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독립영화사의 흥망성쇠 / 장 뤽 고다르.


공개되지 않은 고다르의 장편영화가 복원되어 상영된다. 오랜만에 장 피에르 레오의 얼굴을 스크린 가득 느껴보고싶다.





잔 다르크의 어린시절 / 브루노 뒤몽


프랑스의 시인인 샤를 페기의 희곡을 바탕으로 그려낸 잔 다르크. 쟈넷의 어린 시절.

현학적이고 연극적일 것으로 예상.







젠틀 크리쳐 / 세르게이 로즈니차


이것도 기대하는 작품중 하나. 더 이벤트, 아우스터리츠 등의 걸출한 다큐멘터리를 만든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의 극영화. 나는 언제나 얘기하듯이 다큐를 만들던 감독이 연출하는 극영화를 좋아한다. 사실적이고 엄격하게 절제되어있는 영상이 주는 그 파급력이란 웬만한 다큐 한 편을 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젠틀 크리쳐는 그에 맞는 잔혹한 서사 드라마이다. 주인공은 시베리아 감옥에 있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순례와도 같은 여정을 따르고 이 여행은 스탈린과 2차 세계 대전에 대한 기억과 공산주의의 상징들을 만나게 한다.






주피터스 문 / 코르넬 문드럭초


화이트갓을 만든 문드럭초 감독의 신작. 그 영화를 처음 봤을때의 그 충격이란...

천국의 나날들을 봤을때도 델타를 봤을때도 이 헝가리인은 나를 너무나도 놀라게 했다.

지금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난민위기를 쟁점삼아 헝가리에서 세르비아로 이동하는 난민무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판타스틱 우먼 / 세바스티안 렐리오


성스러운 가족, 글로리아를 연출한 렐리오 감독의 신작이다.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베니스 여우주연상에 모두 다니엘라 베가를 예상했지만 이름도 언급하고싶지 않은 한국의 그 여배우가 받아 모두들 깜짝 놀랐던 것 같다..아직 판타스틱 우먼을 보진 않았으나 최고의 연기를 펼쳤고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여 프레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리나는 세상의 편협한 시각을 넘어 당당하게 걸었고 카메라는 그녀의 모습을 아낌없이 담았다는 후문.







포큐파인 호수 / 잉그리드 베닝거


우리는 이제 이 재능있는 여감독의 이름을 기억해야만 할 것 같다. 부모님의 이혼을 앞둔 10대 소녀의 성장담을 훌륭하게 그려냈기때문이다. 깊은 통찰력으로 어른들의 어두운 세계를 관찰하는 소녀의 시선을 정직하게 때로는 지혜롭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고.






플로리다 프로젝트 / 션 베이커


이것도 최고 기대작 중 하나. 벌써부터 두근두근거린다. 원래 개봉하는 작품들은 안보려고 하는 편인데 이건 개봉이 늦어질 것 같아서 반드시 가서 보려한다..





희망의 건너편 / 아키 카우리스마키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아키의 영화. 무미건조하지만 그 이면엔 희망과 사랑이 있다. 점점 밝아지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들이 좋다.





플래시포워드






1993년의 여름 / 카를라 시몽


온 가족이 볼만한 올 해의 데뷔작.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가족의 초상.





겨울형제 / 힐누르 팔마손


도전적이고 인상 깊은 데뷔작. 고립되고 어두운 광산이 배경이지만 마치 달 표면에 있는듯한 착각을 주는 황폐함이 인상적이다. 이 독창적이고 남성스러운 데뷔작은 인상에 남을만하다.




골리앗 / 도미니크 로셰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된다는 당혹감을 감추고자 운동화 스테로이드에 중독되는 청년. 그리고 그 위기를 거쳐 진정한 아빠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공장에는 아무것도 없다 / 페드로 피뇨


영화의 장르는 뮤지컬이다. 2008년 이후 스페인에서 문제가 되어왔던 해외공장 이전의 문제를 뮤지컬 장르를 빌어 코믹하지만  인간미 넘치고 뼈있는 연출로 살려냈다.








비욘드 리버 / 크레이그 프라이먼드


실제 인물인 카누 선수 Siseko Ntondini 와 Piers Cruickshanks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서로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인물이 카누경기를 위해 만나 훈련을 하고 그 긴 여정에 끝에서 인간 승리의 신화를 맛 볼 수있는 짜릿한 스포츠 영화.





