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파인맨 아즈씨...아..정말 눈물난다..어쩌다보니 보게된 영화들이 다들 심상찮다.
찰리는 9.11테러로 가족을 모두 잃었다. 이런 경험 누가 쉽사리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 이해하기도 어렵다. 손톱이 부러지거나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는 정도의 아픔은 누구나 안다. 찰리는 가족을 잃은 이후로 마음의 문을 닫고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낙은 아폴로 신상 게임과 부엌 뜯어 고치기, 그리고 하드 록이다. 얼쓰 앤 윈드 파이어를 좋아하는 앨런은 좋은 직장과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많이 가진 남자이지만 마음속이 공허하고 부인의 등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둘은 대학 동기다. 우연한 만남으로 우정을 쌓고 서로를 보듬어주는 두 남자ㅠㅠ (게이 영화 아님) 안젤라 선생님 상담소 앞에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은 찰리는 이런건 다시 하고싶지 않다고 한다. 기억하는게 기억나는게 싫어..






보면서 솔직히 두 세번 울컥했는데, 처음엔 리마 언니가 남편이 5년간 다른 여자와 살았던 사실을 알고 주저 앉았다는 이야기를 했을때였고 두 번째는 찰리가 앨런에게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할 때 였다. 그리고 세 번째는 중국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니가 더 걱정이라고 말하는 대인배 찰리의 마음 씀씀이때문이었다. 너무 착하고 예쁜 아내, 깨물어 먹어버리고싶을 정도로 귀여운 세 딸과 강아지까지 잃은 그는 자기 상처때문에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러운데도 친구의 답답한 마음까지 헤아려준다. 이런 대인배같으니라고...


앨런을 탐냈던 리마 언니가 말했다.
난 왜 사람들은 저 사람이 상처받은 거라는 걸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심장이 뜯겨 나갈만큼 아프다는 걸 왜 모를까요.
그래 왜 사람들은 모를까, 길거리를 걷고 있어도 음악을 최대 볼륨으로 듣고 있어도 밥을 먹을때에도 고통스러워 죽을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모를까. 겨우겨우 참아내고 있다는것을 왜 사람들은 모를까.


이또킹 曰

너가 뭐라고 지껄이든지간에 상관없어-!! 난 지금 행복하다구!
뭐어 살다보면 나쁜 일도 있는거라구! 그러다가도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말이야~!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 난 어땠었지?! 그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해주길 바랬었냐고?!!
난 누군가 날 안아주길 바랬어!! 누구라도 상관없으니까 날 안아주길 바랬다구!!
난 원래 연예인도 나이 많은 연예인을 좋아한다구-
괜찮아 8수생 언젠간 좋은일이 있겠지
날 보라구..지옥에 한쪽발 들여놨던 상태에서 지금은 천국 한가운데로 점프했잖아.
...





이쾌대 자화상 드디어 보았다. 덕수궁은 너무 추웠고 사람들이 많았다. 이 그림 앞에선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월북한 이후의 행적에 대해 이랬다 저랬다 말은 많지만 정확히 밝혀진바는 없는것 같다.
그의 다른 그림들은 역동적이고 파워풀했다.





파이란도 드디어 보았다. 눈물이 많이 난다. 처음 봤을때하곤 미묘하게 기분이 달라져있다.
강재씨는 동네 양아치다. 왜 사는지 이유도 모른채 그렇게 산다. 이를 더러운 손가락으로 만지고 싸구려 아파트에서 동생에게 얹혀사는 그는 씽크대에 오줌을 누는 비린내나는 놈이다. 강재씨에겐 돈 몇 푼 때문에 부인이 생긴다. 파이란은 돈이 없어 죽고 강재씨는 이유도 모르고 죽는다. 아 너무 슬프다. 비린내나는 인생이여..






유키에를 짝사랑하는 조그만 일식 가게의 주인인 오지상, 사람들 모두 사랑받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오지상은 유키짱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이 서툴다. 내가 볼때 여기서 가장 슬픈 사람은 오지상이다. 유키짱은 이사오와 영원히 사랑하게 되고 가게까지 넘어가게된 오지상. 나라면 날 사랑해주고 나만 바라보고 내가 가장 최고야 라고 생각해주는 이 순박한 오지상에게 홀라당 넘어갈것 같다. 배불뚝이어도 쌍커풀이 진해도 나이가 많아도 날 끝까지 지켜줄것같은 믿음직스러움과  순정만 있다면야 몇 번이든 사랑해주고 시집가주겠어! 라고 다짐하는 나였다. 오지상의 사랑이 이뤄지지 못한것이 못내 내 가슴을 후려갈긴다.



