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

<철원기행>으로 이름을 기억하고 있던 김대환 감독의 2017년작. 전주에서 상영했었는데 가질 못 해서 개봉 후 관람. 그 너무 사실적이라 진저리날 것 같은 상황들은 그대로, 그리고 더 사실적으로. 조현철이 연기한 수현역이 굉장히 수동적이고 답돌이 타입인데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지 궁금. 김새벽 여전히 맑고 예쁘다. 철원기행보다 재밌게 봤다고 하기엔 어렵다. 너무 실제같아서 보는 내내 고구마 먹는 기분이었으니까. (영화는 좋다.)


-강철비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놀람. 사전정보 전혀 없이 봤는데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었다는거에 2차 놀람. 개봉 1주일도 안되서 200만 넘겼고 또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기대치보다 한참 밑도는 수준의 퀄리티로 나와서 딱히 경쟁구도도 없고 이번주에 개봉하는 신과함께 정도 제외하면 롱런할 것 같음. (근데 주호민이 신과함께 재밌다고 함.....)

일단 서사 꼼꼼하고 배우들 연기 잘하고 뭐 솔직히 두 철우가 너무 클리셰 캐릭터라서 딱히 지적하기도 뭣하고..잘 만든 대중영화라고 생각.



-은혼

병맛의 연속. 부천영화제에서 이미 봤지만 (스다♡) 오구리 슌 본다고 건대에서 대기타다가 취소표 건져서 무대인사도 본...영화는 뭐 병맛+일본감성



-기억의 밤

이것도 생각보다 재밌어서 놀란...강하늘 때문에 본건데 당연히 (?) 재미없을거라 생각하고 기대 1도 안했는데 그럭저럭

군대에 계신 하늘오빠를 생각하며 편지를 써보아요..



-살아남은 아이

한창 독립영화 보러 다니던 시절에 본 가희와 BH의 신동석 감독의 몇 년 만의 신작...그리고 첫 장편. 부산에서 괜찮다는 소릴 들어서 서독제에서 관람했다. 나는 무덤덤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라도 상실의 고통을 겪는 그들은 아직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그들의 일상에 지울 수 없는 얼룩이 되어 괴롭히겠지...전부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감히 내가 이해했다고 말할 수도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그들의 고통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 굉장히 힘들었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라는데 다시 볼 수 있을까. 조금 겁이 나지만 추천하고는 싶다.



-박화영

이환이라는 배우가 연출한 작품. 부산에서 보려했으나 다른 일정들에 밀려 서독제에서 봄.

감독이 다르덴형제를 의식하여 영화를 만든 점이 여러군데서 보였다. 캐릭터들도 신선하다는 느낌은 없었으나 주인공을 연기한 김가희 여배우의 연기에는 감탄했다.



-메리와 마녀의 꽃

올 해 최악의 애니메이션. 요네바야시 감독이 지브리에서 나와서 처음 만든 장편인데 정말이지 최악이다. 요즘 초딩들도 미니언즈 스토리 재미없다는것 정도는 인지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데 이건 타겟이 유아동인 것 같다. 전혀 매력이 없는 여주인공과 답답한 스토리 전개..보잘 것 없는 연출...최악이었다. 남은건 세카이노오와리의 주제곡뿐



-고령가소년살인사건

에드워드 양의 모든 작품을 다 보았으나..아마 이 영화와 하나 그리고 둘이라는 작품에 그의 모든 세계가 담겨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장첸의 어린 시절과 여전히 대만 영화계에서 열일하고 있는 가우륜의 어릴적 모습이 너무나 반갑고 어딘가 그리웠다. 1960년대에 있었던 대만의 청소년 살인사건에 갈래를 만들고 1950년대 이후 백색테러의 공포에 떨었던 대만의 혼돈스러웠던 시대상황을 입혀 불안하고 흔들리고 있지만 팝송으로 사랑을 읊었던 소년들을 아름답고 또 처연하게 그렸다. 역사에 남을 명작과 4시간이 넘는 러닝타입의 압박감이 있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금방 흐른다. 우리의 일상과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러빙빈센트