빅토리아&압둘 / 스티븐 프리어즈


소소하게 중박이상은 될거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인도라는 나라와 영국의 국제적인 관계와 여왕의 위치를 고려한 중요한 메세지까지 잃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우정관계를 그린 사랑스러운 영화. 내용면에서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어도 주디 덴치의 연기가 최고였단 의견은 모두 동일하다. 그녀의 오스카 후보도 예상되는 상황/






빌리진킹:세기의대결 / 조나단 데이턴


테니스 역사의 중요한 순간인 성대결을 그린 영화. 70년대 두 선수 모습 그대로 나타난 두 배우의 모습과 스티브 카렐의 1인극스러운 연기는 폭스캐쳐에 이어 최고의 찬사를 받을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로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느냐 아니면 레즈비언이었던 빌리진킹의 개인사와 당시 성차별주의자였던 바비 릭스와의 중요한 쟁점도 조화롭게 다뤄져 있는지가 문제.






새벽의 약속 / 에릭 바르비에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소설 Promise at Dawn을 원작으로 한 영화. 1970년에 줄스 다신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적이 있는데 그의 부인이자 여배우였던 멜리나 메르쿠리가 어머니역을 맡았었고 이번에는 샬롯 갱스부르가 노년의 어머니를 연기한다. 서른아홉, 열아홉에서 처음 본 피에르 니네는 그 후로 꽤 다작을 하는 중이다. 다양한 영화에서 그녀만의 파격적인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샬롯 갱스부르가 로맹 가리의 어머니가 되어 성장기를 거쳐 작가로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동안의 애틋한 관계를 그려냈다.






스위트 컨트리 / 워릭 쏜튼


베니스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에 이어 토론토영화제에서도 극찬을 받아 플랫폼 프라이즈를 수상하였다./

호주 원주민인 샘과 다소 과격하고 괴팍한 참전용사 해리와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살풍경하게 펼쳐진 아웃백을 무대로 자기방어를 위한 살인이 벌어지고 그런 과정에서도 영화는 아름다운 비주얼을 잃지 않는다. 살인 이후에도 정의는 실현될 것인가? 에 관한 물음부터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놓칠 수 없는 신작.





어디로가십니까 / 스테판 코만다레프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이었던 The World is Big and Salvation Lurks of the Corner와 이민자들에 대해 다룬 The Judgment까지 세계적인 시야가 돋보이는 코만다레프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본인의 고향인 불가리아 현지의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택시를 통해 다뤘다.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택시 안에서 일어나는 6가지 흥미로운 이야기와 별도의 조명없이 택시 안에 설정된 휴대용카메라와 미니 카메라로 효과적인 영상을 연출해냈다는 점이다.





에이프릴의 딸 / 미셸 프랑코


10대에 아기엄마가 되어버린 에이프릴과 그녀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페드로 알모도바르와는 또 다른 모성애의 모양. 그리고 미카엘 하네케스러운 시선들.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 하니 아부 아사드


하니 아부 아사드의 신작이자 케이트 윈슬렛, 이드리스 엘바의 신작.

현재 매겨지는 평점을 근거로 얘기해보자면 캐릭터들은 설득력이 없고 오프닝의 강렬함 이후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평범한 러브스토리라고도 하고 독특한 촬영방식의 아름다운 인간애에 관한 영화라고도 한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소재라고는 생각한다.




원더스트럭 / 토드 헤인즈


하반기 개봉작 중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 과연 내 안에서 토니 에드만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셀즈닉의 소설이 원작인 판타지로 그간 토드 헤인즈가 만들어 온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하지만 이것은 사랑스럽고 때로는 강렬하고 비상식적이지만 독창적일 것이다. 토드 헤인즈가 만들었으니까. 줄리안 무어의 변신도 기대된다.





유포리아 / 리사 랑세트


리사 랑세트의 영미권 영화 데뷔작. 평은 살짝 안좋지만 에바 그린과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합이라니....바람직하다..







한국영화의 오늘





검은 여름 / 이원영



섬세한 퀴어 단편이었던 <낮달>을 만든 이원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맞나?)

강렬한 신성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당신의 부탁 / 이동은


임수정.이상희.한주완이 타이틀롤이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데 만화를 읽을때도 소설이나 영화같다고 생각했는데 스토리보드가 잘 짜여있어 영화만들기에 한결 수월했을 것 같다. 원작은 슬픈 주제를 다루지만 담담한 그림체와 간결한 대사들이 좋다. 임수정이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그에게 남겨진 전부인과의 아들을 키우게 되는 효진을 연기한다. 임수정의 얼굴이 아름답게 나이들고 있는 것 같다.






