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코믹스의 슈퍼히어로 그래픽 노블 킥-애스!  드디어 그 영화판이 국내에 개봉한다.






이렇게 멋진 포스터들과 커버를 놔두고





한국판 포스터는 유치뽕짝, 12세관람과용 포스를 뿜어내는데......ㅠㅠ

오늘 영화를 보고왔는데 재밌다. 젊은이들 사이의 팝유머가 정말 적절하게 리믹스되어있다고 해야할까? 만화 자체도 워낙 재미있고 잔인해서 사실 힛걸 캐릭터가 아동용으로 바뀌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는데 mpaa의 말에 따르면 강렬하고 참혹한 폭력씬과 마약 사용 장면, 성적인 컨텐츠와 누드 등 때문에 r등급을 매겨야했다해서 마음이 좀 놓였다. 영화는 비디오 게임처럼 신나게 사람들을 죽이고 (실제로 게임의 총격전같은 장면이 나온다.) 날카로운 칼이나, 총기 액션등이 비장하거나 어렵게 비춰지지 않고 재미있는 놀이로 비유되곤 하며, 더욱 웃긴 것은 이 모든 것들이 팝컬쳐로 둔갑한다. 신나는 록앤롤 음악이 깔리고 이제 사춘기도 되지 않은 조그만 소녀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다. 폭력의 강도도 세고, 수위도 높은 편이지만 mpaa의 말처럼 누드나 성적인 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다지 없다. 암튼 오랜만에 센스있는 유머와 액션씬, 캐릭터가 부각된 히어로물을 한 편 본 셈이다. 히어로물에서 정말 중요한건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이 아니라 캐릭터의 입체화다. 슈퍼히어로부터 조연들, 악당의 캐릭터가 누구하나 평면적으로 그려지면 그 영화는 재미가 반감될뿐더러 더이상 오락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데어데블의 경우를 봐라) 그래도 강도높은 살인장면땜에 좀 찜찜하긴 했으나..오락영화로선 정말 간만에 최고인듯.



아론 존슨...이 꽃돌이는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했어요를 보고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근작을 좀 더 챙겨보려다 발견한 존 레논의 이야기를 다룬 nowhere boy를 보고 알게된 배우다.



그러다가 결국 Angus, Thongs and Perfect Snogging까지 봐버렸다. 국내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란 이름으로 의역된 것 같던데...아.......아론 존슨.....넘 귀요오....이 애가 킥애스란 소릴 듣고 얼마나 행벅했는지ㅠㅠ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아론 존슨은 90년생으로 아직 19살밖에 안 된 애긴데ㅜㅜ (우리나라 나이로 21살) 작년에 노웨어 보이를 찍으면서 만난 감독 샘 테일러 우드와 약혼하고 애까지 뱄다능ㅜㅜㅜㅜㅠㅠㅠ그녀는 67년생, 43살ㅜㅜㅜㅜ 자신보다 24살이나 어린 애기의 아이를 가졌당.....정말......세상은 불공평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물론 이 커플이 오래가리란 보장은 절대로 없지만.....너님은 내가 가지고싶었던걸 가지셨어요ㅠㅠㅠ 난 그래도 한 15살 연하 정도는 생각했는데, 저 분은...24살 연핰ㅋㅋㅋㅋㅋㅋ휴~...언니 배우고싶당!!! 암튼 부럽부럽부럽 차라리 캐리 멀리건이랑 사귀지, 둘이 잘 어울리더만....그녀는 샤이어 라보프를 가졌고ㅠㅠㅠㅠ뜨어어규ㅠㅠㅠㅠㅠㅠㅠ저런 아이들이랑 사귀려면 대체 어떤 신비의 마력이 필요함?? 다 필요없고 헐리웃 연예계에 뛰어들어야하는거죵.....그대들의 곁에 있어야 뭘 시도라도 해 볼 것 아니냐며ㅠㅠㅠ 어앙앙아 부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떡잎부터 알아본다능...아역시절..이 아이 엘프끼가 보이져? 클로에 모레츠는 지금 헐리웃에서 젤 잘나가는 아역스타! 이 아이를 처음 본건 아미티빌 호러란 영화. 그 영화는 넘 재미없었고 얜 완전 상꼬맹이었기땜에 눈에 안 들어왔지만..선댄스 화제작 500일의 썸머를 보고 눈에 확 들어왔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하는 이 여자애가 넘 영리해보였다. 주역에 선 적은 킥애스가 처음인 것 같다. 이제 렛 미 인까지 찍으면 더해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 영환 기대는 안된다만..마틴 스콜세지가 3d촬영을 시도하는 The Invention of Hugo Cabret은 겁나 기대된다ㅠㅠㅠㅠㅠ 이 아이 넘 이쁘게 생겼고 연기도 넘 잘한다ㅠㅠㅠ 97년생이 이렇게 이쁘다니ㅠㅠ




