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이란 게 너무 얄팍해서 우습지 않니
다 식어버린 커피에도 향은 존재하는데 우리의 인연에도 아직 다 타지 못한 불씨가 남아 언제고 다시 타오르기를 기다리는 냄새가 나겠지, 너무 우습다 정말!
전화 한 번 안 해버리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무의식 속에서 언젠가 우리의 생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고대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또 다시 그 질긴 인연을 이어가겠지. 다 타버린 잿더미에서 가까스로 찾아낸 얇은 실 한 조각을 잇기 위해서 노력하겠지.
너무 재밌지 않니 누군가 덮어버리면 그만인데 아무도 먼저 하려고하진 않는구나.
독백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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