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연인에게 배신 당하고 그가 왔음직한 카페에 들른 엘리자베스. 다른 여인과 함께 목격된 그의 연인을 잊기 위해 그녀는 열쇠를 맡기고 사라진다. 예전에- 봤을때는 영상만 보느라 정신없었는데 다시 보니 묘하다. 상처받은 사람들끼리 만나고 엘리자베스는 상처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나도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모든 존재를 잊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 그래봤자 과거의 기억들은 지워지지 않겠지만...




아흑 오늘은 이제 24일이고 28일까지는 3일 정도 남았고 어제도 나는 아니 2시간 전 23일 하루를 나는 또 말아먹었다.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허망하게 보낸것이 일주일이 넘었다. 몸은 괜찮은데 정신이 썩어 죽을것 같당.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되고싶은것

1. 스트립 댄서
2. 스트립 댄서
3. nonesexual

앞뒤 생각 안하고 근거없이 지금 당장 하고싶은것

스트립 댄서
스트립 댄서
스트립 댄스







latika's theme






으항하하응허헝헝..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부터 기분이 저질이라...머리 확 빨강색으로 염색해버릴까 하다가 엄마 용돈으로 그런짓을 할 수는 없었기에 대니 보일의 슬럼독을 보려고 롯데로 갔당. 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길거리에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그렇게 싱숭생숭할수가 없었다. 금요일 백주 대낮이라 사람이 정말 없었다. 그런데 강동은 주말에도 사람있는 꼴을 별루 못봤다. 워낙 인적이 드물고 역에서도 떨어져있궁..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 슬럼독 밀리어네어..아...이렇게 가슴 벅찰수가...ㅠㅠㅠㅠ나 너무 오랫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리므...자말 말릭은 형이랑 엄마랑 빈민가에 사는 작은 소년이다. 인도에서 무슬림과 힌두교도들의 갈등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만큼이나 골이 깊고 오래된 것으로 자말의 엄마는 힌두교들의 습격으로 살해당한다. 영화는 무진~장 재미있다. 론 하워드가 말했던 것처럼 좋은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라는 설을 증명하듯이 이 천재 감독은 잘 만든데다 재밌게도 만들었다. 흐규흐규 부러워라 너의 재능..
내가 슬럼독에서 자말이란 캐릭터에 혼절할뻔 했던 이유는 이녀석의 강한 믿음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정직함때문이었다. 도통 흔들리지 않는 그의 운명에 대한 믿음은 결국 라티카와의 사랑도 이루고 퀴즈쇼 우승도 하게된다. 이런 남자가 있을까? 아니 우선은 이런 인간은 있을까? 엄마를 잃고 살림과 비내리는 거리에서 함께 삼총사가 된 라티카를 끝내 만나게되는 그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는 진정 용기있는 사람이다. 자말처럼 인생을 걸고 모험을 하는 사람들만 넘쳐난다면 아마 세상은 매분 매초 로맨틱한 드라마만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점은 영화가 끝난후 앞서 낸 문제에 대한 정답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D. It is written. 그렇다 이건 영화다. 현실도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도 아니다.
현실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2시간동안 슬럼독에 빠져서 허우적대다가 고픈 배를 이끌고 극장 밖을 나오니 역시나 햇빛은 따갑고 바람은 시원하고 사람들은 재빠르게 자기 갈 길을 간다. 앞으로 한동안은 라티카 테마를 들으며 항가항가하는 기분은 어쩌지 못할것 같다. 비록 이것이 허구의 재구성이라 하더라도..나에게 자말만큼 로맨틱한 삽질을 하는 남자는 당분간 만나기 어려울듯..암튼 결론은 대니 보일은 지니어스 지니어스 지니어스!