레드 미스트로 활약한 크리스토퍼 민츠 플라세, 바로 그 친굽니다. 슈퍼배드에서 세스 로건과 마이클 세라와 함께 나온 녀석이염. 거기 나온 배우들 중에 제일 늦게 빛을 보고있는 것 같아요. 정말 찌질이같은 매력이 있는 아이. 아참 이 친구는 89년생



그리고 어딘가 익숙한 얼굴을 하고 있는 마티와 토드. 클락 듀크와 에반 피터스. 클락은 슈퍼배드 출신이고 에반은 각종 미드를 전전하는 신인배우



그리고 프랑코 디아미코를 연기한 섹시한 악당 마크 스트롱! 이 아즈씬 목소리가 넘 좋아여ㅠㅠ 셜록홈즈, 바디 오브 라이즈, 락앤롤라, 선샤인 등등등...굉장히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능. 좀이씀 로빈 후드도 개봉할텐데, 그것도 꼭 봐야지 히히



그리고...

매치스틱 맨 이후로 늘 기대 이하였던 니콜라스 케이지..최근에도 내셔널 트레져와 고스트 라이더의 후속작을 준비하고 계신다더만...내셔널 트레저야 그렇다치구요..고스트 라이더는 1편도 완전 형편없는데다가 최악이었다구요....제발...니콜라스 케이지 아저씨...ㅠ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까진 아니더라도,,최소한 매치스틱 맨 정도까지 돌아와주면 안되나염...안쓰러와...ㅜㅜ




저번에 제대로 못봤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보게되었는데
노조미랑 준이치랑 데이트 하고 그럴때까지만 해도 고레에다 감독이 이상해졌네, 이런 연애뽐뿌 영화나 만들고 마리야..했는데, 으억 준이치군이 타는 쓰레기 봉투에 담기는걸 보고 오 역시...했다. 감독은 대형 체인점의 타코야끼를 찍어내는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작가이기때문에 영혼이 있다면 투자사의 압박을 받거나 무능한 제작자땜에 고충을 받더라도,,자신의 인장을 어딘가에나 새기기 마련이다. 노조미가 상대적으로 팬시하게 보인 것은..이런 것을 피하고싶었기땜에 공기인형을 사는 히데오가 넘 현실적이고 섭식장애를 가진 알콜중독에 걸린 아오모리 사과소녀와, 이제 이 세상 그 어느 것과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할머니, 아벨 페라라의 악질경찰을 소개해 줄 정도로 뛰어난 식성을 가진 시네마 서커스의 점장님, 마성의 메이드복에 유린당하고 있는 소년a의 경우가 너무 현실적이었기 때문이었다...전혀 울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다른 경우도 다 슬프고 마음 아팠지만, 가운데 긴 줄을 가진 스타킹을 신은 노처녀양이 자신이 직접 녹음한 음성 테이프를 틀어놓고 셀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애처로와 눈물, 콧물 질질 짜면서 엉엉 울어댔다. 오랜만에 울음 작렬,,비통하고 처량한 노처녀양의 가슴에 안긴 커다란 꽃다발과 부득이하게도 어울리지 않는 메이크업, 그리고 벤치에 앉아 혼자 먹는 국수. 사실 노조미는 낚시 용어로 미끼였다고 생각한다. 자 여기 예쁜 노조미의 인형같은 몸과 예쁘고 귀여운 얼굴을 보여줄게 그대신 여기 치매끼가 있는 노인과 이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노인을 좀 봐,,할아버지가 이마를 만져달라고 한 장면은 정말 좋았어. 역시 고레에다였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방법이 조금 달랐지만 그 정도 훼이크는 환상의 빛부터 분명히 거장이 될거야라고 응원했던 날 속일순 없었다구....근데 이거 보면서도 계속 느낀거지만 최근 일본에선 단 몇 명의 감독들의 작품들이 한국의 영화를 모두 올킬할 정도로 대단하단 말입니다.....쩝.
우리 인간은 타는 쓰레기로 분류됩니다. 죽고 영혼이 빠져나간 육신은 땅으로 돌아가면 뼈만 남구요, 불에 태우면 가루가 됩니다. 어쨌거나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어진건가 봅니다..저는 마음을 바꾸어야하나봐요.




