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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쓰는 글이니 상큼한 음악을 깔아야겠다.

(근데 비공개로 싸질러놓은 욕설이 한무더기라는게.......트....트룻.....?)








작년에 좀 듣다 기억속에서 완전히 잊혀졌다가 재생목록 복구하던중에 발견하고 거의 매일 반복재생으로 듣고 있는 노래.

가사의 절반 이상이 we are in love인 노래. 리믹스 버전도 많지만 오리지널이 제일 낫다. 나는 인X엨 믹스테잎에서 알고 들었는데 트와일라잇 사운드트랙에 포함되서 꽤 인지도가 높은 그룹이라고. 가사가  참신하다기보다 예쁘다. 노래 들으면서 가사 따라 부르는걸 좋아해서 가사 좋거나 소녀스럽게 지금 내 기분과 비슷한 노래 듣는걸 좋아하는데 이건 그다지 내 상황하고 밀접하게 관련되어있는 것도 아닌데 유독 요새 많이 듣는다. 나중에 먹으려고 냉동실에 얼려둔 요구르트 까먹고 있다가 찾은 느낌


노래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닌데



http://i1.sndcdn.com/artworks-000031111895-qu9wu0-original.jpg?0769104



앨범 전곡을 다 듣는 성격이 아닌데 이 앨범은 전곡 다 듣는다. 작년 가을에 들었던 앨범이라 올해도 가을 시작하고부터 전곡 플레이중. rachel brown의 building castles...전곡 다 들었던 앨범은 marvin gaye, india arie, amy winehouse, lauryn hill 1집 뿐인 것 같다. 더 있을것 같은데 지금 당장 생각이 안나. 이건 정말 오랜만에 발견한 전곡 다 듣는 음반.




me and my mistakes


다른 전공은 다 좋게 받았는데 교수랑 그리 관계가 좋지 못한 수업인 작품연출/감독론..이름은 거창한데 내용은 허접쓰레기. 내가 가르쳐도 님보다 잘 가르칠 자신 200%. 전공 수업인데 낙제ㅡㅡ 저주스러워 겨울방학도 2주밖에 없는데...수업나갈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득하다. 수업료 내는거보다 더 싫은게 저 교수 얼굴 마주하는거ㅡㅡ 담당교수한테 따로 과제 받는줄 알고 룰루랄라 갔더니 재수강 증명서에 도장만 찍어주시고 담당교수 찾아가라고ㅡㅡ? ㅡㅡ?? ㅡㅡ??? 으아아아아아아악 출석을 열심히 해봤자 이 애미없는것들은 소용이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수업 째고 영화나 보러갈걸 젠~장~

전체수업을 다 이노우에, 카토, 료 딱 요 세분하고만 하면 정말 원이 없겠다....나머진....말 할 것도 없다 내 돈으로 월급주기도 아까운 수업내용...ㅡㅡ팀킬하는 교수님 자기 얼굴에 똥칠하고 계신다는것만 좀 기억하시길...

내가 성공하면 이노우에신 고기 사준다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는데..문제는 언제 성공할지 모른다는게 함정.......또루룻.....




절망스럽다.

재앙 수준에 가까운 정신병때문에 너무 괴롭다,





편두통이 더욱 더욱 더욱 더욱 더욱 더 더 더 더 더 더 심해져 불철주야 나를 괴롭히고 이젠 밤에 잠을 자는건지 마는건지 알 수 없는 백야같은 나날이 이어지고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지? 코끼리 코하고 10바퀴 돌고나서 정지하면 마약한 것처럼 세상도 돌고 나도 돌고 딱 그 느낌. 24시간 제정신이 아닌 나. 불협화음을 내는 장기들을 어거지로 무시하면서 커피나 카페인같은 것에도 전혀 의지하지 않으면서 생수와 말라 비틀어진 식빵으로 정신을 가다듬는 나.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타이레놀은 모두 쓰레기통으로




크로니클이란 영화를 봤다. 최근에 본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니..사실 이보다 더 괜찮은 영화는 많았는데 그냥 이게 몇 달째 뇌리에 깊숙히 박혀서 도통 지워질줄을 모른다. 작년에 나온 영화이고 작년에 조쉬 트랭크란 놈이 꽤나 화제가 되서 '그렇구나..'하고 넘겼는데 얼마전에 여기에서 개봉했고 또 이노우에신이 추천해주는 바람에 말해준지 1주일도 채 안되서 기어코 보고야 만...그리고 또 몇 달을 이 생각으로 머릿속이 붕괴되기 직전..