메소드 / 방은진


방은진 감독의 신작은 퀴어영화다. 박성웅이 연기파배우 재하로 보송보송한 신인 오승훈이 아이돌스타 영우로 윤승아가 재하의 연인인 희원을 연기한다. 카리스마 씹덕인 박성웅과 꽃돌이라니...이건 뭐 봐야되는거죠^^ 덕후언니들 제 자리 하나 남겨주세요.





박화영 / 이환


명필름학교 2기 장편 과정 작품.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니 그 배우 이환이었다. 독립영화에 주로 출연했었는데 장편 연출은 이게 처음인 것 같다. 시놉이 마음에 들어서 보고싶었는데 꽤 인상깊게 봤던 배우라 재미있을 것 같다.






소공녀 / 전고운


광화문시네마 전고운 감독의 작품. 이솜이 주연을 맡았고 안재홍이 특별출연한다. 

그간 자사 제작 작품에 모두 다음 작품의 쿠키영상을 넣었는데 이 작품은 범죄의여왕에 나왔었다. 이솜이 집을 버리고 떠도는 소공녀를 연기하는데 세상에 집은 많지만 우리가 살 수 있는 집은 없다는 현대의 화두를 정통으로 헤집는 강렬한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어전설 / 오멸


의외의 캐스팅과 의외의 이야기. 지슬의 오멸 감독의 신작이다. 어떤 그림이 될지 상상이 안가지만 제주도 배경을 백분 활용할 것이라는건 명백하다.





히치하이크 / 정희재


가족을 찾아떠나는 두 명의 소녀. 가족의 구성원이 되고싶고 행복감을 느끼고싶은 소녀의 몸부림. 배우 박희순이 출연한다. 봐야겠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 이광국


이광국 감독 영화 줄곧 재밌게 잘 보고 있는데 이번 영화에는 메이저 배우 둘이나 나온다. 이진욱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복귀하는 작품이라 꽤 화제가 될듯하고 고현정도 나와서 개봉은 할 것 같은데 시놉도 딱 감독님스럽다ㅎㅎ





월드 시네마






굿매너스 / 줄리아나 호헤스 . 마르코 두트라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공개된 남미 영화. 영화의 메인테마는 늑대인간이지만 그를 빌어 감독이 그리고자 하는 것은 계급에 따른 차등과 욕망의 범주에 관한 이야기다. 2011년에 만들었던 첫 장편 데뷔작 하드 레이버에서도 중산층 계급을 주인공으로 미묘한 계급갈등 문제를 공포장르로 풀어갔던 능숙한 이 두 콤비의 이번 작품도 늑대인간신화라는 판타지장르를 채용했지만 여전히 사회에 만연한 계급에 관한 문제를 다뤘다.






다운사이징 / 알렉산더 페인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렉산더 페인의 신작!!!!!!! 물논 개봉합니다. 오스카 시상식 시즌에 개봉할 예것 같다. (2018년 1-2월쯤..) 일반 리뷰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인구 과밀 문제로 인간의 크기를 축소시킨다는 재미있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디스토피아적 인간 드라마를 만들었다.




더 스퀘어 / 루벤 외스트룬드


그 대박이라는 스퀘어.

황금종려상 수상하고 온 따끈따끈한 신작!

이것도 ★표.





두 개의 사랑 / 프랑수와 오종


오종 영화에 흥미떨어진지는 오래되었지만...신작 나올때마다 의무감으로 보고있는 것 같다..이번 작품에선 여주 마린 백트때문에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 너무 예쁘잖아...ㅠㅠ....또한 벨기에 대표배우 제레미 레니에가 중후한 매력으로 중무장하고 나옴......ㅠ...평은 그닥 안좋다. 섹시 스릴러이지만 프랑수와 오종의 오래된 버릇들이 다시 재현되어 진부한 느낌이 강하고 독창적이지 못하다는 평이 대부분. 또한 영화는 진지하지만 코믹스럽다고........크흡....그래도 난 마린 백트와 제레미 레니에의 19금을 봐야겠다..