드디어 포스터가
앱솔루트 보드카와 스파이크 존즈가 콜라보한 29분짜리 필름
스파이크 존즈가 신작을 찍는다고 했을때, 앤드류 가필드가 그 주인공을 맡는다고 했을때, 스틸이 나왔을때, 내가슴 콩콩!

http://www.imheremovie.com

카녜 웨스트랑 찍은 단편 말고는 where the wild things are가 어댑테이션 다음으로 7년만에 찍은 영화, 눈물에 밥 말아먹는 것 만큼 슬프고 재밌는 영화였..너 정도면 웨스 앤더슨은 아무것도 아닐텐데 내가 너라면 1년에 두 개씩 시나리오 쓰고 1편씩 영화찍고 2년에 3편씩 프로듀서까지 할텐데..가끔씩 잭 블랙이나 록밴드의 vfilm이나 셀프카메라도 찍어가면서 말이야. 넌 재능이 많아. 단 3분짜리로도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들 알게 될거야.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프로덕션 디자인부터 포스터, 사운드까지 모든것이 완벽하게 계산되고 꼼꼼하게 만들어진, 그 의미까지 풍부하고 깊은 잘 만들었으면서도 좋은 영화가 있고, 분명 그럴듯하고 근사하게 만들어졌지만 그 메세지나 의미만큼은 불투명하고 반정치적인 영화들이 있다. 그리고 못 만든 영화도 두 가지로 나뉜다.만듦새, 이음새. 모든 것이 부조화스럽고 그 의미마저 최악인 영화가 있고 만듦새도 투박하고 그 이음새마저 엉성하지만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나 의미가 순수하게 와닿는 경우가 있다. 사이즈의 문제는 후자였다. 포스터나 시놉을 보면 대충 이 영화가 어떤 의미로 전개될 것인지 그림이 나온다. 영화에서 통통족과 비만족을 다뤘던 적은 많았다. 보통의 폭력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속칭 뚱보는 귀찮은 방해요소의 일부로 소모당한다. 그것은 정치적으로도 옳지 않은 차별이지만 보통의 대중은 그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 영화에 나오는 헤르겔이나 아론, 기디들은 속칭 뚱보에 고래로 묘사되는 헤비급 남자들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굳이 첨부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인구만해도 점점 평균 체형에 변화가 오고 있으며 20대 여성의 대부분은 만년 다이어트의 압박에 시달릴 정도로 미의 기준은 풍만한 아름다움에서 슬림한 곡선, 그리고 이제는 스키니의 시크함으로 변형되었다. (물론 30대가 가까워져 오거나 30을 넘긴 남성들의 대부분은 풍만한 여성을 선호하긴 한다지만..) 헤르겔은 다이어트 센터에 다니지만 자신을 문제아 취급하고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강사에게 화가나 센터를 그만두고 새로 일하게 된 일본 식당에서 만난 동료들의 권유로 뚱뚱하면 더 좋은 스모 선수가 되기를 결심한다. 물론 내용은 되게 재밌다. 까뜨린느 브레이야의 팻 걸만큼 심각하지도 않고..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풀몬티스러운 경쾌함이 있으니까 보기에 좋다. 그러나 영화를 너무 못 만들었다. 주인공들은 때때로 너무 설득력없이 굴고 내용전개가 매끄럽지 않아 붕 뜨는 씬도 많다. 이 수많은 단점을 보완하는게 헤르겔과 아론의 모습이다. 크크크크 헤르겔은 자신과 비슷한 사이즈인 제헤바에게 당신 그대로의 모습이 좋다며 행복하게 웃는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수가ㅠㅠ 게다가 코믹하고 익살스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빡빡이 아론...자신이 게이인 것을 인정하는 기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배우들의 연기가 노련한 탓인지 엉성하고 밋밋한 연출에도 웃음이 쉴 새 없이 터진다. 게다가 이 영화에 쓰인 음악이 너무 좋았는데 그게 사운드트랙을 아무리 찾아봐도 누가 만든 것인지 모르겠어서 속터질 것 같다ㅜㅜ 차별은 매스미디어의 영향력도 크지만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린시절 교실에서부터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경험을 하지 못한다. 그런 것들이 나와 조금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괴물로 여기는 현상을 만들어내는데 크게 일조한다. 헤르겔의 말처럼 세상엔 마른 사람만 있을순 없다..이 헤비급 빅브라더스가 마와시를 입고 길 한복판을 달려가는 것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면 좋겠구만..암튼 재밌게 봤다. 그리고 이 영활 보면서 죽을때까진 모르겠지만 많은 시간을 콤플렉스에 빠져 살았던..자기 자신을 조롱하길 좋아했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도 떠오르고, 얼마전에 뚱뚱하다고 사일런트 밥 케빈 스미스 감독도 생각나더라. 콤플렉스는 인간을 어둡게 만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인간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유머만큼 최고의 무기는 없는 것 같다.