내가 말했던 참치 뱃살 샷, 이사오가 던지는 초밥 무리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참치 뱃살- 오죽했으면 내 꿈에 나왔겠어!



유키짱은 엄마한테 버림받고 아버지는 은행강도로 경찰에 끌려갔다.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려도 마지막까지 우정을 약속해준 쿠마모토와 미래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유키짱. 만쥬와 우유만으로도 행복하고 만족할줄 아는 예쁜 유키짱. 너무 가여워보였다. 못견딜것 같은 끔찍한 시련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종종 세상이 날 버렸다며 자아를 상실하게 된다. 왜 나는 되는 일이 없을까? 그런데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나랑 비슷한 사람도 있고 나보다 더 끔찍한 시련을 경험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행복이나 불행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고 언제라도 누구에게도 계속 일어나는 일상이다. 단지 행복해지고싶을뿐인데 유키짱과 이사오는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 비련의 여인네를 누군가 구해주세요! 무게있는 이야기에 비해 가볍게 그려진 만화 원작만큼 영화도 가볍고 재미있다. 그리고 나는 쿠마모토상을 외치는 그녀를 보고 눈물을 뿜어버렸다. 무언가를 얻으면 무언가를 잃게 되고 무언가를 버리면 무언가를 얻게 된다. 나는 버릴 용기가 있으니 배불뚝이에 진한 쌍커풀이어도 좋으니 착하고 믿음직스러운 행복을 얻었으면 좋겠다.






 

처음 봤을때는 잘 몰랐다.
근데 두번..세번..열번이 스무번이 되니까..아..이거구나..이느낌..
두근거리고 심장박동수 빨라지고 얼굴도 빨개지고 의식하면서 걷기도 하고
볼듯 말듯 망설이고 공책에 이름도 썼다 지웠다 하루종일 생각하고 콧노래도 나오고..
...설레여..바로 그 느낌





g : 저리 좀 가줄래? 가라고! 꺼지라니까!
m: 보보는 어떻게하고? 네 개잖아
g: 데리고 꺼져! 가라니까, 너희 둘다!
m: 너 이러니까 별로 안예뻐보인다
g: 아무도 날 이해못해
m: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거야?
g: 아무도 날 이해못한다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아무도!
m: 이런 세상에, 알잖아,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g: 그렇지 않아. 모두다 새빨간 거짓말이야! 아무도 날 안좋아해
m: 내가 널 좋아하잖아.
g : 아무도!
m: 보보도 널 좋아하고, 개는 거짓말 못하잖아, 안그래?
g: 개도 거짓말해 저리가! 너희 둘다!
m: 가자, 보보

g: 내가 아예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다 괜찮았을거야 그럼 너도 미안해할 필요 없을테고
m: 네가 그러니까 나도 가슴이 아파 내가 너 죽길 바라는것 같아? 죽어봐야 달라질건 없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 적어도 시도는 해봐야 하잖아 인생엔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있잖아, 응?
우리 어젠 잘 지냈잖아.
g: 그건 어제지. 아냐...오토바이라도 한대 있었으면 이따위 것들로부터 진작 떠났을거야. 당장.
m: 그래, 알아 그런데 오븐 켜놓고 왔어
g : 뭘 넣었는데?
m: 구이.
g : 무슨 구이?
m : 송아지고기

g: 꺼져! 너희 둘다! 곧 죽어버릴지도 몰라
오토바이는 나의 꿈, 소리지를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네 사랑스런 오토바이를 타고 전속력으로
여길 떠나는게 나의 소망 그러려면 돈도 많이 필요하고 면허도 필요하잖아
하지만 난 땡전 한푼 없어서 정말 엿같고 신경질난다네 꿈은 이루어지기 힘들다지만, 내꿈은 더욱더 그렇다오
공원에 앉아서 바라본다 온세상이 저 밖에서 날 기다린다 난 비참한 벤치 위의 비참한 여편네

기도하면 이상할까?

o : 아뇨, 괜찮아요
g : 날 멀리 데려다줄 오토바이를 위해. 아무도 날 이해못해

g: girl m: man o: old man



아 이 장면 너무 좋다 진짜..어쩌면 좋은가...




샤이닝 엔딩곡

 

 

요새 줄창 듣는 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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