gran torino ending song



요새는 별 일 아닌것에도 센티멘털해지기는 하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낮시간대라 사람 많이 없었는데 그게 날 더 감성에 취하게 만들었나보다. 그랜 토리노는 1970년대 생산된 포드 자동차 이름이다. 꼬장꼬장하고 보수적이고 요즘 애들이란..을 입에 달고 사는 한국전 참전 용사 월트 코왈스키 할아부지..내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처음 본 건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 플레이 미스티 포 미,,,너무 멋있었지 젊었을때..그런데 늙어도 이렇게 사랑스럽다니..70-80대 할아버지랑 사랑에 빠지는 젊은 여자들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할아버지라면 90이든 100이든 사랑할수 있을것 같다. 월트 할아버지가 사는 동네는 흐멍족이 모여 사는 동네다. 미국인은 이 할아버지뿐. 이웃집 청년 타오를 위기에서 구해준 계기로 그는 동네 흐멍족 사람들에게 영웅처럼 모셔진다. 그리고 타오와의 만남은 그를 변화시킨다.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나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스핏 파이어 그릴, 칼라 퍼플 같은 영화를 보면 새삼 우정이라는게 인종이나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글로벌하다는것을 깨닫는다. 월트 할아버지는 나이도 많고 한국전때 전쟁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보수적이고 꽉 막힌 사람이지만 의외로 호탕하고 남자다우며 의리있고 정도 많다. 새까맣게 어린 타오와 타오 가족들에게 길들여져 가는 그를 보며 재미를 느꼈다.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보면 여우가 왕자에게 길들여진다는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이나 우정이나 사람들은 서로에게 길들여지는게 맞다. 코왈스키씨도 어느샌가 타오와 수가 친근해지고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된다. 그가 마지막으로 타오의 사촌들 앞에서 라이타를 꺼낼 용기를 가지게된것도 아마 그것때문이리라..어찌나 펑펑 울었던지 눈두덩이가 퉁퉁 부을 정도였는데 괜시리 창피해지는 나였다. 10점 만점에 100점 주고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부지가 오래 사셨으면 좋겠당..




찰리 파인맨 아즈씨...아..정말 눈물난다..어쩌다보니 보게된 영화들이 다들 심상찮다.
찰리는 9.11테러로 가족을 모두 잃었다. 이런 경험 누가 쉽사리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 이해하기도 어렵다. 손톱이 부러지거나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는 정도의 아픔은 누구나 안다. 찰리는 가족을 잃은 이후로 마음의 문을 닫고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낙은 아폴로 신상 게임과 부엌 뜯어 고치기, 그리고 하드 록이다. 얼쓰 앤 윈드 파이어를 좋아하는 앨런은 좋은 직장과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많이 가진 남자이지만 마음속이 공허하고 부인의 등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둘은 대학 동기다. 우연한 만남으로 우정을 쌓고 서로를 보듬어주는 두 남자ㅠㅠ (게이 영화 아님) 안젤라 선생님 상담소 앞에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은 찰리는 이런건 다시 하고싶지 않다고 한다. 기억하는게 기억나는게 싫어..






보면서 솔직히 두 세번 울컥했는데, 처음엔 리마 언니가 남편이 5년간 다른 여자와 살았던 사실을 알고 주저 앉았다는 이야기를 했을때였고 두 번째는 찰리가 앨런에게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할 때 였다. 그리고 세 번째는 중국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니가 더 걱정이라고 말하는 대인배 찰리의 마음 씀씀이때문이었다. 너무 착하고 예쁜 아내, 깨물어 먹어버리고싶을 정도로 귀여운 세 딸과 강아지까지 잃은 그는 자기 상처때문에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러운데도 친구의 답답한 마음까지 헤아려준다. 이런 대인배같으니라고...


앨런을 탐냈던 리마 언니가 말했다.
난 왜 사람들은 저 사람이 상처받은 거라는 걸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심장이 뜯겨 나갈만큼 아프다는 걸 왜 모를까요.
그래 왜 사람들은 모를까, 길거리를 걷고 있어도 음악을 최대 볼륨으로 듣고 있어도 밥을 먹을때에도 고통스러워 죽을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모를까. 겨우겨우 참아내고 있다는것을 왜 사람들은 모를까.


이또킹 曰

너가 뭐라고 지껄이든지간에 상관없어-!! 난 지금 행복하다구!
뭐어 살다보면 나쁜 일도 있는거라구! 그러다가도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말이야~!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 난 어땠었지?! 그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해주길 바랬었냐고?!!
난 누군가 날 안아주길 바랬어!! 누구라도 상관없으니까 날 안아주길 바랬다구!!
난 원래 연예인도 나이 많은 연예인을 좋아한다구-
괜찮아 8수생 언젠간 좋은일이 있겠지
날 보라구..지옥에 한쪽발 들여놨던 상태에서 지금은 천국 한가운데로 점프했잖아.
...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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