Reservoir dogs, 1992

쿠엔틴 타란티노의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 몇 번의 실패 뒤에 드디어 탄생한..

올리버 스톤의 내츄럴 본 킬러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작이라는건 알고있었다만, 그 사이에 뭔 일이 있었는줄은 잘 몰랐다. 최근에 2주 기한의 도서반납기한이 얼마 안남아 짱박아둔 자미 버나드가 엮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일대기를 읽다가 여러가지 사견과 인터뷰, 본인의 말, 올리버 스톤의 코멘트들을 읽게 되었는데..개중에 이런 말도 있었다. 타란티노만큼 데뷔작으로 충격을 준 감독은 없었다는 것.


그동안 보아온 감독들의 데뷔작 중 깜짝놀랄 정도의 깊이와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영화들을 몇 편 골라보았다.





Citizen Kane, 1941

오손 웰즈 혼자 연출하고 연기하고 다 한 영화 시민케인.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었던 데뷔작으로 이후 영화사 100년을 통틀어 가장 놀라운 영화로 꼽히기도 한다.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


테리 길리엄이 테리 존스와 함께 애니메이션 파트도 손대고 1인 다역도 하고, 연출, 각본까지 쓴 깜짝 놀랄만한 데뷔작 몬티 파이톤과 성배.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에 만들어진 이 놀라운 데뷔작은 몬티 파이튼이라는 6인조 코미디 그룹이 만들어낸 풍자극인데 테리 길리엄 월드의 시작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기본 줄거리는 아더왕 전설이지만 곳곳에 하위문화로서 작동하는 풍자와 희극적인 요소가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Lights of Variety, 1950

학교가는 것보다 서커스나 극단의 공연을 보는걸 좋아했던 펠리니는 일찍이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만화가나 코미디 극작가로 활동했었는데 그러던중 자신의 극단 시절 경험을 토대로 한 청춘군상이란 영화를 발표하게 된다.

직접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길이라는 영화부터였지만 청춘군상에서 보여준 현실을 반영했지만 낭만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는 펠리니표 드라마가 이미 완성된 지점부터 시작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The Major and the Minor, 1942

빌리 와일더는 키티 포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진저 로저스와 딱히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할만한게 없었던 레이 밀랜드를 주연으로 캐스팅해 기가막힌 코미디였던 다수와 소수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잃어버린 주말과 카이로로 가는 5개의 무덤 등으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올라선 빌리 와일더의 데뷔작에는 훗날 그의 영화들에 등장하는 코미디극의 많은 것이 들어 있다.





Shivers, 1975

훗날 라비드, 스캐너스 등으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작품이 된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데뷔작 쉬버스.

놀라운 특수효과를 자랑하는 쉬버스는 기생생물을 주요 소재로 크로넨버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Dark Star, 1974

여전히 영화팬들 사이에서 화자되고 있는 존 카펜터의 데뷔작 다크 스타.



멜 브룩스의 데뷔작 프로듀서스. 유머와 센스가 넘쳐나는 영홬ㅋㅋㅋㅋ



두산 마카베예프의 데뷔작 남자는 새가 아니다...홀라~



데이빗 해밀턴의 데뷔작 빌리티스. 영화는 수준이하지만 영상이...끝내줌



대런 애로노프스키를 알린 작품 파이



헐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사나이 스필버그의 데뷔작 결투.



자크 드미의 데뷔작 롤라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성공적인 데뷔작 엘 마리아치



끌로드 샤브롤의 데뷔작 미남 세르쥬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혁신적인 데뷔작 아모레스 페로스



같은 해에 나온 드뎌 얼마전에 구해서 본 데이빗 고든 그린의 데뷔작 조지 워싱턴



지금도 사랑받지만 20년후쯤 컬트고전걸작 입문서에 오를게 분명한 대니 보일의 데뷔작 쉘로우 그레이브



닐 라뷰트의 영리한 데뷔작 남성 주식회사



폴란스키의 예사롭지 않은 데뷔작 물속의 칼



피터 그리너웨이의 도발적인 데뷔작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와 정부



아끼고 또 아끼는 컬렉션 중의 하나. 불멸의 데뷔작.. 주네와 카로의 델리카트슨 사람들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낸 새로운 걸작 폴커 슐렌도르프의 데뷔작 젋은 퇴를레스



