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얼마나 작은가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이 정도는 해줘야....애미애비없는 씹덕이란 소릴 들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세상엔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저 분께서 가지신 물건중에 내가 가진 것도 몇 개 보인다. 나도 토스트기는 옥션에서 경매실패로 몇 일간을 앓아 눕고....미니 테이블은 지금 경매중이다...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난 빈보유학생일뿐이고....

인터넷에서 자료 뒤지다가 이 사진 발견하고 그의 빛나는 전리품에 눈물이 흘렀다...그는 입을 것 먹을 것 다 포기하시고 위대한 몽덕의 길에 들어서셨겠지....만나고싶다 그를...만나서 아이템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오다큐 백화점에서 3월까지 전시인 비밀의 도구 100박물관도 가고싶다. 가능하면 그를 가나가와현 후지코 F.후지오 박물관에서 보면 좋으련만...

그는 나의 이런 마음을 알까.....님을 만나고싶네요...그대는 어디있나요........

너를 죽이고 네 방을 내걸로 만들고싶다.....

이런 몹쓸 생각이 들다가 갑자기,

오피스빠랑 셜록빠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드 덕후들은 좀 무섭고 집요한데가 있고 미드 덕후들은 너드계가 많다. 너드 문화를 사랑하는 힙스터들도 미드를 좋아하지만 실제로 미드를 순수하게 즐기기보다 기타 잡다한 생산물들 때문에 미드에 빠지고 미드에 중독된 인간일수록 너드+오덕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드빠들은 다르다..그들은 무섭다. 집요하고 집착이 심하다. 그들은 선셋엔딩을 위해 제작자들과 작가의 피를 말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배우들은 돌아오고 선셋엔딩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리고..중요한건..오피스빠들이 행동력 없는 잉여인력에 간간이 금손능력자들이 존재한다면 셜록빠들은 좀 다르다. 전부 잉여킹들이다. 잉여중의 킹. 잉여력을 총동원해 핥고 또 핥는다. 게다가 오피스에는 없는 브로맨스가 존재하는 셜록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제 3의 성을 가진 집단, 동인녀들이 있다. 오피스에는 기껏해야 마점장이랑 드와이트, 혹은 드와이트 짐이지만 그것도 역겨워서 곧 그만둔다. 비주얼 테러니까..하지만 셜록엔...셜록엔...컴버배치가 있고 마틴 프리먼이 있다...안구충족 여건에 백프로 흡족할만한 비주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이다. 중요한건 셜록 시즌을 끝낼수록 그들이 잘생겨보이는 착시현상에 시달린다...

나는 가끔 궁금하다...난 양심적으로 오피스빠이고 기본적으로 오피스덕이지만 셜록빠랑 붙으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왜냐 우리는 야루끼(의지)가 부족하니까...그리고 오피스빠들은 게으르다...셜록빠들은 2차 가공물 생성을 공순이들처럼 해낸다..기계로 찍어내는 것처럼...무섭다 그녀들이..그녀들의 상상력과 응집력,,마르고 닳도록 핥는 닥치고핥터력...

저는 님들에 비하면 마점장의 머그컵만도 못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오피스는 마점장 하차하고부터 전혀 보고있지도 않음.

그게 내 잉여력의 한계. 좋으면 끝까지 가지만 싫으면 아예 안함.ㅋㅋ우린 게으른 너드니까.

그대신에 커뮤니티나 빅뱅띠오리같은 걸로 소소한 소일거리를 할 뿐....

근데 중요한건 내가 요새 미드를 안보고 영드를 기웃거린다는거...하지만...내 마음의 고향은 언제나 미드...

내가 미드 보느라 투자한 시간에 공부를 했다면 카이스트에도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지적수준을 가졌을듯...

미드는 진리다.


요샌 워킹데드랑 왕좌의 게이(오타 아님, 눈을 의심하지마3)로 근근히 연명하는 덕자...

불쌍하지도 않니.....

글리야 빨리 좀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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