레인보우:나의 전쟁 / 타비아니 형제


베뻬 페뇰리오 (beppe fenoglio)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타비아니의 신작. 1922년에 태어나 두 번의 세계전쟁을 겪은 작가의 고향 랑게 지역을 배경으로 전쟁을 전후로 청년들에게 닥친 미래와 전쟁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러브리스 /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실망해 본 적이 없는 감독. 당연히 필견리스트..

표면적으론 범죄스릴러 장르. 결혼에 실패한 부부와 그들의 책임감을 상기시키는 아들을 중심으로 현대 러시아 사회를 다룬 작품이다. 감독의 매서운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도 두드러지는데 감독의 2011년 작품인 엘레나에서 좀 더 나아간 가족드라마이며 도덕적 진실과 가족의 위기 사이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신앙심을 담았다. 





렛 더 선샤인 인 / 클레르 드니


브르주아의 매력과 에로스가 풍부한 클레르 드니식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줄리엣 비노쉬와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연기했다. 클레르 드니가 로코라니..천지가 개벽할 일이 아닌가..? 그동안 클레르 드니의 영화들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침착하지 못한 일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때때로 불쾌하게 느껴질수도.








맨헌트 / 오우삼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영화 하나가 추가되었길래 보니 오우삼 감독님이 내한한다................

이제야 오다니.........전성기 다 지나고 오시지만 왕년의 남성팬분들 많이 가실듯...


근 몇 년간 계속 아시아 글로벌한 캐스팅을 하시더니 이번에도 그렇다. 한국/중국/일본 배우가 모두 나오는데 후쿠야마 마사하루/ 장한위/ 쿠니무라 준/ 하지원 등이 출연한다. 본인 장기인 남성 중심의 범죄영화고 역시 총과 비둘기도 나온다. 해외에선 평이 그닥 좋은편은 아닌데 어떨진 모르겠다.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夜空はいつでも最高密度の青色だ) / 이시이 유야


배를엮다의 이시이 유야 신작 (국내 제목 행복한 사전).

사이하테 타히의 시집을 원작으로 이시이 유야가 직접 각본을 썼다.

외롭고 공허한 도쿄의 거리에서 낮에는 간호사를 밤에는 걸즈바 호스티스인 미카와 좋은 성적을 가진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목표가 없는 일용직 노동자인 신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에서는 평이 좋았다. 수수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인 것 같다.

공허함과 외로움으로 가득찬 외로운 도쿄를 가장 높은 밀도의 우울한 짙은 파랑색으로 그려냈다.







링 사이드 스토리 (リングサイド・ストーリー) 타케 마사하루


백엔의 사랑을 연출한 타케 마사하루의 신작. 일본 시사회평 몇 개 봤는데 딱 반반이더라. 그래도 볼 것이다. 어쨌든 난 이 감독의 팬이니까. 에이타 내한한다고 하는데 확정인지는 모르겠고 레슬링 단체에서 일하게 된 카나코와 니트 남친인 히데오의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레슬링과 격투 등의 소소한 볼거리가 있다.

시네콰논의 대표이자 재일한국인 2세인 이봉우가 각본을 쓰고 제작까지 맡았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카밀라 안디니


새로운 여성 영화감독의 탄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출신의 여성감독 카밀라 안디니의 주목할만한 작품

쌍둥이 자매를 통해 Sekala Nishkala (보이지 않는다는 뜻) 는 발리 전통 신앙에 대한 탐구가 가득한 작품이다. 토론토에서도 공개되었으며 왠지 부천에서 지난 번에 본 사미블러드의 좀 더 신화적이고 동화적인 이야기가 아닐까싶다. 





불멸의 검 (無限の住人) / 미이케 다카시


정말 한 때는 내가 너무나 사랑했고 존경했던 밋옹......

중국의 조인, 가타구리가의 행복, 비지터Q, 오디션, 이치더킬러, 데드 오어 얼라이브, 보디가드 키바, 고쿠도, 블루스 하프, 일본흑사회, 사부,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 크로우즈제로...일일이 말하기도 입 아픈 명작들....

하지만 지금 얏타맨 이후로 계속 코스프레 영화만 만들고..아닌 영화들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피로도가 높은 것들뿐...감을 잃은건지 늙은건지....이번에는 무한의 주인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스틸만 봐도 또 크스프레구나....싶은데...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니까 뭐가 좀 다를려나 싶다가도. 왜 한국 제목을 불멸의 검이라는 쓰레기로 지어놓은건지 CJ야..?

