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으하하하하 이거 진짜루 재밌당. 아마 필름포럼에서 수입한 영화중에 가장 잘 된 영화가 아니었는지? 다같이 수건들고 단체관람했던 이벤트도 하고 온라인 요청으로 상영 연까지 했던 작품! 메가박스에서 나중에 또 상영하기도 했었지.
닥터 후라고 좀 터무니없지만 재미있는 드라마 그 원작자인 더글라스 애덤스의 소설 히치하이커를 가스 제닝스가 극장판으로 만들었는데 이게 완전 웃긴다. 근데 문제는 소설을 안 본 사람들이 이걸 무진장 재미있게 즐겼다는거고 애초에 독립 영화나 컬트 영화도 아니었던 이 영화가 단관 개봉이란 이유로 마니아를 넘나드는 호응을 얻었다는거. 근데 소설팬들은 영화에 적잖은 야유를 보냈는데 특히 미국애들이. 난 소설도 안봤고 모스 뎁이랑 샘 록웰 순전 얘네때문에 그리고 제목이 길단 이유로 덜컥 봤는데 이 헐렁하게 생긴 그저 영국 남자 마틴 프리먼이랑 주이 드샤넬이란 보물도 건졌다! 그나저나 모스 뎁은 너무 귀엽구 샘 록웰은 완전 지역할 찾았다는 식으루 자유자제로 연기하는데 그게 완전 귀여운거다. 게다가 그 상상력 넘치는 아이템들이라니.. 물론 소설이 훨씬 뛰어났겠지만, 미스캐스팅이라 부르짖은 인간들도 많았지만. 내눈엔 정말 모든게 반짝반짝했다는것. 난 모스뎁 나쁘지 않았는데 왜 테러블 테러블 하는거야. 초콜렛색깔 동그라미같은게 귀여워 죽겠구만!




일취월장이라곤 하는데 그것까진 잘 모르겠고 ㅋㅋㅋ 자음처럼 웃기긴 했다.
속보이는 남자 혁진의 노골적인 캐릭터도 웃기고 남자들이 보면 더 재밌어하지 않을까? 5천 지원받아서 때깔 좀 곱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 적은 예산으로 알뜰살뜰 만든걸 보면 가상하기도 하고. 남성들이 연애에 가지고 있는 판타지를 비꼰것도 재미있고 여러모로 기특하다.



젤소미나, 내가 처음 사랑에 빠진 여자. 동그랗고 큰 눈에 얇은 입술, 천진난만한 표정과 우스꽝스러운 몸짓. 그녀는 때때로 큰 눈동자를 굴리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만 아무한테도 쓸모없는 자신을 미워한다. 왜 세상에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던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나는 왜 여기에 있어야하는지 몰라 속이 쓰려 많은 눈물을 쏟았었는데.. 같이 가자던 마또의 뒷모습에 엉엉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 콧물 죄다 쏟아버리고 짐승같은 잠파노의 불쌍한 모습에 또 입술을 깨물고 울었었는데..결정적으로 나를 고전 영화로 이끌었던 기념적인 펠리니의 영화 길은 전세계를 통틀어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랑받고 있다. 펠리니의 부인이자 파트너이자 소울메이트였던 줄리에타는 그의 많은 영화속에서 순진한 마력으로 남녀 불문하고 사랑받았던 캐릭터다. 나조차도 그런 그녀를 첫사랑을 대하듯 소중히 다루니까말이다. 30년대 뮤지컬 영화에서 듀오로 활약했던 진저 로저스와 프레드 아스테어가 등장하는 톱 햇의 유명한 댄스씬을 이탈리아의 대배우 마스트로얀니와 줄리에타가 재현한 86년작 진저와 프레드는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영화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줄리에타의 모습은 시티 라이트와 키드에서 본 채플린의 모습만큼이나 희극적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그 눈에 담긴 수많은 사연들이 날 울린다.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룰이 있다면 젤소미나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그녀의 운명에 내 운명을 담고싶다. 미치도록!



