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yn hill - so much things to say 언플러그드
내 고3 시절을 함께한 로린 힐의 앨범 미스에듀케이션. 로린 힐 하면..시스터액트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퓨지스 시절 부른 킬링 미 소프틀리일 것이다..1990년대 소울 보컬의 중요한 획이자..여성 보컬리스트로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둔 가수이기도 하다..내가 미스에듀케이션 앨범을..몇 번을 들었을까...뭐 셀수가 없다..ㅋㅋㅋ....뻑하면 들었으니,,어느곡 하나 버릴게 없고 구성도 끝내주는...데뷔앨범이라고 믿을 수 없는 퀄리티...하지만 로린 힐은 이 앨범을 내고 그래미상을 휩쓴후 잠적했다. 그리고 몇 년간 공백후에 들고 나타난 앨범이 바로 이 언플러그드 앨범이다. 로린 힐이 부른 많은 노래가 있고 많은 레전드가 있지만...이상하게..정말 이상하게도 이 곡만큼은...마치 빌리 홀리데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때 만큼이나 충격적인 라이브였다. 약간 엇박처럼 느껴지는 어쿠스틱 기타의 전주부터 중후반부를 지나면 마치 울고있는것처럼 포효하는데....마구마구 마음속의 물보라가 이는 느낌이다. 이 음악은 아주 오랫동안 나와 함께였고 앞으로도 언제나 듣겠지만..이런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 누군가와는..
근데 중요한건 이 언니 밥말리 아들이랑 결혼해서 벌써 여섯째까지 낳았슴..난 다섯째까지 낳고 사는줄 알았는데 일년 반전인가 여섯째를 출산하셨다고함...ㅋㅋ.....아프리칸의 위엄을 몸소 보여주고계심...피쓰
angie stone - wish i didn't miss you
디안젤로 덕분에 알게된 앤지 스톤...고등학교때 알다시피 힙합이랑 흑인음악을 제일 많이 들었었는데, 그 때 많이 들었던게 디안젤로ㅠㅠ오마리온, 조, 맥스웰, 아이스큡..등등등...다 알만한 그 때 인기쩔었던 흑힙들...앤지 스톤은 디안젤로랑 사귄사이라서 자연스레 알게됨..ㅋㅋ...디안젤로같은 섹시하고 몸매좋은 남자를 누가 가졌나싶어 관심가졌던...그러나 그녀는 풍만했다...그리고 힙합그루브를 타는 소울풀한 창법이 너무나도 맘에 들었던..지금은 디안젤로보다 앤지 스톤을 더 좋아하지...ㅋㅋㅋㅋ디안젤로는 마약에 매춘에, 지금은 머 거의 퇴물...안습이다ㅠㅠ 내 학창시절 로망이었는데.....앤지 스톤이 참 대단한게..이일 저일 안해본거없이 아르바이트 해가면서 데모만들어 결국 성공한 케이스. 누구 눈에 띄어 반짝스타가 된 것도 아니고..참 꾸준히 열심히해서 잘된 그야말로 멋진 여자..
asa - dream girl
내가 젤 좋아하는 앨범 뷰티풀 임퍼페션에서 젤 좋아하는 노래..
아샤는 프랑스 출신의 아프리칸인데(나이제리안이라고 하네), 영어로 부르는 곡이 대부분이지만 개중에 요루바어로 부르는 노래도 있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원숙한 보컬.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지는 재즈풍의 목소리...아샤의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새가 되어 멀리 멀리 날아갈수 있을것 처럼 가볍고 아주 자유롭다. 그것이 아프리칸 소울이라는 것이겠지? 그래서 가끔 이 아프리칸의 피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부럽다...노래도 열심히 만들고 열심히 부르고..너무나 좋아하는 가수.
roberta flack - goodbye sadness
정말..뭐라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노래다...로버타 플랙의 목소리만이 아주 감미롭게 내 마음을 울린다. 아주 어렸을적부터 힘이 들거나하면 그냥 가만히 듣던 노래다. 눈감고 계속 듣다 보면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된다..열번, 백번 계속 들을수도 있다. 우울하거나 고민이 많은 날엔 그냥 가만히 듣고 있다. 몇번이고...70년대에 아주 인기가 많았던 아티스트로 무거운 음악보다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들이 많다. 네오재즈풍이라고 봐야하나,,매우 밝은 느낌의 보컬이라..빌리 홀리데이가 아닌 냇 킹 콜로 봐야하나? 왜냐면 그녀의 음악은 매우 밝았기때문....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인 60년대말, 70년대 초반에 등장했지만 흑인으로서의 그녀의 음악엔 정치적인 주제의식이 깔린 곡은 아무것도 없었다. 인권을 수호하려 하지도 민중봉기를 지지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녀가 한 것은..사랑에 대한 예찬이었다. 그결과 흑인, 백인 모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나는 그 시절에 없었으니 그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기도 어렵지만..내가 아는 로버타 플랙의 음악은 너무나도 순수한 감정으로 가득차 있다는것...
nina simone - o-o-h child
아마 니나 시몬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게 여자 목소리라고? 하며 반문할지도 모른다. 맞다 그녀는 여자다. 남성스러운 굵직한 허스키 보이스에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차분한 보컬이 나를 안심시킨다. 사실 니나 시몬의 음악은 이보다 더 소개해주고싶은 곡이 많다 feeling good이나 my way, ain't got no 등등...좋은곡이 너무나도 많지만, 내가 이 곡을 가장 즐겨들으므로...
