더라. 데이빗 크로넨버그에게 리비도를 빼면 시체지..암..ㅋㅋㅋ....저 너무 어른스러웠나욧? 마이클 파스빈더가 맡은 융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심리학 주제를 놓고 철학적인 논쟁을 펴는 융과 프로이트 오토, 그리고 슈필라인의 모습을 보면 그 당시에 그 사람들이 정말로 저렇게 논쟁했을까? 싶다. 결국 사랑이야기이긴한데,,,,크로넨버그식 사랑이야기라고 해야할까....키이라 나이틀리가 많이 고생했을 것이다. 배우들의 품격돋는 연기를 보고있자니..스크린으로 풍덩 빠지고싶어졌다.
멜랑꼴리아...
우울증...
커스틴 던스트....
왜 캐스팅을 이따위로 했을까..
라스 폰 트리에는 이제 거장인지 아닌지조차 헷갈리는 애매한 위치의 감독이 되어버렸다. 라스 폰 트리에는 왜 여자를 괴롭게 만들까..왜 여성을 근본적 주체에서부터 괴로운년(bitch)으로 만드는지 난 모르겠다..안티 크라이스트에서 갱스부르가 연기한 여주인공은 요사이 메이저영화에선 거의 다루지 못한 가학적 주체였다. 멜랑꼴리아를 안티 크라이스트의 연장선에 두고싶다. 두 영화의 슬로우모션이나 초현실주의적인 느낌의 세트와 촬영방식들이 두 영화에 연속성을 느끼게 만든다. 안티 크라이스트에서 두 배우에게 고문을 가하는 라스 폰 트리에를 보며 미친놈이란 소리가 절로 나왔다. 크게 우울증을 앓고 멜랑꼴리아를 만들었다는데 자신의 울분을 주체 못해 영화에 토해낸 것 같아 기분이 드러웠다. 결과적으로 두 영화 모두에 찬성하지 못한다. 멜랑꼴리아 1편은 미친여자의 이야기고 2편은 지구 종말의 이야기다. 안티 크라이스트도 역겨운 영화였지만 이 영화는 심리적으로 짜증나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갱스부르의 연기를 좋아하지 못해서 영화들에 흥미를 못 느낀 것일수도 있지만 멜랑꼴리아의 전제와 풀어가는 방식 자체게 재미를 못 느꼈다. 이건 이렇게 해야되..저건 저렇게 해야되..라는 병신같은 잡설은 하지 않겠지만,,나라면 본인의 우울증을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풀었을텐데....점점 내가 알던 어둠속의 댄서와 킹덤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 내가 열 네 살때 본 어둠속의 댄서는 충격적이고 변화무쌍했다. 뷔욕의 모습도 그러했지만 라스 폰 트리에의 세계관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나는 이런 영화가 싫다..아주 느끼한 음식을 먹은 것처럼 역하고 토할 것 같다. 우울증이 아니라 나르시즘에 빠진 자의 영화같다. 진실함이나 생생함이 살아있는 영화를 보고싶지 이렇게 느끼함이 덕지덕지 묻은 오물을 보고싶지 않다..
이 영화 여자들이 엄청 좋아할거다 분명히..
예술병에 걸린 시니컬한 쏘쿨 10대 소녀가 만든 영화같다. 세상엔 종말이 올거구 우린 어차피 다 무덤으로 들어갈거다고 나불대로 울음도 웃음도 없는 무표정한 차가운 냉두부같은 소녀가 만든 구역질 나는 영화....감정이 전달되어오지 않는 이상한 영화...
그리고 벌써 잊은 영화
인류종말, 세계멸망의 영화를 개인의 것으로 표현하고싶었다면..부뉴엘의 절멸의 천사를 보고 연구 좀 하시길..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쌈마이 영화에 철학을 담지 않을거면 캐릭터와 액션이 주 무기인데.,,그닥 재미가 없더라..
곽도원이랑 조진웅 등 조연이 그리 약한 편도 아니었는데..최민식이나 하정우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라 잘했는데..그닥 재미가 없더라..조폭영화 약빨이 떨어졌는지...윤종빈 연출도 영 심심하고...지루해 죽을뻔 했다..최민식 아저씨 연기업 재개하시고 찍은 영화들이 그닥이다..윤종빈은 왜 이런 영활 만들었을까..? 지루해 죽을뻔 했다....하고싶은 이야기가 너무 뻔해서 그 뒤가 다 보이다 보니까..교장선생님 훈화말씀 듣는 것 만큼이나 재미가 없더라...너무 뻔하고...연기들도 다 보통 이상은 하니....그냥 재미가 없었다....왜 재미가 없었지 나는..?