한숨 나온다....ㅠ.....부국제 가서는 안 보겠지만..밋옹이 처참하게 욕먹는걸 더이상 보기는 싫어ㅠㅠ...





빛나는 (光) / 가와세 나오미


칸영화제 경쟁에 진출했던 작품. 나가세 마사토시와 미사키 아야메가 타이틀롤이다. 가와세 나오미의 이전 영화들처럼 느릿하고 따수운 작품. 시력을 잃어가는 천재 사진작가 마사야와 시각장애인들을 상대로 영화 음성 가이드를 만드는 미사코가 만나 서로의 인생에 빛이 되어주는 이야기.






사무이의 노래 / 펜엑 라타나루앙


오- 오랜만에 신작!

장르는 컬트 스릴러라고 한다. 베니스에서 먼저 공개되었는데 평이 괜찮은 것 같다. 펜엑 감독은 라스트 라이프 인 더 유니버스 이후에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지만 그 뒤로 낸 작품으로 그는 주목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플로이가 약간 전작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지 않았을까 했지만 평작이었고 그 뒤로 낸 작품들도 참담한 수준. 최근에 제대로 된 영화활동을 거의 안하다시피 했는데 오랜만에 낸 1시간 이상 러닝타임 장편영화로 썩 괜찮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었나보다.

부디 재미있길




산책하는 침략자 (散歩する侵略者) 구로사와 기요시


초 기대하고 있는 작품. 마츠다 류헤이와 나가사와 마사미가 처음으로 커플연기를 하고 동명의 인기 연극을 영화화했다. 내 남편이 알고보니 지구를 파괴하러 온 침략자라는 재미있는 설정이고 9월 9일에 일본에서 공개되었는데 반응도 좋다. 스핀오프 드라마까지 나올 예정이라 영화 졸잼일듯함....




뉴커런츠





물 속에서 숨 쉬는 법 / 고현석


독립영화계에서 인지도도 높고 팬덤도 꽤 형성되어있는 이상희가 주연을 맡은 고현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서로 다른 두 사람에게 일어나는 이야기가 하나의 비극적인 결말로 귀결되는 스토리.





죄 많은 소녀 / 김의석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작품이라고 한다. 아카데미 작품 보고 후회한 적이 없어서 보려고 리스트에 담아놓은 영화. 시놉도 흥미롭고 궁금하다.






여름의 끝 / 조우취엔


중국의 90년대를 다룰 영화. 소박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소년과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상적이지만 소년에게는 큰 사건이 될 이야기를 다룬다. 동화같은 색채와 연출이 예쁘다.







조니를 찾아서 (후앙시)


타이페이 영화제에서 최우수각본, 최우수조연, 신인상 등을 수상한 작품. 허안화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다양한 군상들이 서로의 일상에 우연히 젖어들면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변화와 이야기들을 다룬 감성적인 작품.






장미빛 사랑은 없다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


그 이름도 어려운 방글라데시 감독 파루키의 작품. 인도 배우 이르판 칸이 주연을 맡고 공동제작하였다. 파루키는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영화제작자이고 이 영화의 금기시된 사랑에 관한 주제로 방글라데시 당국의 검열을 혹독하게 받았단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가 풍속을 해친다하여 정부에서 상영금지를 내릴거라고 하던데..자세한 뒤의 상황은 모르겠으나 그렇게 검열이 심한 줄은 몰랐다. 영화는 6월 상해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현실적이지만 미묘한 아름다움을 가진 멜로드라마를 탄생시켰다는 후문이다.






인설트 (지아드 두에리)


영화촬영을 이유로 베니스에서 구류되었다가 레바논 베이루트 군사법정에 회부되어 재판을 받고 며칠전에 풀려난 지아드 두에리의 신작. 이유인즉 2012년에 촬영한 디 어택을 이스라엘에서 촬영했는데 공식적으로 레바논의 국적을 가진 사람은 이스라엘에 출입하는 것이 금지되어있기때문이라고한다. (그는 프랑스, 레바논 두 개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 결국 혐의없음으로 풀려났으나 이 해프닝을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게 현실이다..

인설트의 카멜 엘 바샤는 이 영화로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 작품은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에 오를 예정이다. (9월 14일 발표예정) 작품은 블랙코미디로 전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두 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서로 다른 문화의 격차로 인해 발생한 오해와 충돌로 야기되는 긴장되는 상황을 감독의 시선에서 풍자적으로 묘사한다. 







