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2017, 9.5
대런 애러노프스키가 돌아온다. 블랙스완과 맞먹는 충격으로..
공개된 트레일러가 흡사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같아서 더욱 기대된다. 전작 노아의 흥행, 비평 폭망으로 인해 (미국 최종스코어가 제작비를 다 채우지도 못했다. 제작비는 무려 1억 달러..넘음..^0^) 3년간 절치부심하여 만든 마더!는 대런 애러노프스키가 가장 자신있는 장르로 그에 적합한 환경에서 제작되었다.
블랙스완과 레퀴엠에 맞먹는 작품이 나오길 많은 애러노프스키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 그럴거라고 믿고 있는 분위기....★ 불청객의 등장으로 일상이 망가지는 부부로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이 함께 연기하고 에드 해리스와 미셸 파이퍼가 충격적인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며, 돔놀 글리슨과 크리스틴 위그도 출연한다.
성대결, 2017, 9.22 (Battle of the Sexes)
엠마 스톤과 스티븐 카렐의 만남...
이 미친 싱크로율이라니.
미국 여성 테니스계의 전설 빌리 진 킹과 전년도 윔블던 우승자 바비 릭스의 1973년 대결을 그린 배틀 오브 섹시즈는 리틀 미스 선샤인과 루비 스팍스를 연출한 조나단 데이턴과 그의 배우자 발레리 패리스가 공동 연출했다. 레즈비언이자 여성 테니스계에서 수많은 그랜드슬램 기록을 남긴 빌리 진 킹과 은퇴 후, 여성 테니스계를 종종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다가 은퇴한 나를 지금 최고의 여성 테니스 선수가 와도 이기지 못한다 (...)는 망언으로 인해 빌리 진 킹과의 대결이 성사되게 된다. 이 경기는 지금도 줄곧 화자될 정도로 유명하며 테니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경기 (?) 이기도하다.
이미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는 플롯을 얼마나 재치있게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조나단 데이턴과 발레리 패리스이기에 믿고 기대해봐도 좋을듯하다. 캐릭터의 생동감 또한 말해 무엇할까.
플로리다 프로젝트 2017, 10.9
줄곧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들어 온 션 베이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아이폰 3대로 만든 [탠저린] 이라는 작품부터였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시간가는 줄 몰르고..) 주인공들은 이제 6살이 된 꼬마들이고 이 꼬마들이 여름방학동안 겪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들을 그렸다. 지금 미국의 젊은 감독들 중에 많은 가능성을 가진 재능있는 예술가로 평가되는 션 베이커의 첫 35mm 장편 데뷔작을 기대해본다.
Brad 's Status 2017, 9.15
나의 사랑 미국루저 마이크 화이트가 10년만에 내놓는 신작. 아마존과 안나프루나의 공동투자를 받아 제작된 이 작품은 마이크 화이트의 특기인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중년의 남자 브래드이며 이를 벤 스틸러가 연기한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여피족을 연기했던 그가 이제 어느덧 중년이다. 벤 스틸러의 캐릭터들은 여전히 유연하고 살아있음을 위아영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 마이크 화이트가 벤 스틸러를 사용하는 방식 또한 부드럽고 희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복귀작이지만 국내에서 개봉될 가능성이 희박하여..슬프기도.....
마샬 2017, 10.13
주로 TV시리즈의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었고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의 프로듀서까지 맡았던 레지날드 허들린의 못말리는 이혼녀 이후 15년만의 신작.
영화의 내용은 미국이 존슨 대통령이던 시절 1967년 첫 대법원 판사로 내정받은 흑인 서굿 마샬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굿 마샬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법원 판사이기도 했지만 훌륭한 재판의 판사로써 기록도 많기에 각종 서적이나 매체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었고 국내에도 출간되어있는 서적이 있기도 하다. 여전히 인종의 벽이 두터운 미국이지만 그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였으며 영화에서는 고용주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운전사의 혐의를 벗겨주기 위해 그를 변호하던 변호사 시절의 서굿 마샬을 그린다.
스트롱거 2017, 9.22
조지 워싱턴의 신선한 등장 이후 언더토우,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등 흥미돋는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유어 하이네스부터 삐끗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코드가 나랑 멀어졌던 데이비드 고든 그린...데뷔때 그 신선했던 아이디어와 발랄했던 분위기들이 갑자기 통으로 날아간 기분....프린스 아발란체는 크게 나쁘진 않았으나 조, 맹글혼 등 당초 고든 그린이 갖고 있던 색깔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가지고 나타난 데이비드 고든 그린. 정말 그가 만들거라곤 생각지 않던 시놉시스와 트루 베이스 스토리 장르.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파사고에서 다리를 잃은 제프 바우만이다. 마크 월버그가 연기했던 패트리어트 데이에서도 잠깐 나왔었는데 스트롱거에서는 본격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프 바우먼을 맡은 배우는 제이크 질렌홀로, 믿음직스러운 배우가 있어 다행이다 (....) 라는 생각도 든다. 다시 한 번 레전드를 만들어낼 예정. 최근 제이크 질렌홀이 선택하는 시나리오는 라이언 고슬링과 더불어 단연코 최고다.
더 스퀘어 2017, 10.27
오프빌리지, 플레이, 포스마쥬어...정말 주옥같은 영화만 만들었다ㅠㅠ 스웨덴 감독인 루벤 외스트룬드의 첫 영어 영화 데뷔작.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 총출동. 도미닉 웨스트, 엘리자베스 모스. 첫 영어영화 데뷔작으로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10월에 미국에 정식개봉 예정이다.
인간의 본성을 신랄하게 까기보다는 풍자적으로 그리고 역설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뛰어난 감독. 이번 스퀘어에서그는 예술계를 배경으로 도덕적 질문과 그에 따른 풍자를 그렸다. 자비가 없지만 뛰어난 유머와 훌륭한 감각으로 이뤄진 이야기들. 클라에스 방이 자신 필모 최고의 연기를 했다는데 이견이 없다.
해피엔드 2017, 10.4
로메르와 베르톨루치 영화들을 오가며 그 서늘하면서도 부드러운 눈동자를 빛내던 장 루이 트리티낭이 아무르 이후 5년만에 다시 미카엘 하네케 감독님과 만났다. 5년새에 부쩍 많이 늙으셨다ㅠㅠ....슬프다...인간의 노화는 너무 쓸쓸하다. 영화는 감독님 전작들에 비해 매우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다. 난민촌이 있던 프랑스 칼레를 배경으로 한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고 한다. 칸에서 공개된 이후에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을 많이 받았다.
가족과 세대갈등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베이스로 풍자로 가득차 있고 스릴러 장르와 코미디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어서 빨리 보고싶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