씬 하나하나가 걸작이 된..루이 말의 데뷔작 사형대의 엘레베이터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세계의 경험인 라스 폰 트리에의 데뷔작 범죄의 요소



다시 보고싶은 피터 왓킨스의 데뷔작 프리빌리지..그 뒤로 만드는 영화는 모두 다 대박



걸작., 걸작. 걸작. 라울 루이즈의 데뷔작 세마리의 호랑이, 볼 수 있어 감사하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님의 데뷔작 귀여운 여인



몇 일, 몇 달동안 끙끙 앓게 만든 레오 까락스의 데뷔작 소년, 소녀를 만나다.



양덕창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해탄적일천



충격적인 까뜨린느 브레이야의 데뷔작 정말 어린 소녀..



아톰 에고이앙의 데뷔작 넥스트 오브 킨



의견이 분분한 아모스 콜렉의 데뷔작 굿바이 뉴욕



믿기 어려운 우디 앨런의 '첫' 영화 왓츠업 타이거 릴리?



핀란드 거장의 탄생.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데뷔작 죄와벌




이것들은 다 모다??




마르코 페레리 그랜드 뷔페,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미셸 삐꼴리



마이클 리치 프라임 컷, 리 마빈.진 해크먼



존 스터지스 황야의 7인, 스티브 맥킨, 찰슨 브론슨, 제임스 코번, 엘리 왈라치, 율 브린너..



릴리아나 카비아니의 나이트포터. 더크 보가드, 샬롯 램플링



로버트 알드리치 북극의 제왕. 어네스트 보그나인, 리 마빈



르네 끌레망의 빗속의 방문객. 찰스 브론슨



존 스터지스의 배드데이 블랙 록. 스펜서 트레이시, 로버트 라이언



시드니 루멧의 앤더슨 테이프. 숀 코너리



안제이 즈왑스키의 포제션. 이자벨 아자니



줄스 다신의 밤 그리고 도시, 리차드 위드마크



마이크 호지스의 겟 카터, 마이클 케인



르네 끌레망의 들판을 달리는 토끼. 장 루이 트리티낭, 로버트 라이언



이안 맥켈런경은 1939년 잉글랜드의 번리에서 태어났답니다. 지금은 간달프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이님은...천재임. 모든 연기를 내 몸처럼. 나처럼. 내가 그넘이 된 것처럼..특히 무시무시한 배역에서 그 진가가 타오르는...리처드 3세 쩝..! 갓 앤 몬스터도..저 사진은 1969년 터치 오브 러브에 나왔을 당시. 엄청 청초하심..



차례대로 사계절의 상인, 와일드 앤 윌링(left), 릴링턴가의 살인에서.
흐어...존 허트.ㅠ존 허트니무는 1940년 잉글랜드 더비셔 지방에서 태어나셨습니당. 정말 많은 영국 영화에 출연했고 tv 작품도 많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인지도야...끽해봐야 엘리펀트 맨...아니라면 에일리언과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 나온 악역 정도가 전부일까?ㅠㅠ 최근에 잉글리시맨 인 뉴욕에 나온 것을 보고..아..허트님.....감상에 젖어보았당. 젊었을때도 느므 멋지당. 물론...피터 오툴이나 헨리 폰다의 젊었을적에 비하며 그 포스가 많이 떨어지지만,. 그도 이안 맥켈런경 못지 않은 영국의 국민 배우이자 인기있는 배우임. 70 평생동안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으니...죽기 전까지도 연기하실 것 같은..멋진 배우. 오래오래 사세요~!



차례대로 halls of anger, 마지막 영화관, 팻 시티에서
제프 브리지스,,,,,,,,,,,,,,..최근에 크레이지 하트를 보고 다시 한 번 반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제프 브리짓..사실상 마지막 영화관이랑 팻 시티에서 이 청년이 자기 얼굴을 각인시켰듬. 그후로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90년대에 좋은 영화를 많이 찍은 것도 사실. 우리나라 배우들은 나이 들면 누구 아빠, 누구 할아버지, 아니면 망가지는 캐릭터가 많은 반면에..미국이나 영국 영화에서 노년 배우는 그래도 많이 대접받는다. 시장이 워낙 넓어서겠지만..확실히 제프 브리지스에겐 다른 또래 배우들에게 있었을법한 제법 강렬한 순간이 많이 없었던 배우이기도 하지만..그 특유의 눈매..그 두루뭉실한 눈매에 브리지스의 그 개성담긴 목소리 또한..전매특허다. 난 이 남자 연기하는게 좋다. 그래서 이제 육십밖에 안되셨으니 인생은 지금부터라구..더 좋은 영화 많이 찍으시길..



