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은 만화라고 하는데 다 읽어보진 못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연출한 단막극이고 오다기리죠가 나온다고 해서 한 2년 전에 본 거 같은데 오늘 우연히 또 슬쩍 봤다.
전편, 후편으로 나뉘어 있어서 가볍게 볼 수 있고 내용 또한 무겁지 않은 연애물이라 어렵지 않다. 내가 혼다 츠바사가 나오는 드라마로는 처음 본 작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묘하게 나른한 느낌이 드는 드라마였다. 해가 뜨기전 어슴푸레하게 밝아오는 아침같기도 하고 한적한 낮 시간대에 인적이 드믄 동네를 걸어다니는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분위기가 산뜻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꿈인 모모코이지만 취직해버린 곳은 파칭코 전문 광고지를 디자인하고 발행하는 광고사무소. 3명의 인력으로 수십개의 전단지와 각종 이벤트 광고물을 만들어야하는 극한사무소에서 일하는 모모코는 하루하루 시들어가고 있다. 잦은 야근으로 데이트는 커녕 얼굴 보기도 어려운 남자친구에게는 이미 다른 여자가 생겨버린 것 같고 그녀의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데 그 와중에 옆 사무실에서 일하는 타가야를 알게 되고 모모코보다 훨씬 연상이고 차분한 분위를 풍기는 그와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는 이야기-
결국 타가야는 해외로 가게 되고 롱디를 예견하는듯 마무리 되는데 단편영화같은 산뜻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본디 멜로물의 말도 안되는 우연과 필연을 병적으로 기피하는 나이지만 죠와 츠바사의 조합도 좋았고 연기를 그리 잘하는건 아니었지만 드라마 속 모모코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려서 그럭저럭 거슬리지 않고 재미있게 봤다. 일단 너무 이뻐서 (.....) 단발이 정말 잘 어울리는 여배우. 오다기리죠도 이쁜 얼굴 좀 제대로 보여주지..아무리 원작 캐릭터가 모자를 계속 쓰고 나온다고하지만 너무 그 부분까지 원작에 충실해져버려서 얼굴이 자세히 안보여서 울분이 터지는 정도.......
뭐 어찌되었든 드라마는 가볍게 볼만하고 은근히 잔잔한 여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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