아마도 그건 지나치게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내 전두엽과 화학작용을 일으킨거라 생각한다. 멍청한 인간들은 절대 눈치챌 수 없겠지만 난 굉장히 폭력적이고 잔인한 인간이다. 싫고 쓸데없다고 여겨지는건 가차없이 자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수 백 번, 수 천 번을 죽이고 영원히 기억속에서 잊어버린다. 크로니클은 폭력에 관한 영화는 아니지만 한 성장기에 있는 앤드류라는 소년을 장기의 말을 삼아 몇가지 실험을 했다. 창백하고 불안한 눈동자에 친구라고는 사촌인 매트뿐인 앤드류라는 지극히 평범하고 불우한 그야말로 스테레오타입의 너드. 무척 재밌었다. 일부러 일반버전으로 안보고 디렉터스컷으로 봤는데 그게 훨씬 낫다. 근데 이놈 85년생이다. 이제 28살. 어디서 이런 괴물같은 놈이 뚝하고 떨어졌는지..헐리우드는 신기한 세계다.

이 한 편의 영화로 데뷔하고 벌써 베놈이나 판타스틱포 프로젝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아무래도 초능력을 다룬 영화로 각인을 시켜서 그런지 슈퍼히어로물에 굉장히 많이 거론되고 있고, 또 많은 제작자들이 헐리웃화 시키려고 안달이 났다..특별히 작가주의적 성향을 띈 사람도 아니고 예술가적 고집을 지키겠다는 아티스트도 아니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내가 영화에서 주목한건 신기한 체험을 통해 초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의 능력이나 도통 어떻게 촬영했는지 머리를 싸매고 봐도 모르겠는 촬영기법도 아닌, 친구 스티브가 죽고난뒤에 앤드류의 행동이었다. 난 이 영화가 클로버필드의 프롤로그격인 영화라는것도 관심없었고 초능력자들을 다룬것에도 그다지 관심없었다. 데인 드한이라는 피를 빨아먹게 생긴 창백한 소년이 뿜어내는 폭력적인 에너지에만 오로지 눈길이 갔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이입한 감정들은 앤드류를 따라서 움직였다. 아마 얘랑 나랑 어느 정도 닮은데가 있었던 것 같다..그래서 이상하게 질질 짜기도 했다..

(최근에 메탈리카의 매니저로 나오는 다큐멘터리 비슷한걸 찍었는데 생전 보지도 않는 로큰롤비디오를 보게 생겼다. 메탈리카 능욕 아니니 록빠들은 닥쳐yo)



fuck you, you. and you. fuck all of you



심신이 지쳐서 뿌리부터 썩고 온몸에 고름이 생긴 것 같다.

나는 완벽한 無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내 이야기에는 대사가 많이 없다. 다이얼로그나 나레이션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도 없고 그럴 생각자체도 거의 없다. 수다쟁이였는지 아니었는지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도 잘 기억이 안난다. 누가 내 기억을 지우는건지 내가 일부러 기억들을 조작하고 수정하고 지우는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할 이야기는 거의 없고 내가 그려야할 것들을 아주 많다. 나는 닥칠거고 내게 왔던 많은 불행들을 내가 가졌던 욕심들을 누군가에게 강요했던 폭력들을 그림으로써 용서하고 잊고 사죄할 것이다.

나는 많은 것을 잃었다. 사실상 지금 내가 가진건 내 머릿속에 남은 기억들이랑 약간의 지식, 통계학적으로 계산한 사건발생 가능성에 대한 데이터, 느리지만 철저하게 움직이는 오른손 가락 마디마디들.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정도.


나도 우아하게 살고싶다. 우아하게 카모마일이니 직접 기른 페퍼민트니 차도 마시고 보드라운 타올로 젖은 손을 말리고 모든 것을 관용의 미소로 느긋하게 바라보는 우아한 여자가 되고싶었다.

그런데 그건 다음 생애로 미뤄야겠다.

나는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멍청하고 끈질기다..절대로 우아한 여자같은건 될수가 없다.



fuck you, you. and you. fuck all of you

나의 실수를 비웃은 모두에게 가운데 손가락과 나의 햇살같은 미소를 드린다.

내가 거꾸로 너의 실수를 감싸안아준다고해서 그 고마움이 인간적인 형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것을 깨달았으니 나도 내 멋대로 살거고 가질 수 있는게 없고 설사 아무도 내 주변에 남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포기할 수 없는 한가지를 위해 다른 것들을 다 포기할 생각이다. 물론 나의 실수는 마음껏 비웃어도 좋다. 나는 눈하나 껌뻑하지 않을거야.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누워야겠다. 바깥이 컴컴한지 밝은지도 이제 분간이 안간다.

우울증도 아니고 그런거에 걸리는 유형도 아님. 원래 나는 나를 파멸시키려들 때가 가장 머리가 잘 돌아갈때고..지금은 그 어느때보다도 조증이 심하다. 나의 유일한 장점이라곤 바닥이 보이지않는 낙천주의뿐...분명히 나는 잘 될거라고 생각한다. 고독을 씹어먹고 외로움을 벗삼아 위대한 사람이 될거야. 나와 나의 실수들을 책으로 엮어내는 그 날까지 분발하자 덕자야. 너는 너무 예뻐 그리고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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