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하기도하고 핀 화이트헤드가 연기하는 모습을 너무 보고싶었고 선택형 스토리텔링이라는 덕자가 환장하는 방식의 드라마 진행이라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후루룩 보게 되었다.

칠드런 액트는 상영때 기회를 놓쳐서 사실상 덩케르크 이후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관심이 상당히 많이 쏠렸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노출이 없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깜찍한 작품이나 팡팡 많이 찍어주길바란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는데 총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선택과 진행을 반복하다보니 그만큼까지 가게 되었고 드라마가 준비한 분량은 총 5시간 정도라고 한다. 나는 엔딩을 봤기때문에 드라마가 끝나버렸지만 더 여러가지 선택을 반복했다면 거기까지 갈수도 있었던거다ㅋㅋ







내용의 큰 줄기는 스테판이 밴더스내치라는 엄마가 남기고 간 책의 내용을 토대로 게임을 개발하는 스토리. 시대배경이 80년대이므로 픽셀 게임, 비디오, 카세트테이프 등 빈티지한 미쟝센이 그득그득하다. 70-80년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의 의상이나 소품들을 눈여겨보시길






아침 시리얼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시청자가 10초안에 모든 선택에 답을 해야하고 이 답은 뒤의 스토리에 영향을 끼친다. 나는 슈가퍼프로 시작해서 엔딩을 봤으니 다음번엔 프로스티로 선택해보고자한다. 선택형 게임인 워킹데드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같은 것들을 워낙 좋아해서인지 즐겁게 선택하면서 봤다.






핀 화이트헤드가 이렇게 귀여운 얼굴로 게임개발자 꼬맹이를 연기한다. 어릴적 어머니를 잃은 사고의 트라우마로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실감나게 연기를 잘하더라.








내가 하는 모든 선택에 스토리에 영향을 준다면? 이보다 더 기쁜 참여형태의 문화가 있을까? 나는 선택을 하고 캐릭터는 내가 선택한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후반부에 간혹 선택을 뒤엎는 '자유의지'를 보이는데 이것은 드라마 속 게임 '밴더스내치'의 베이스라인이기도 하다. 다른 블랙미러의 에피소드들을 보며 느꼈던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감시와 컨트롤의 역할을 가진 내가 캐릭터의 자유의지를 꺾을 수 있을까? 나는 불쾌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초기 블랙미러 에피소드를 보며 느꼈던 감정들을 오롯이 느끼면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덧붙여 핀 화이트헤드의 귀여움..당황스러움, 옹졸함 또 귀여움..패륜..근데 또 귀여움..계속 귀엽다. xxx를 xxx 귀엽다. 그냥 계속 귀엽다. 거울로 들어가도 귀엽고,,나와도 귀엽고 계속 계속 보고싶다. (심각)

또 천재 게임개발자 콜린을 연기한 윌 폴터, 얄밉게 생겼는데 연기 너무 잘하고 발성이 끝내준다ㅜㅜ 진짜 낭독회같은거 하면 주구장창 24시간 듣고싶을 것 같다. 윌 폴터, 매커보이, 톰히들 이렇게 셋이 끊임없이 말만 계속하는거 듣고싶음ㅜㅜ 암튼 넘 반가웠고 좋았음.


드라마 포맷 정말 신선했고 블랙미러다운 참신함과 그 속에 있는 모순과 오묘한 감정들까지 너무 재밌었다. 나는 다섯개의 엔딩 중 4개를 보기 위해 또 플레이할 것이다ㅋㅋㅋ그리고 핀 화이트헤드가 당황하는 모습을 자꾸 보고싶다ㅜㅜㅜㅜㅜㅜㅜㅜ암튼 볼까말까 고민하고있다면 지금 당장 재생해보시고 누르는대로! 재밌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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