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긴 보는데 요즘 글쓰는게 힘들어요
그림은 그 어느때보다 가장 많이 그리고 있구요
조그맣게 회지를 내려고 했는데 누가 보나요 나만 읽고마는구나ㅋㅋ 싶어서 그림은 열심히 쌓아두고 있답니다
만화도 그리고 있고 콘티도 매일 열심히 만들고 물론 일도 해서 돈도 열심히 많이 벌고
근데 왜 이렇게 글 쓰는게 힘들어졌을까요 모르겠어요
드라마도 꾸준히 보고 있고 (사실 워킹데드는 이제 거의 놔버리기 직전)
트윗터도 안하고 블로그도 안하고 핸드폰도 안보고 몰라요 세상 너무 복잡하지 않나요
왜 글을 쓰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사람을 만나고 얘기를 하고 그 사람의 세상으로 내가 들어가야할까요
this is life 이게 산다는 것 아닐까요 나는 계속 이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갈증내고 또 채우고
누군가를 나로 물들이고 그렇게 살아가겠져?
영화는 많이 보고 있어요 근데 글을 전혀 안쓰네 덕자 문제가 많네
이 블로그는 내 20대가 너무 많이 담겨있어서 다시 읽기 싫은데 그 때 무슨 생각했는지 궁금하기는 해서 흘낏 자꾸 보고싶고 생각나고 읽다가 또 하염없이 눈물나고 울다가 또 웃겨서 자지러지는 그런 엉망진창 크리스마스 카드같다.
원래 이렇게 만들고싶지 않았는데 가장 웃기고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카드. 그게 자꾸 구겨지고 색깔이 바래서 속상한 그런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