우리 동네 택비시 2600원 정도 나올 거리 자전거 타고 가도 충분한 거리에 새로 생긴 데서 마더 보구 왔듬
바득바득 우겨서 보자구 내가 쏜건데 재미있어서 다행, 늦은 시간이라 졸려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
자세한건 나중에, 원빈은 눈에두 안들어오든데. 김혜자 선생님 때문에.
엔딩 가지고싶은데 dvd 나올때까지 기다리기가 힘들것같애. 엔딩 내거로 만들고싶어. 아아아



모던한 21세기 대한민국 미남 기준으로 치면 정우성이랑 이병헌이 신성일보다 더 잘생긴건가? 내눈엔 이 양반이 더 멋져보이는데 그리고 허장강이나 장동휘두말이다. 송강호 빼곤 그다지 개성이라군 잘 모르겠는 두 배우의 놈놈놈보단 이편이 더 나았더란 말이지. 씽크 안맞아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vod로 봤는데 어찌나 깔깔대고 웃었든지. 그 배우들 캐릭터에 알맞은 연기나 당시 기술력을 총동원한 연출이나. 고루고루 재밌었다. 이들이 지금 21세기에 존재했다면 아마 엄청난 개성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었겠지. 아 상상만해도 재미나는구만



제목 그대로 해석하면 될텐데 왜 비평가들은 애꿎은 감독 탓하며 철학 논문을 쓰려는지 모르겠다.
밥 딜런이 스스로 저항의 기수니 뭐니 떠받들여지는것을 거부하고 시인이나 은둔자처럼 살았던걸 보면 모르나.
토드 헤인즈가 영화에서 여러명의 캐릭터를 갖다 쓰면서 어른과 노인 인종과 직업을 바꿔 가며 속사포같은 메타포를 뿌렸던 이유를
I'M NOT THERE
그러니까 결국은 인간 밥 딜런은 저 모두가 아닐수도 있고 저 모든 사람이 되었던걸수도 있다는
지금 보면 참 편집 잘했단 말야 포이즌때 느낌이 다시 거기에 있는것 같아서 좋았고



난 검정 흰색 무수한 회색이 많은 클래식 필름이 좋다. 그 중에서도 히치콕이나 빠졸리니, 오손 웰즈 영화는 거의 고개 끄덕이며 찬양할 정도루 좋아하는데..예전에 시네마테크에서 질리언 그레이버씨도 초청하고 대대적으루 크게 웰즈 영화 회고전이라구해서 생애 만든 작품 거의 전부다를 상영했었던적이 있었다. 보통 시민 케인같은 영화는 고전 영화사에 1순위로 등장하는 이름이고 매니아들은 상하이에서 온 여인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40-50년대 느와르물의 매력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나에겐 아주 오랫동안 기억되는 영화 하나 있었으니 악의 손길이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우선 순위근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이 양 볼따구 때문이다. 물론 그의 고집스럽게 계산된 카메라나 각본들 모두가 그를 칭찬해 마땅할 것들이지만 그의 대사톤은 당대 어느 배우들에게서도 찾아볼수 없는 흡입력이 넘친다. 시민 케인으로 천재네 뭐네 떠받들여졌지만 그의 다음 날들을 보라. 자기가 만들고싶은 영화 때문에 어처구니없는 영화에서 단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했고 헐리웃 스튜디오와 분쟁, 매체와의 싸움에서도 그는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야했고 그를 위한 재정적 확보를 위해 남은 시간을 투자해야했다. 오손 웰즈가 몇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독립 영화의 거목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의 마인드때문이기도 하다. 난 그의 영화중 심판과 이 영화를 제일 좋아하는데 여러번을 볼 정도로 훌륭하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한장면도 빼놓지 않고 모든게 최고다. 게다가 양 볼에 심술을 가득 물고 퀸란을 연기하는 웰즈의 연기 또한 끝내주고- 그이의 집요함이 큐브릭에게 영향을 주었다는건 새삼 놀랄 일도 아니고..참 영화라는게 영화같다는게 바로 이걸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닐까. 많은 시네마토그래퍼들이 나를 짜릿하게 했지만 이만큼 매분 매초가 감사한 영화도 찾기 어려울듯.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