하울링
영화가 너무 싫어서 인형같은 나영언니 전신샷...ㅋㅋ...
와 이건 정말 심했다...유하가 송강호를 죽일려고 이 영화를 만든 거 같다. 밑도 끝도 없이 여형사한테 까칠대더니만 별다른 이유없이 친해짐ㅋㅋㅋㅋㅋㅋ문학 배우는 중3도 이렇게는 시나리오 안 쓰겠다..^^^^^^^^^^^^^^^게다가 이나영연기.,,,,,,,,,,,,,,,,,,,,,,,,,,,,,,,,,언니 뭐에요?? 언니 그래도 중간은 가지 않나요?? 연기파 배우는 애초부터 아니지만 이나영 느낌나는 연기를 항상 했었는데,,,,,이 영화에서 캐릭터는 뭐 거의 로보캅 나영캅.....망할..내 시간이 아깝다....이거 완성된거 보고 송강호는 무슨 느낌이 들었을까요?? '아 ...ㅅㅂ.....' 이러지 않았을까? ㅎㅎㅎ,,,,,진짜 간만에 최악의 한국영화 나옴..짝짝짝 우리나라에 라즈베리가 있으면 최악의 여우주연상! 수상!
댄싱퀸
엄정화 언니 좋아서 본건데..ㅋㅋㅋㅋㅋ....그래도 이게 차라리 낫다. 하울링이랑 푸른소금보단 이게 나 차라리...ㅠㅠ....
그냥 다른거 다 치우고 엄정화가 맡은 캐릭터만 놓고보면 여성 영화에 참 잘 어울린다. 마치 도리스 되리가 만든 영화같기도 하고..ㅋㅋ..근데 어설픈 황정민의 캐릭터가 문제였슴.....
헝거
지금 우리나라 배우중에 마이클 파스빈더가 맡은 역을 백프로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쉽사리 그림이 안 그려진다...아찔하다 아주...삼십분 가량이었나? 두 배우가 주고받는 대사로만 이어지는 씬이 있는데...몰입도가 훌륭하다. 신념을 위해서 이만큼 할 수 있을까 나는..? 갑자기 뜨끔해진다...나도 배고프구..너두 배고프구나....슬푸다ㅣ...
건축학개론
이제훈으로 시작해서 납뜩이로 끝나는..ㅋㅋㅋ.........영화를 보면 내 말에 공감할 걸?
수지+한가인은 세트로 발연기 시연..엄태웅은 자기 본분은 했지만 이제훈이 워낙 강렬해서 엄태웅이 눈에 안 들어오는 불상사가......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 한국에서 워낙 잘나갔구 흥행을 해서, 얼마나 풋풋하고 예쁘고 재미있을지...저 당시에 대학생은 아니었지만, 90년대 말 아날로그 끝물 세대를 맛 봤던 나의 사춘기가 생각나서 좀..좋았다..전날 새벽까지 라디오 듣고 좋아하는 음악 테잎에 녹음해서 워크맨으로 듣고 또 듣고했던 그 때,,,라디오도 얼마나 좋아했는지...새벽까지 듣다 엄마한테 혼나기 일쑤,,학교에선 1교시부터 잠ㅋㅋㅋ...그리고 저 조정석이 입고 있는 세미힙합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국딩일땐 배드보이랑 조다쉬가 유행했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부터는 세미 힙합 청바지가 유행이었는데 그 바지 안에 고무줄을 넣어 끌리지 않게 동그랗게 말고 다녔던 기억도 난다. 스티커사진기계라는게 생겨서 마천시장 가서 그것도 처음 찍어보구..돼지저금통 뜯어서 전람회, 김건모, 터보, 쿨 테잎 모으고...노티카 잠바가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었으며....그리고 저 이제훈이 입었던 스타일..ㅋㅋㅋ많았다..ㅋㅋㅋㅋㅋㅋㅋ.....아...너무 그립고...참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한 영화였다. 여주들이 지역할을 못해서 안습이었지만..특히 한가인...ㅡㅡ...왜나왔냐....이제훈이랑 조정석 덕분에 좋았던 영화였지만...불신지옥의 이용주 감독이 첫사랑 영화를 만든게 못내 신기했다. ㅎㅎ...나두 첫사랑두 떠오르고...참...이래저래 신기한 영화..
아티스트
간만에 대단한 영화 한 편을 봤다...왜 그 수많은 사람들이 떰즈업을 했는지 알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