아오이 유우와 세 명의 남자들. 아니 이름 없는 새 (彼女がその名を知らない鳥たち) 시라이시 카즈야


얼마전 암고양이들이라는 로망포르노 작품이 개봉했고 흉악을 연출한 시라이시 카즈야의 작품이다.

아오이 유우와 아베 사다오, 마츠자카 토리, 타케노우치 유타카....다. 봐야한다....

누마타 마호카루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원제는 그녀가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8년 전에 그녀를 버린 쿠로사키를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15살 연상이며 어느 구석 하나 정이 안가는 동거남 진지역에 아베 사다오. 시계 수리를 위해 만나 불륜에 빠지게 되는 미즈시마에 마츠자카 토리. 토리랑 아오이유우의 케미가 벌써부터 설렌다..............♥

내용은 미스테리 로맨스물이고 한국 정서상 좀 어긋나있는 비정상적인 관계들로 뒤범벅되어 있어서 조금 답답하다고 느껴질수도 있지만..은 됐고 제발 수위 높았으면....(^.^)





와지브 (안느 마리 자시르)


수 년간 영화제를 다니면서 제3국 영화들을 많이 보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많이 봤는데 (개봉을 잘 안하니까 이 때 아니면 못본다는 심정으로) 체코, 루마니아, 터키, 팔레스타인 영화들 . 특히 팔레스타인 영화들은 보면서 정말 많이 만족했던 기억만 있다. 와지브는 팔레스타인 전통에 따라 아버지와 아들이 딸의 청첩장을 돌리러 다니면서 벌어지는 가족과 지역사회 유대의식에 관한 메세지 또는 그에 따른 코미디를 다뤘다. 로마에서 생활하느라 가족과 소원해진 아들과의 관계가 여러 지역을 돌면서 대화와 상황들을 통해풀어지면서 한 번의 클라이맥스 후 다시 화합을 맞는 전통적인 희극 시나리오이며, 대사가 매우 좋다는 평이 많다.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 (몰리 수리야)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리는 인도네시아 여성 감독의 작품. 지역적 특색을 살린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강간 또는 남성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자 강해지는 여성들의 젠더 영화이자 복수극. 고전적인 플롯 위에 지역색과 감독의 시선을 훌륭하게 조화시킨 작품으로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달성하게 하는 멋진 영화라고 한다.





수춘도2 수라전장 (루양)


오랜만에 만나는 장첸 신작. 2014년에 나온 수춘도의 속편이다. 전작도 굉장히 인상깊게 봤는데 2편도 기대중.

명나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누아르적인 무협영화.






신원불상 (바히드 잘릴반드)


베니스에서 호평받은 이란 영화. 아이의 죽음을 초래한 원인에 대해 규명해 나가면서 계급간의 갈등과 죄책감을 그린다. 감성적인 스타일과 두터운 드라마로 인해 완성도 높은 영화가 완성되었다.




아름다운 별 (美しい星) 요시다 다이하치


양의 나무와 함께 공개되는 요시다 다이하치 연출작. 미시마 유키오의 SF 소설이 원작이다.

카메나시 카즈야와 릴리 프랭키가 아버지와 아들로 등장하고 하시모토 아이가 딸로 나온다. 평범하게 지내던 지구인으로써의 가족이 우주인으로 각성하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영화. 시놉은 별로 기대가 안되는데 각색도 요시다 감독이 직접하고 해서 연출이 무척 기대된다.






아웃레이지 파이널 (アウトレイジ 最終章) 기타노 다케시


아웃레이지 3부작의 최종장. 성격파 야쿠자 (?) 들이 전부 등장한다.

기타노 다케시가 맡은 오오토모가 이번에는 한국 제주도로 무대를 옮겨 활약한다는데 베니스 폐막작이라고해서 평을 좀 찾아보니 별로라는 평이 많다...(숙연) 기타노 영감님도 많이 늙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나는 이 야쿠자들을 보러 갈듯하지만..






미래로 걸어가다 (리뤼준)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상영작이며 귀추가 주목되는 중국 감독 리뤼준의 5번째 작품이다. 

병든 노부모를 위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위험한 일도 마다않는 노동계급의 여주인공을 통해 현대 사회의 비현실적인 비극을 그린다. 영화는 중국의 현실을 조명하면서도 세련되고 감각적인 시선으로 재앙에 빠진 소외된 계급의 사람들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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