내 인생에 남겨두고싶은 아름다운 그림들. 내 생애 처음으로 존경했던 화가이자 지금도 그의 인생을 닮고싶고 언제나 따라가고싶은 사람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에 관련된 미스테리를 그의 우편배달부였던 룰랭의 아들이 파헤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많은 화가들이 그려낸 그림들로 고흐의 마지막에 대한 추적기를 담았다. 영화가 끝나고 고흐가 일어날때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블레이드러너2049

드니 빌뇌브.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본디 오락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성미이지만, 이 명작을 어찌 그려낼까 궁금했는데 자신의 스타일을 전혀 버리지 않고 음울하게 잘 연출한 것 같다. 몇 번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오리엔트특급살인사건

이미 내용을 알고있고 소설도 읽었고 시드니 루멧 버전도 보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없었고 케네스 브래너나 보자는 생각으로 본 영화. 역시 생각처럼 호흡이 길지 않았나싶다. 후반부에 포와로가 스피치할때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 인물을 보는 것 같아...케네스 브래너의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다시 보고싶어진.....



-튤립피버

fu**ing shit



-스노우맨

22.....

마이클 패스빈더 그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잘못된 점은 편집이다. 렛미인과 팅테솔을 연출한 감독의 연출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아니 연출 자체는 좋았다. 특색이 있어. 근데 편집이...스레기다. 원작이 가지고 있던 매력따위 어디로 가버렸는지 알수가 없고. 패스빈더가 그 간극을 채우려고 하는 것인지 노력하고는 있지만 전혀 채워지지 않고...아무리 생각해도 이 편집방향은 욕을 처먹어야 마땅하다. 어째서 이런 망작이 나왔는가.



-빌리진킹

흥미로웠다. 엠마 스톤과 스티브 카렐의 연기도 좋았고...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폭스캐쳐의 진한 여운과 감정을 통째로 채워버리고 긁어내는 건 없었다.



-파울라

평범..했던 것 같다. 약간은 지루했고 너무 평면적이었달까. 세라핀같은 캐릭터 탐구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아기와 나

괜찮은 작품인데 역시나 전혀 화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안타깝다...ㅠ...이이경이 연기를 잘했다. 정말 저런 사람을 알고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캐릭터가 리얼하고...영화 속 이야기도 너무 현실적이라 같이 무서울 정도였다. 우리 모두  처음이라 무서운 것을 어찌 모르겠는가.



-폭력의 씨앗

이 또한 너무나 무서웠던 영화.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배우를 원했다고 하던데 이가섭 배우를 선택한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 주말 저녁에 봤는데 관람객이 10명도 되지 않아 더욱 슬펐던.....



-토르 라그나로크

갓햄식. 마블 히어로물 캐릭터에 쉽게 정을 주지 않는데 이번 토르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세 번째 살인

이것도 보고나서 넉다운 되어버린 영화..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최근 몇 년간 계속 가족영화를 만들어왔는데 이런 무거운 주제는 실로 오랜만인 것 같다. 물론 그 가족영화들 사이에서도 송곳처럼 찌르는 부분이 계속 있었지만...영화 보는 내내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워서 꽤나 진땀빼면서 봤다. 또 보러 갈 예정인데 정신을 좀 바짝 차리고 봐야할 것 같다.



-꿈의 제인

현실인지 꿈속에서 말하고 있는건지 자꾸만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 같아서 제인이 어디에 있는건지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졌던 영화. 아직도 그녀가 생각나고 앞으로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



-패터슨

오늘 본 영화. 아니 어제

반복되는 일상이 매일 같아보여도 조금씩 변하고 있고 언제나 다르다는 것. 짐 자무쉬의 영화는 나르시즘에서 치유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 아담 드라이버가 그 어느 영화에서보다 연기를 잘해서 행복하게 봤다.



생각나는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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