위에부터 크라이 베이비 킬러, 파이브 이지 피시스, 이지 라이더
잭 니콜슨은 1937년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이 남자 만큼이나 존재감이 리얼한 인간이 있을까? 찍어놓은 필름으로 영화를 바라보는데도 지금 내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은 희안한 남자. 60년대에 찍은 영화들은 거의 b급 영화들이지만 70년대엔 줄기차게 좋은 감독들을 많이도 잘~만났다. 밥 라펠슨, 마이크 니콜스, 할 애쉬비, 로만 폴란스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켄 러셀, 밀로스 포먼, 아서 펜, 엘리아 카잔, 스탠리 큐브릭, 토니 리차드슨, 제임스 L.브룩스....믿겨지는가? 70년대 미국의 뉴아메리칸 시네마를 선도했던 모든 작가주의, 인디펜던트 감독들이 그와 함께 한 번 혹은 세 번까지도 작업을 했다는거다. 그만큼 잭 니콜슨은 미친놈이었다. 그 열기를 주체할 수 없어 직접 영화를 만들기도 했고..90년대까지 왕성하게 영화를 찍었구..21세기 들어 작업량이 많이 딸리지만 디파티드나 버킷 리스트를 찍은걸 보면 아직도 좋은 감독들이 그를 원하고있는게 분명함. 최근엔 제임스 L.브룩스의 영화를 찍는다고 한다. 아무쪼록 오래살았음 좋겠다. 기왕이면 플레지에 스펙터클을 더한 영화같은거 함 더 찍어줬으면 좋겠고..



더크 보가드경..진짜 요새 애들말로 쩐다....그는 192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유럽 영화의 왕자로 군림했던 사람이다. 존재 자체가 우아했고 고고했던 사람이다. 살아있을때 그가 찍었던 영화들 중 대부분은 다 레전드다. 특히나 나는 조셉 로지 영화에서 그의 모습이 넘 좋다..루키노 비스콘티 영화에서도 좋고...넘 우아하다...걍 존재 자체를 가지고싶을 정도니깐..그를 볼때면 같은 나라, 같은 시대에 사았으면 너무 좋았을텐데..항상 아쉽다..흑흑ㅠㅠ 중년, 노년의 모습도 멋지지만..젊었을때도 정말..ㅜㅜㅜㅜ아...이 생명체는 대체 어디에서 온 생명체란 말이냐....지금은 별이 되었지만..영화는 계속 볼 수 있으니 넘 좋다..



위부터 줄루, 알피, 입크리스 파일
마이클 케인경은 1933년 잉글랜드 런던에서 태어났다. 지금까지 수많은 히트작, 걸작을 남긴 영국의 국민배우다. 최근에 배트맨의 알프레로 다시 인기를? 허헛..50년에 데뷔해서 지금 60년간의 연기생활을 하며 15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긴 다작 케인. 그 중에 좋은 작품들? 너무 많다. 50년대에 찍은 영화들은 거의 작품이라 칠만한게 없지만..60년대에 찍은 사이 엔드필드의 줄루로 내가 마이클 케인이다를 세상에 알렸다. 그 뒤로 연달아 찍은 햄릿, 입크리스 파일, 알피로 명성과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60~70년대에 찍은 영화들 중엔 졸작도 많은 편이지만..휴스턴의 왕이 되려고 한 사나이나, 머나먼 다리 등을 찍으면서 후부턴 좋은 영화 위주로 많이 찍었다..마이클 케인은 대중적이고 친근한 스타 배우다. 최근에 칠드런 오브 맨이나, 다크 나이트에서 늙은 모습을 보니..젊었을적이 자꾸 생각난다..정말 멋졌는데..물론 지금도 멋지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은 1930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셨다. 그는 이 시대의 지성이자, 인성까지 존경할만한 몇 안되는 감독들 중의 한 분이시다. 그는 50년대에 많은 작품에 단역, 조연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단숨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누구다를 알린 작품은 세르지오 레오네와 함께한 세 편의 작품에서였다. 1964년 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 석양의 무벚자 For a Few Dollars More, 석양에 돌아오다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까지,,그리고 로하이드의 성공으로 단숨에 스타가 된 사나이. 돈 시겔 영화에서도 거의 비슷한 캐릭터로 나오긴 했지만 더티 해리는 거의 그의 마초적인 이미지에 쐐기를 박게 하는데 충분했다. 그런데 재밌는점은 이 남자가 자기가 성공한 캐릭터인 마초맨과 웨스턴을 자신의 데뷔작에선 전혀 써먹지 않았단 점이다. 플레이 미스티 포 미로 성공적인 연출 데뷔를 치르고..그 후에도 좋은 영활 많이 찍었지만 (버디나 페일 라이더 등등)그가 전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시점은 추악한 사냥꾼을 찍고부터인 것 같다. 확실히 그 작품 다음으로 무게나 깊이감부터 달라졌으니까..암튼..지금 이순간 제일 오래살았음 하는 사람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다. 히어애프터 다음으로 후버 국장의 이야길 찍는다는데..왠지...대박일 것 같은 예감이다..자기 전문아닌가?!!!! 게다가 주인공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거론되고 있다니...군침돈다..보고싶다..ㅜㅜ 오래오래 건강하세염..