그녀 역시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했던 가정 탓에 돈을 벌기 위해 일했던 클래식 피아니스트 반주자로서의 삶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된다. 클래식, 재주, 블루스 모든 것이 가능했던 재주많았던 그녀는 원래 이름에서 니나 시몬으로 개명하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그녀는 아이들과 흑인인권 운동을 노래로써 대신했다. 스스로 곡을 써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이 그녀의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흔히 저항가요라고 불리우는 노래들을 썼고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녀가 1970년에 냈던 nina simone and piano라는 앨범은 역사에 남을 레전드 앨범으로..아주 담담하고 차분한 그녀의 목소리와 연주가 일품이다.
가수나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공연으로도 많은 활동을 했다..라이온킹이나 아이다같은...그야말로 재능이 풍부한 사람이었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었다...음반 전체를 아우르는 고독과 사랑의 향기가 그녀를 너무나도 아름답게 기억하게 만들어주었다..
chrisette michele - like a dream
내가 크리셋 미쉘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곡..이상하게 이 곡이 제일 좋타...내가 크리셋을 알게된 것도 벌써 5-6년은 된 것 같다. 이 곡 라이브 영상을 보고 누군가싶어 찾아 듣게된...내가 딱 좋아하는 보컬...굵고 허스키하면서 그루브는 자유자재..그야말로 영혼이 촉촉해지는 느낌이다..얼마전엔 새 앨범도 냈다지..ㅎㅎㅎ....
nivea - laundry mat (feat. r.kelly)
한때 엄청나게 좋아했던 니베아,,,,알리야나 브랜디 다 너무나 좋아했던 여성 보컬리스트들이었는데..이 친구들 보면 참 비욘세가 대단하게 느껴진다....니베아도 지금은 활동을 안하는걸로 아는데..그 이유는.....릴 웨인?? ㄳㄲ......릴 웨인이랑 안 만났으면 니베아의 인생은 어찌되었을까.....이렇게 예쁜 음색을 가지고 있는데ㅠㅠ 한 때 너무나 좋아했고 매일 들었었는데....참 아쉬운 가수..
예전에 이 노래 녹음하고 연습하고 했던게 기억난다..ㅎㅎ..그만큼 너무나도 좋아하고 따라부르기도 엄청나게 불렀던 음악...키샤 콜이 한창 인기 많았을때가 2008년쯤이었나....진짜 옛날에 메리 제이 블라이즈, 미시 엘리엇 잘 나갈때 머라이어 캐리..보다 더 잘나갈때ㅋㅋㅋ그 땐 키샤 콜, 퍼기, 비욘세 등 흑인 여보컬들 인기 쩔었었는데ㅠㅠ.....요샌 애낳고 잘산다는 소식만 들려오고...새음반은 안나온다.....내가 너무 좋아하는 허스키하고 끈적한 창법...특히나 그 매력이 가장 잘 살아있는 love...질릴 정도로 듣고 또 듣고, 부르기도 엄청 부름..ㅋㅋㅋㅋㅋㅋㅋ쪽팔리니까 그 녹음 파일은 나만 소장하겠슴...
빌리 홀리데이 - blue moon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앨범 속 가장 많이 듣는 음악...
블루 문...이 얼마나 낭만적인 이름인가..실제로 이런 이름을 가진 바도 많지?
비가 오니까 이 노래가 엄청 땡겨서 계속 리플레이 하고 있다...나는 그녀의 인생과 음악을 사랑한다..i'm a fool to want you
라는 말을 영원히 내 가슴속에 새기게 만들어준 나의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인생은 알다시피 파란만장했다..어린 시절 당했던 성폭행의 아픔이 아물기도전에 매춘을 하며 살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부르게 된 노래로 그녀의 인생이 조금 변하기 시작했다..그녀의 아픔 많고 굴곡졌던 인생이 가수로서의 삶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빌리 홀리데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는 역시나 strange fruit일 것. 음악뿐만이 아니라, 이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제스쳐와 표정 모든 것이 하나의 음악이 되는 신기한 체험을 모두가 했을 것이다..그녀의 인생을 노래했고 아픔을 음악으로 승화시켰지만 결국은 차별이 그녀를 나락으로 이끌었고 손대선 안 될 것에 손을 댄 그녀는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상하게 빌리 홀리데이의 음악들은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아주 묘한 기분이 되어버린다.
오늘은 여기까지 징징 울며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