더스틴 호프만은 1937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몇 편의 시시한 tv물에 출연하다가 67년 마이크 니콜스의 졸업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벼락스타가 되었다. 본디 브룩스의 프로듀서스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급하게 본 졸업 오디션에서 덜컥 붙고 만 것이다. 솔직히 벤자민역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절에 더스틴 호프만밖에 없는 것 같다. 그뒤로 찍은 영화들 미드나잇 카우보이, 작은 거인, 지푸라기 개, 알프레도 알프레도, 빠삐용, 레니,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마라톤 맨,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투씨, 세일즈맨의 죽음, 레인맨까지..70년대에서 80년대로 물흐르듯이 이어지는 그의 필모그래피는 좋은 영화들이 많다. 지금 늙은 모습을 보면 미드나잇 카우보이와 졸업에 그 남자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좀 아쉽기도 하고..




로버트 레드포드는 1936년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났다. 선댄스 키드로 기억되는..엄청난 훈남에 미남..ㅠㅠ 지금은 작품활동을 하고있지 않고 전성기때도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으나..불후의 명작을 몇 작품 남기긴 했다. 69년 내일을 향해 쏴라를 찍을 당시에 폴 뉴먼은 이미 대형 스타였지만 레드포드는 거의 초짜에 불과했다. tv 시리즈에 단역으로 오래 출연했었고 몇 편의 영화에 출연한게 전부였으니까..이 영화를 찍고 그는 스타가 되었다. 그것도 초미남 스타..! 엄청난 영화에서 엄청난 호연을 펼치진 않았지만 로버트 레드포드만의 느낌있는 영화를 남긴 스타..이 남자는 영화보다도, 환경운동에 더 관심이 많았고..자신의 스타탄생에 일조한 선댄스 키드란 이름을 빌어 인디 영화팬들의 무한지지를 받는 선댄스 영화제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희안하게 이 남자를 떠올릴때면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1929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와 영국을 오가며 연극 무대와 라디오에서 배우로 일찍이 활동을 시작했구,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로얄 국립극단, 셰익스피어 국립극단의 주요 멤버로 연기에 관해선 도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일찍이 배우로서 기본기부터 튼튼하게 다진 그는 53년 tv 시리즈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200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아마도 그가 가장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로버트 와이즈의 사운드 오브 뮤직일거다. 줄리 앤드류스와 함께 아름다운 영화를 남겼는데..지금도 왕성한 활동중이다. 최근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에서 뵜는데 아직도 멋있다. 그 차가워보이는 인상은 여전하다..^^




지금도 너무 멋진 말콤 맥도웰님은 1943년 잉글랜드 요크셔 지방에서 태어났다. 린제이 앤더슨의 영화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이 똘끼연기는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만약에..라는 영화에서의 역할도 멋졌지만..도무지 죽을때까지 시계태엽 오렌지와 칼리큘라에서의 모습은 잊기가 어려울 것 같다. 이 남자도 200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을 정도로 다작했는데 개중에선 특이한 영화도 많다. 보통은 정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없는데..80년대 후반부터는 b급 영화에도 상당한 경력을 남겼다.




도날드 서덜랜드는 1935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그러구보면 이 할아버지도 참 많은 영화를 남겼다. 특히나 70년대에 좋은 영화를 많이 찍었다. 처음 도날드 서덜랜드를 본 영화는 더티 더즌이다. 리 마빈과 알드리치덕에 거기서 좋은 배우를 많이 알게 되었지..물론 존 카사베츠의 영향도 있었고..서덜랜드의 진가는 초반보다는 후기로 갈수록 더 드러난다. 수많은 감독과 좋은 영활 많이 찍었구 현재도 tv 시리즈와 영화를 왔다 갔다하며 계속 현재진행중인 배우...므찌다능.,.




제임스 칸은 1940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영원한 갬블러이자 소니 꼴레오네..최근에 뉴욕 아이 러브 유를 봤는데, 정말 많이 늙었더라..60년대에 새장 속의 여인같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대박이 터진건 70년대 대부와 갬블러를 찍고나서부터 였다. 영원히 청춘일 것 같은 제임스 칸..아들도 배우이지만 아버지에 비해 포스는 덜하다.




하도 재밌다길래 여기저기서 하도 재밌고 간만에 괜찮은 독립영화가 나왔다길래 재능있는 감독이 나온 것 같다길래 봤다. 드디어 봤다! 보려고 보려고 몇 번을 벼르고 별렀는데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상상마당에서 봤다. 가니까 로비에 조영각님도 계시더라. 요새 안그래도 독립영화 위기다 뭐다해서..항상 트윗도 보고 있다. 요샌 경계도시2 때문에 바쁘신가? 아니 해효님이 더 바쁘실듯. ㅎㅎ 아무튼 이걸 드뎌 봤다. 안보면 계속 우울해지고 보고싶어 죽을 것 같으니까..결국 봤지롱.
음................음.....................음...................내가 신인 감독 영화를 보고 놀랬던게 언제더라? 음...
백승빈, 프랑스 중위의 여자 봤을때. 류승완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봤을때. 노동석의 마이 제너레이션 봤을때. 사실 놀랐다기보다 이제껏 모두 눈돌려온 현실에 대해 그나마 리얼리티를 겹겹이 쌓은 유일한 장편이었기 때문인가? 민용근의 도둑 소년, 이태성의 십 분간 휴식.....피터팬의 공식..
음......신선함. 재치. 센스. 둥글게 둥글게. 모난돌..
사실 장건재 감독을 만나기 전까진 그가 어떤 사람일지 상상이 안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난후에 갈까 말까 하다가 걍 좀 들어봐야겠다싶어 남아서 얘길 들었다. 꽤 자부심이 강하고 자신감있어 보이는 청년이었다.
여기서 칭찬하고싶은 점은 회상씬을 무진장 잘 인용했다는 것, 특히 젤 칭찬하고싶은 건 라면 물 올려놓고 누워있다가 그 다음 씬에 미정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나, 미정이랑 한창 사랑해 쪽쪽하는데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서 있다든지 하는 장면. 요것 참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본인의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썼기때문인지 몰라도 플래시백이 너무 효과적으로 잘 쓰여서 이 감독의 적절한 편집 방식이 무척...매력 있어! 큰 사건이라봤자 초반에 미정이 아빠가 깽판 치는 것 정돈데 그 나머지 전개와 클라이막스를 평범한 구성과 회상만으로 강약을 조절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싶은 것이다. 왜 우리는 메이저 영화에서 종종 극적 장치에 쓰이는 도구에 대해서 너무 번잡한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나? 독립영화가 좋은 점은 어찌되었든간에 적은 예산 안에서 자기 멋대로 영화를 만들기땜에 스튜디오나 산업 도구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재밌는 연출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나도 정성일 아찌만큼 매초 샷을 분석하는 학자 타입은 아니라...내가 느낀 점은, 그러니까 우리가 영화를 볼 때 그 영화 전체에서 받는 일종의 기, 에너지라는게 있고 흡수하는 공기라는게 있다. 우선은 그게 좋다. 전체적인 흐름..부드럽게 흘러가는 그 흐름. 감독은 다른 용어로 말하자면 가이드다. 우린 그 가이드한테 안내받고 여기저기 탐험하는 행인이고..때론 도전적인 가이드도 있지만 잘 이끄는 리더타입의 가이드도 있다. 물론 아직 첫 장편이라 지켜봐야겠지만 그동안 단편영화를 많이 찍었던 탓인지 영화 언어를 사용하는 법에 능숙하다. 그래서 다음 영화가 더 기대되는걸지도...충격이나 화들짝 정도는 아니었지만 재능있는 감독이 나타난 것 같긴하다.

+
근데..그 서준영..주인공 태훈이를 연기한 서준영이란 배우는..첨엔 몰라봤는데 계속 보니깐..작년에 드라마에서 본 배우. 약간 김범이랑 이영훈 섞어놓은 것 같이 생긴..동글동글하고 귀엽게 생겼다. 연기 잘하더라! 제 2의 박해일이 되어보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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